표지에 그려진 곰돌이의 당황황 표정과 야옹이의 즐거운 표정이 눈길을 끈다.
왠지 둘 사이가 궁금해진다고 해야할까?
친구인 것 같으면서도 아닌 것 같은 묘한 분위기이다.
'곰돌이랑 야옹이랑'은 곰돌이를 중심으로 야옹이와의 일화를 풀어놓은 그림책이다.
동글동글 귀염뽀짝한 삽화가 이야기와 잘 어울어져 있어 좋다.
특히 극 E인 것 같은 야옹이의 모습을 너무 찰떡같이 표현해놓아 이 책의매력을 한층 더해준다.
어느 날 곰돌이의 일상에 야옹이 한 마리가 등장한다.
곰돌이는 혼자인 일상이 좋지만 야옹이는 특유의 집념으로 꽉 닫힌 곰돌이의 마음을 두드린다.
둘다 쉽지 않은 성격인 것 같다.
고집이 셀 것 같은 공통점이 있지만 다른 면이 더 많다.
곰돌이는 친구를 원하지만 야옹이는 곰돌이가 바라는 친구는 아니다.
왜냐하면 곰돌이는 내성적인 성격, 한마디로 I인데, 야옹이는 그 반대인 외향적인 성격 E이기 때문이다.
야옹이는 보는 내가 질릴 정도로 너무 들이댄다.
곰돌이와 비슷한 성향인 내가 봐도 야옹이의 행동은 좀 부담스럽다.
곰돌이가 혼자 있을 틈을 주지 않을 정도다.
'어디선가 누군가의 무슨 일이 생기면~'이라는 짱가의 주제가가 들릴 정도로 야옹이는 언제 어디서든 곰돌이앞에 나타난다.
이렇게 다른 성향의 둘이지만....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서일까?
둘은 어느덧 친구가 된다.
곰돌이와 야옹이의 소소한 일상을 깜찍하게 그려놓은 책 '곰돌이랑 야옹이랑'을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글밥도 많이 없고, 삽화도 귀여워서 아이들이 읽기에 부담없고 딱 좋은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