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을 위한 개념 한국지리 150 - 사회 과목이 좋아지는 탐구활동 교과서 교과서 잡는 바이킹 시리즈
고은애 외 지음, 구연산 그림, 전국지리교사모임 감수 / 바이킹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학생을 위한 개념 한국지리 150' 이 책은 바이킹 출판사에서 나온 '초등학생을 위한~시리즈'의 최신간으로 초등학생이 어려워하는 사회교과의 일부인 한국지리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표지의 글자부터 산과 바다를 상징하듯 초록과 파랑색으로 쓰여진 이라는 책 제목부터 눈에 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구성이 깔끔하다는 점이다.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은 기후, 지리, 국토, 생활모습을 담고 있고 2~4장은 우리나라의 시도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글자는 비교적 큰 편이다. 모든 주제는 한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 페이지는 한국지리이야기, 지리참험대, 지식나침반 이렇게 딱 3개의 코너로 구성되어 있다. 삽화도 페이지당 2개씩 그려져 있다. 친절하게도 책의 앞페이지에 이 책의 구성에 대해 설명이 되어 있다. 각 페이지에는 분야별 아이콘과 함께 주제가 큰 글씨로 쓰여져 있는데, 각 장마다 배경색이 달라 구분이 잘된다. 또, 아이콘만 보면 국토와 지리, 자연, 기후 등 어떤 분야에 대한 내용인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주제 아래엔 관련 학년과 단원도 표시되어 있다. 

'지리이야기'부분은 해요체를 사용하여 지리선생님이 이야기를 해주는 듯한 기분이 든다. 분량도 적은 편이어서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읽을 수 있으며 다루는 정보도 초등학생의 수준을 넘지 않는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더 좋았다. '지리 탐험대'코너에선 아이들이 궁금해할만한 갖가지 정보를 다루고 있다. 나는 이 부분이 참 재미있고 기억에 오래남는 것 같다. 이 코너만 클립보드모양의 배경이라 집중이 더 잘 되었던 것 같다. 지식 나침반코너는 주제와 관련된 추가 정보를 제시하고 있다. 이 코너도 내가 알지못했던 정보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아이들은 이 코너의 정보를 더 잘 기억하는 것 같다. 교과서외의 내용이 많아 더 관심이 간다고 한다. 

요즘 교과서는 예전 교과서와 달리 정보가 너무 많아 핵심을 잡기 어려울 때가 많다.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 안그래도 어려운 지리부분이 더 어렵게 느껴진다. 교과서도 이 책처럼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리를 배우기 전에 이 책 한번 읽고 교과서를 배운다면 아이들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지리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책 '초등학생을 위한 개념 한국지리150'을 아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이 책이 아이들의 지리실력을 향상시켜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집 팔아요!
알리스 브리에르-아케 지음, 바루 그림, 이희정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어린시절 시골에 살던 나는 도시로 전학가는 아이들이 부러웠다. 우리 집은 동네에서도 몇 채 남지 않은 초가집이었기에 어린 마음에 더 그랬던 것 같다. 초등학교때 이사를 가긴 했지만 같은 동네에서 몇m 안 떨어진 곳으로 갔기 때문에 이 책에 나오는 아이와 같은 감정은 느껴보지 못했던 것 같다. 그 시절 나에겐 새집으로 간다는 설레임만 가득했던 것 같다.


'우리 집 팔아요!'는 정든 집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가는 아이의 심리를 잘 나타낸 책이다. 

이 아이는 이층 집에 산다. 많은 방, 다락, 지하실, 거기다 나무집이 있는 큰 체리나무가 있는 넓은 마당까지있는 예쁜 집, 어린 시절 내가 꿈꾸던 집 그대로다. 여자아이들의 로망 다락방과 나무집이 있는 넓은 마당! 아마 내가 그 집에 살았다면 나는 절대 이사를 가지 않을 것 같다. 


이 아이에겐 이 집과 관련된 모든 것이 추억이다. 집뿐만 아니라 학교와 친구들이 있는 동네까지.

집을 판다고 외치면서 아이는 집안 곳곳에 남겨진 추억을 마주한다. 

커피얼룩이 있는 부모님방, 야광별이 있는 자신의 방과, 고린내나는 형방, 서재와 부엌, 무서운 지하실에 사는 괴물들까지..아이에겐 모든 것이 추억이고 그리움이다. 

이사를 가게 되면 다시 볼 수 없는..

물론 새집과 새로운 곳으로 가는 설레임도 있겠지만, 추억이 깃든 정든 집을 떠나려면 참 아쉬울 것 같다.

책을 읽는 나도 아이의 마음에 공감이 가 복잡한데, 아이는 오죽할까?

집을 둘러보며 판다고 할 때는 아이의 표정이 복잡해보였지만 이삿짐을 옮길 때의 표정은 설레임이 가득한 것 같다. 왠지 아이가 이사가는 곳에서도 멋진 추억을 많이 만들 것 같이 보인다.


정든 곳을 떠나 처음 이사가는 감정을 순수하게 그려놓은 책 '우리 집 팔아요!'를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한번쯤 이사를 떠나본 아이라면 주인공의 마음을 잘 이해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찾아서 - 대한민국 박물관 상상하기
배성호.변상철 지음, 오승민 그림 / 에듀니티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대문 형무소는 내가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얼마 전 예능에서 외국인들이 이 곳을 방문하는 것을 보고 더 가보고 싶어졌다. 서울에 갈 기회가 있어도 미술관이나 박물관, 경복궁등은 가보았지만 서대문형무소는 좀처럼 갈 기회가 안 되었던 것 같다.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을 찾아서'는 이 곳을 아주 자세하게 소개해주는 책이다. 사진과 삽화들을 적절하게 곁들여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쉽게 설명해준다. 서대문형무소에 대해 그냥 단순히 독립운동가나 민주화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갇혀 고문을 당한 곳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내가 참 무지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제시대뿐 아니라 80년대까지 사람이기를 포기하고 저렇게 잔인하게 사람들을 대하다니..

