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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도는 경제 - 인물로 보는 경제 이야기 ㅣ 상상의집 지식마당 3
서지원 외 지음, 엄수지 그림 / 상상의집 / 2011년 12월
평점 :
황토색 배경에 스티브잡스도 나오고, 빌게이츠도 나오고, 워렌버핏도 나오는 독특한 느낌의 표지가 눈에 띤다.
콜라주 느낌의 표지가 독특하긴 하지만 '돌고 도는 경제'라는 책 제목때문인지 약간 딱딱한 느낌도 든다.
어른인 나도 정치나 경제 관련 이야기는 썩 끌리는 주제가 아닌데,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이 책을 좋아할까? 읽게 될까? 궁금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고민이 됐다.
첫번째 이야기의 주제는 돌고 도는 돈이다.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야기의 배경은 이탈리아 베니스. 베니스의 상인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내용이 조금 다르긴 하다. 주인공은 곤돌라 뱃사공 아버지를 둔 꼬마 바르바로다.
바르바로는 사고를 낸 아버지를 경찰서에서 나오게 하기 위해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악덕고리대금업자 샤일록 할아버지를 찾아간다.
바르바로는 돈을 빌린 댓가로 샤일록의 집에서 하인노릇을 하다가 샤일록에게 좋은 아이디어를 제안을 한다. 둘은 동업을 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은행이 되었다는 이야기.
'돌고 도는 경제' 이 책에는 총 8개의 주제가 있다.
각 주제마다 베니스의 상인, 허생전, 고전과 관계없는 아이들 이야기 등 각각 다른 이야기가 소개되고, 애덤 스미스, 스티브잡스, 장보고 등 경제이야기와 관련된 인물들이 등장한다.
고전이나 일반적인 이야기에 경제이야기를 어찌나 잘 버무려놓았는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된다.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면 다음 페이지에는 그 이야기에 나오는 경제 관련 인물에 대한 소개가 나오고, 그 다음 페이지에는 이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는 경제 관련 용어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경제관련 용어는 아이들이 이해하기 좀 딱딱한 내용인데도 이야기를 읽다보면 금융기관, 수요와 공급의 원리, 무역 등 경제 관련 용어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어 좋다.
초등고학년 사회책에 경제 관련 내용이 많이 나온다.
어른들이 보기엔 그게 뭐가 어려워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어렵고 재미없으며 지루하기까지 한 영역이다.
이 책이라면 아마 아이가 경제관련 내용을 쉽고 재밌게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경제에 대해 배우기 시작하는 초등학생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