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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나쁜 한마디 ㅣ 스콜라 어린이문고 24
다카다 게이코 지음, 사노 요코 그림, 고향옥 옮김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선생님의 나쁜 한마디'는 초등학교 4학년 가나코와 친구들, 그리고 새로온 담임선생님 우에다선생님과의 이야기이다.
가나코의 학교는 담인선생님이 2년동안 가르치는데, 3학년때의 담임선생님 호소노선생님의 출산으로 인해 담임이 바뀌게 된다.
가나코, 사치코, 데쓰야는 담임선생님이 싫다.
호소노선생님이 부드럽고 친절한 편이었다면 우에다 선생님은 규칙과 질서를 중시하고 딱딱한 편이다.
아이들은 자신의 행동에 일일이 지적을 하고, 잔소리를 하는 우에다 선생님이 싫다.
선생님께 고자질하는 정도가 많아지고, 혼나는 횟수도 점점 늘어나 아이들 사이가 많이 나빠졌다.
그럴때마다 아이들은 호소노선생님을 그리워한다.
모둠일지와 선생님의 급식시간 규칙, 반장선거 등 여러 사건들을 계기로 아이들은 점점 사이가 틀어지게 된다.
같은 반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가나코네 반 아이들은 뭉쳐지지 않고 모래알처러 흩어져있는 것 같다.
특히 데쓰야는 선생님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듣고 엇나가기 시작한다.
혼자 지낸다. 아이들과 어울리지도 않고, 의욕도 없고, 말수도 많이 줄었다.
친했던 가나코, 사치코, 데쓰야의 사이도 점점 어긋나기 시작한다.
어느 날 가나코는 선생님의 다른 모습을 보게 된다.
선생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고, 같은 반 아이들과는 다른 감정을 가지게 된다.
그러던 중 레이스케라는 아이가 전학을 오면서 가나코네 반 아이들이 변화하기 시작한다.
특히 교내 합창대회를 계기로 아이들은 조금씩 달라진다.
선생님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기들 스스로 합창대회를 꾸려나간다.
물론 연습을 하면서 싸우기도 하고, 여러 갈등이 일어났지만 아이둘은 성장통을 겪듯 하나하나 헤쳐나간다.
결과에 상관없이 서로 노력하고 열심히 하는 과정이 보기 좋았다.
꼭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어쩜 이렇게 4학년 아이들의 심리묘사를 디테일하면서도 재미있게 표현했는지..
꼭 초등학생의 일기를 보는 것처럼 아이들의 감정이 그대로 느껴지는 것 같아 좋았다.
가나코네 반 아이들이 어떻게 성장해나가는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