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제일 좋아! 시공주니어 문고 1단계 60
클레르 그라시아스 글, 실비 세르프리 그림, 이정주 옮김 / 시공주니어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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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제일 좋아!'는 책읽기를 좋아하는 쥐 오라시오의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세종대왕의 어린시절이 생각난다.

어린시절 세종이 책을 너무 많이 읽어 눈병이 나자 태종은 그의 방에 있던 책을 모두 치워버렸다.

내관의 실수로 병풍사이에 있던 책은 치우지 못했는데, 그 책을 아껴가며 읽었다고 한다.

얼마나 책읽기 좋으면 저럴까?

오라시오도 세종대왕처럼 책읽기에 푹 빠져있다.

그는 하루종일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는다. 그의 꿈이 '도서관의 쥐'가 되는 것일 정도로 책읽기를 좋아한다.

오라시오가 부모님을 도와드리지도, 그렇다고 밖에 나가지도 않으며, 학교생활에도 문제가 생길정도로

하루종일 책만 보자 부모님은 책을 모두 빼앗아버린다.

보통 부모가 책읽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가 따라하는데, 오라시오의 집은 그 반대다.

책에 푹빠진 아이와 그걸 말리는 부모라니..

현실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요즘 부모들은 아이가 책을 안 읽어서 잔소리하는데...

 

오라시오에게 책이 없는 세상은 암흑과 같다.

그러다 우연히 신문에 난 광고를 보고 생쥐퀴즈쇼에 나가 일등을 한다.

동네 쥐들은 오라시오 부모에게 축하의 인사를 보내고, 부모는 오라시오를 자랑스럽게 여긴다.

퀴즈쇼 일등 상품은 바로 책!

오라시오는 너무 행복하다.

읽을 수 있는 책이 많이 생겼고, 부모님도 오라시오 덕분에 책의 매력에 푹 빠졌으니까!

아이에게 책읽는 즐거움을 알려주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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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의 소보로빵 바다로 간 달팽이 14
홍명진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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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부산에서 다른 기억은 다 잃었어도 출산한 딸을 위해 미역국을 준비했던 한 치매할머니의 사연이 페이스북을 통해 소개되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던 일이 있다.

'앨리스의 소보로빵'은 치매에 걸린 엄마를 둔 두희네 이야기이다.

이 책의 주인공 두희는 중학생이다.

가족은 엄마, 아빠, 오빠, 그리고 두희 이렇게 넷이다.

아빠가 다니던 공장이 망해 실직했을 무렵 엄마는 집을 나간 후 열달 뒤 엄마가 돌아왔는데,

엄마는 알츠하이머에 걸려 7살 아이가 되어 버렸다. 이런 엄마를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돌본다.

자식도 알아보지 못하고 집도 알지 못하며 어린아이같은 짓만 하는 엄마.

혹시라도 한눈을 팔면 어디론가 가버리는 엄마때문에

두희는 친구랑 마음편히 놀지도 못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도 제대로 할 수 없다.

치매에 걸린 부모를 모시는 어른들도 힘들어하는데,

아직 엄마의 보살핌이 필요한 나이에 치매에 걸린 엄마를 돌보는 일이 얼마나 힘들까?


두희네도 그렇지만 주변 사람들로 힘들게 살아간다.

부모님대신 할머니 손에서 자라는 도운이와 도운이를 키우는 할머니.

연예인이 꿈이지만 술주정뱅이 엄마때문에 힘들어하는 장미.

기억을 잃고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살아가는 컨테이너 아저씨 등

각자 힘들게 살아가고 있지만 그들은 서로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준다.


어느 날 부모님을 만나러 간 도운이는 부모의 죽음을 목격하고 말을 하지 않게 되고,

그런 도운이에게 안식처는 컨테이트 아저씨 뿐이다. 말을 하지 않아도 마음이 통하는.

두희도 힘들어 하는 도운이때문에 들어간 컨테이너에서 아저씨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엄마에 대해 자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컨테이너에 불이 나고 앨리스가 겪었던 모든 일이 꿈이었던 것처럼 컨테이너 아저씨는

사라져버렸다. 앨리스가 토끼를 따라 들어간 토끼굴에서 겪었던 모든 일들이 꿈이었듯..

컨테이너도..아저씨도..사라져버렸다. 기억만 남긴채..