 

내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사건들이 일어났고, 그 사건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때로는 누명으로, 갖가지 사건들로 무고한 목숨이 많이 희생되었다. 더 화가 났던 건 일제시대가 끝났음에도 고문을 했던 사람들이 처벌을 받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들이 민주화투사들에게 다시 고문을 자행했다는 사실이 더 끔찍하게 느껴진다.

 

친구에게 서대문형무소를 가보자고 했더니 싫다고 한다. 마음이 너무 무거울 것 같다고...역사현장이라 가보고 싶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친구의 감정에 공감이 갔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치가 떨리고 마음이 아픈데, 그 당시 사람들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독립운동을 하고 이곳에 끌려와 모진 고문을 견딘다는 건 보통사람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현재의 우리나라가 온전히 있는 것도 다 그 분들의 희생덕분일테니까..

 

보통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을 가면 시간에 쫓겨 아이들이 많아 설명도 제대로 듣지 못하고건물만 대충 둘러보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 서대문형무소를 방문하기 전 이 책을 먼저 읽고 가면 아이들의 마음속에 오래 기억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집 팔아요!
알리스 브리에르-아케 지음, 바루 그림, 이희정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이삿짐을 옮기는 한 가족의 모습이 그려진 표지가 눈에 띤다.
콜라주 기법을 이용하여 독특한 느낌이 나는 그림책이다.
'우리 집 팔아요!' 는 이사를 가는 아이의 섭섭함과 설레임이 느껴지는 책이다.

아이는 자기가 집을 파는 양 소개를 한다. 방, 부엌, 지하실,다락방, 마당까지 집 구석구석을 소개한다.
아이가 소개하는  곳은 여러 물건들이 어지러져 있다. 다소 지저분해보이기도 한다.
이삿짐을 싸는 중이라 그런가 보다. 
그만큼 오래 살았고, 널브러진 물건 하나하나에 추억도 가득 있었을 것이다.
방에 있는 얼룩이나 압정자국조차도 아이에겐 추억일테니까...

추억이 너무 많은지 아이는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팔아요!'라고 외친다. 
얼마나 아쉬울까..얼마나 섭섭할까.
그 와중에 자기 방의 야광별은 두고 간단다. 너무 귀엽다.
어릴 때 집 천장에 야광별을 붙이는 게 유행이라 우리집 천장에도 붙어있었는데...
불을 끄면 밤하늘 바라보는 것처럼 반짝여서 야광이 사라질 때까지 보곤 했었던 기억이 난다. 

여기저기를 돌아보는 아이의 표정은 밝았다가 어두웠다가 다양하게 변한다. 
갖가지 추억이 떠올랐을테니까..
그리고 이사를 가게 되면 정들었던 집과 동네와 학교, 친구들과의 추억도 거기서 멈춰지게 될테니까..

작가가 이사를 가는 아이의 감정을 너무 잘 표현해놓았기에 공감이 많이 갔다. 
저렇게 예쁘고 추억이 많은 집이라면 정말 떠나기 싫을 것 같다.
이사를 가는 아이의 감정을 멋진 삽화와 함께 담아놓은 책 '우리 집 팔아요!'를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천히 쉬어가세요 - 행복한 나무늘보로 사는 법
톤 막 지음, 이병률 옮김 / 북레시피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올해는 일에 치여 죽을 만큼 바쁘게 지내고 있다. 
일중독도 아닌데..이렇게 일만하며 살고 싶지 않은데...
커피한잔 천천히 마실 여유조차도 없다. 
그래서 휴일엔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지만 더욱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라는 광고문구처럼 정말 아무것도 안한다.

난 나무늘보가 좋다. 아니 부럽다. 저렇게 아주 천천히 여유있게 살고 싶으니까.
'천천히 쉬어가세요'는 행복한 나무늘보로 사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나처럼 사는 사람들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라 보면 된다.
표지에 그려진 나무늘보가 너~~무 편안해보인다.
이 책은 삽화가 독특하다. 다른 책들과는 달리 흑백 두 컬러로만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산만하지 않고 책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에는 좋은 말들이 참 많이 나온다. 나를 위로해주는 말, 나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말..
'마음의 눈으로 들여다 보면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이 보여요.'
이 문장이 참 마음에 와닿았던 것 같다. 
나의 하루를 돌아보면 바쁜 일상에 놓치고 있는 순간들이 참 많은 것 같다.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돌아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말도 참 좋았다.
'걸을 땐 걷는 것만 생각하세요.서두를 것 하나 없어요.
지금의 내 상황과 딱 맞는 말이다 보니 책을 넘기지 못하고 이 페이지에 한참 머물렀던 것 같다.

나무늘보를 따라 한장 한장 천천히 읽다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꼭 누군가가 옆에서 위로해주고 다독여주는 것 같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나무늘보가 나를 명상의 세계로 이끈다.
아주 천천히...책과 같이 호흡하며 나무늘보를 따라한다. 
상상도 하고, 편안한 자세도 취하고, 호흡도 하고...
마음을 비우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평소엔 힐링하려면 멋진 풍경을 보거나 아니면 친구와의 수다, 여행을 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천천히 쉬어가세요'를 만나고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쁜 일상에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책, '천천히 쉬어가세요'를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아주 천천히 행복이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