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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전쟁을 멈춘 남작
질 바움 지음, 티에리 드되 그림, 정지숙 옮김 / 북뱅크 / 2017년 7월
평점 :
2주일전 지인이 참여하는 그림책 연수에 함께 간 적이 있다.
요즘 북한이나 IS의 도발로 전세계가 시끄러운데..그때 연수 주제가 '평화'였다.
소모임으로 각자 평화와 관련된 그림책을 읽고 소개해주는 모임이었다.
'춘희는 아기란다, 강냉이, 조개맨들'등 다양한 책들이 소개되었다.
'책으로 전쟁을 멈춘 남작' 이 책을 읽는 순간 2주전 연수에서 소개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한 남작이 전쟁에 참여하여 책으로 전쟁을 멈춘 이야기이다.
옛날만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표지그림에 읽지 않아도 책 내용을 알 수 있을 것 같은 책 제목때문인지 별로 기대하진 않았다.
생텍쥐페리 상을 받은 책이라는 마크도 있었지만 눈에 들어오진 않았던 것 같다.
이 책은 정말 읽어봐야 한다. 기대하지 않아서인지 감동은 배가 됐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다. 어느덧 미소짓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모든 사람들이 남작과 같이 전쟁을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책을 좋아하고 새를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는 남작이 억지로 전쟁에 나간다.
남작은 포탄대신 책을 떨어뜨린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그가 떨어뜨린 책들은 전쟁을 멈추는 역할을 한다.
왜냐하면 땅에 떨어진 책을 아군이든 적군이든 읽기 시작했으니까..
그가 떨어뜨린 책들로 인해 병사는 시인도 되고 천문학자도 된다.
소설을 반반씩 나누어 아군과 적군진영에 떨어뜨려 서로 궁금한 이야기를 물어보는 장면은 작가의 아이디어가 넘치는 장면이었다.
저절로 엄지척을 하게 만든다.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 가족이 보낸 편지를 서로 바꾸어 떨어뜨리는 장면이다.
실제로 전쟁에서 이렇게 하면 아마 전쟁이 저절로 끝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아군이든 적군이든 그들은 누군가의 사랑하는 가족일테니까..
어느 나라든 전쟁을 하면 상처받는 것은 아무 죄없는 사람들이다. 특히 아이들..
전쟁으로 가족을 잃고 비참한 생활을 하는 모습을 TV룰 통해 볼때마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
전쟁에 대해 평화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책 '책으로 전쟁을 멈춘 남작' 아이들에게 꼭 읽어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