도운이도 잃어버렸던 말을 다시 되찾았다. 


그리고 두희는 앨리스가 겪었던 일들이 모두 꿈이었듯 자신이 지금 겪고 있는 모든 일들이 꿈이길 바라지만...

이제는 안다. 꿈이 아니라는 것을..

앨리스에게 소보로빵은 그냥 소보로빵이듯.

두희에게 7살짜리가 된 엄마도 그냥 엄마라는 것을..

그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리고 힘들지만 이제는 그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작가는 친정엄마가 기억을 잃었을 때 두아이의 엄마였다고 한다. 

동화지만 치매에 걸린 엄마에 대해 느끼는 작가의 감정이 담겨있어 좋다.

너무 슬프게 그려놓으면 눈물이 나오거나 감정에 북받쳐 나오는데.

치매에 걸린 엄마와 중학생 소녀, 그리고 그 가족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 더 좋았다.

그래서인지 마음속에 무언가가  남아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엄마에 대해 그리고 가족이 소중함에 느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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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못하는 아이는 없다 - 내 아이의 공부를 바꾸는 놀라운 마음의 힘
박민근 지음 / 청림출판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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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못하는 아이는 없다."

책 제목만으로도 의견이 분분할 것이다.

분명 주변에 공부 못하는 아이가 있으니까.

초등학생때도..고등학교 다닐때도..반에 공부 못하는 아이는 늘 존재했으니까..

책 제목에는 다른 의미가 숨어있다.

원래 공부 못하는 아이는 없다.

다만 공부에 상처를 입어 못하는 것 일뿐, 그 상처가 치유되면 공부 못하는 아이는 없다는 뜻이다.

저자 박민근은 아이들의 공부 상처에 관심을 가졌다.

그래서 상담을 통해 공부 못하는 아이들이 가진 공부상처의 원인을 찾아내어 이를 치료해주는 데 초점을 둔다.

아이에게 공부 상처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아이와 가장 가까운 부모들의 교육방식 때문이었다.

어릴 때부터 과중한 학습에 시달려 공부가 불가능한 상태가 된 유정이, 헬리콥더 맘때문에 학습무기력증에 걸린 철수 등이 모두 부모때문에 공부상처를 입은 아이들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책에 나온 사례처럼 은연중에 아이에게 공부를 강요한 적은 없는지 반성하게 된다.

이 책에는 다양한 실제 사례가 나와서 좋았다.

아이들이 입은 공부상처의 원인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치료과정이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그리고 부모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신경써야할 점은 무엇인지 등도 나와 있어서 좋다. 보통 아이가 공부스트레스때문에 일상생활까지 힘들어진다면 학업을 멈추고 그냥 쉬게 하면되지라고 생각할지도 모르는데, 그건 그냥 일시적일뿐.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않는다.

아이의 공부상처를 치료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이 나온다.

우선,엄마가 욕심을 버려야 함을 강조한다. 그리고 아이의 성별, 성격, 기질에 맞는 공부 방식을 적용해야 하며, 항상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목표를 정하기 위해 아이의 꿈도 함께 찾아주면 더 좋다고 말한다. 특이한 점은 아이의 도덕성에도 관심을 가졌는데, 도덕성이 부족하면 공부도 안한다고 강조하며 아이의 도덕성을 키우기 위해 부모의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 책에는 특히 저자가 아이들의 공부상처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활용한 다양한 종류의 책을 많이 소개하고 있다. 공부상처가 있는 자녀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부모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라던가, 아이가 가진 상처를 조금이나마 완화시켜줄 수 있는 책을 소개해놓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좋다. 특히 심리교정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한 독서치료 매뉴얼과 독서치료에 도움이 될 만한 다양한 책들을 소개되어 있어 좋았다. 

아이가 심리치료를 받을만큼 상처가 깊다면 당연히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하지만 아이가 공부를 하면서 겪게 되는 아주 작은 상처들은 치유해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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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스타! - 수줍음 많은 아이를 위한 책 마음별 그림책 1
패트리샤 폴라코 글.그림 / 나는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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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스타!"는 '고맙습니다, 선생님'으로 유명한 작가 패트리샤 폴라코의 작품이다.

그 책이 좋았기에 이 책도 기대가 됐다.

이 책은 수줍은 아이를 위한 책이다. 수줍어서 발표를 잘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평소엔 이야기를 잘 하다가도 발표만 하게 되면 부끄럽고 긴장되어 아무말 못하는...

누구나 한번쯤은 그런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작가인 패트리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쓰여졌기 때문에 공감이 잘 될 것이다.

주인공은 패트리샤 본인이다.

패트리샤는 국어를 가르치는 트랜치나 선생님을 좋아하여 책도 많이 읽고 글쓰기도 좋아한다.

하지만 좋아하지 않는 것도 있다. 그것은 바로 발표!

선생님께서는 발표를 시켰지만 패트리샤는 부끄러움과 긴장으로 아무말도 하지 못한다.

그런 그녀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트랜치나 선생님은 패트리샤를 연극반을 맡고 있는 웨인 선생님께 부탁을 한다.

연극반에서 그녀는 무대 배경에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하게 된다.

친구들의 연습을 보며 그녀는 연극이 점점 좋아지고, 아무도 모르게 대사를 모두 외우게 된다.

몇주 후 친구들은 연극에서 맡게될 역할이 발표되고, 그들은 연습을 하게 된다.

그러다 주인공 뮈제트 역할을 맡은 캐슬린이 이사를 가게되고, 어쩔 수 없이 주인공은 대사를 모두 외우고 있는 패트리샤에게 돌아가는데...

그녀는 처음에는 긴장하여 잘 못하지만 웨인선생님의 가르침에 연극의 매력에 푹빠져 주인공 역할을 너무나 멋지게 해낸다.

"넌 두려움에 당당히 맞섰어!"

다른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은 누구나 두렵고 긴장되는 일이다.

만약 아이가 수줍음이 많아 발표하는 것을 두려워한다면 웨인선생님처럼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용기를 북돋아 준다면 패트리샤처럼 멋지게 발표를 하지 않을까?

발표를 두려워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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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도는 경제 - 인물로 보는 경제 이야기 상상의집 지식마당 3
서지원 외 지음, 엄수지 그림 / 상상의집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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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색 배경에 스티브잡스도 나오고, 빌게이츠도 나오고, 워렌버핏도 나오는 독특한 느낌의 표지가 눈에 띤다.

콜라주 느낌의 표지가 독특하긴 하지만 '돌고 도는 경제'라는 책 제목때문인지 약간 딱딱한 느낌도 든다.

어른인 나도 정치나 경제 관련 이야기는 썩 끌리는 주제가 아닌데,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이 책을 좋아할까? 읽게 될까? 궁금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고민이 됐다.

첫번째 이야기의 주제는 돌고 도는 돈이다.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야기의 배경은 이탈리아 베니스. 베니스의 상인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내용이 조금 다르긴 하다. 주인공은 곤돌라 뱃사공 아버지를 둔 꼬마 바르바로다.

바르바로는 사고를 낸 아버지를 경찰서에서 나오게 하기 위해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악덕고리대금업자 샤일록 할아버지를 찾아간다.

바르바로는 돈을 빌린 댓가로 샤일록의 집에서 하인노릇을 하다가 샤일록에게 좋은 아이디어를 제안을 한다. 둘은 동업을 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은행이 되었다는 이야기.

'돌고 도는 경제' 이 책에는 총 8개의 주제가 있다.

각 주제마다 베니스의 상인, 허생전, 고전과 관계없는 아이들 이야기 등 각각 다른 이야기가 소개되고, 애덤 스미스, 스티브잡스, 장보고 등 경제이야기와 관련된 인물들이 등장한다.

고전이나 일반적인 이야기에 경제이야기를 어찌나 잘 버무려놓았는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된다.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면 다음 페이지에는 그 이야기에 나오는 경제 관련 인물에 대한 소개가 나오고, 그 다음 페이지에는 이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는 경제 관련 용어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경제관련 용어는 아이들이 이해하기 좀 딱딱한 내용인데도 이야기를 읽다보면 금융기관, 수요와 공급의 원리, 무역 등 경제 관련 용어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어 좋다.

초등고학년 사회책에 경제 관련 내용이 많이 나온다.

어른들이 보기엔 그게 뭐가 어려워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어렵고 재미없으며 지루하기까지 한 영역이다.

이 책이라면 아마 아이가 경제관련 내용을 쉽고 재밌게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경제에 대해 배우기 시작하는 초등학생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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