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속 세상 물속 세상 - 앞뒤로 보는 책
알렉산드라 미지엘린스카, 다니엘 미지알렌스키, 김명남 / 길벗어린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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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땅속세상 물속세상'은 내가 처음 본 스타일의 그림책이다. 책 크기에 한번 놀라고 독특한 스타일에 또 한번 놀란다. 진짜 태어나서 이렇게 큰 그림책은  처음 본다.  b4사이즈의 크기인데,  삽화와 내용들이 2페이지에 걸쳐 제시되어 있다. 그래서 책이 넘기면 B4 2배 크기의 그림책을 읽는 것이 된다. 큰 화면의 TV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참 신기한 책이다. 그리고 책이 크고 무거운 편이다. 한 손으로 들기 힘든 편이다. 스타일도 특이하다. 두가지 주제가 담긴 양면책이다. 앞쪽부터 읽으면 땅속세상, 뒷쪽부터 읽으면 물속세상이다.

제목만 보았을 땐 땅속과 물속에 사는 동식물이 나올거라 생각했는데, 땅속, 물속과 관계된 것들은 다 나온다고 보면 된다. 동식물은 물론, 땅속세상엔 지하자원, 지하철, 금광, 지구중심에다 관과 케이블까지 소개한다.  물속세상도 마찬가지다. 물속에 사는 동식물을 기본으로 석유굴착 풀랫폼, 타이태닉호, 싱크홀까지 물속과 관계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다. 기본 동식물 등 초등학교 수준의 내용도 있지만 동식물을 벗어나면  내용 수준이 꽤 높은 편이다. 고등학교 다닐때 배웠던 지식까지 나오는 걸 보면  그림책이긴 하지만 초중고생이 모두 읽어도 될 만큼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담고 있다.  한번 보고 책장에 꽂아두는 책이 아닌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두고두고 볼 수 있는 책이다. 

다큐멘터리도 많이 보고 동식물 관련 책도 많이 봐서 동식물에 대해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외국작가의 책이라 그런지 내가 모르는 동식물이 많이 나와있다. 그래서 더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삽화가 한몫한다. 모든 것이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다. 아주 꼼꼼하고 디테일하게 그려져 있어서 놀랐다. 내용 설명은 모두 말주머니로 되어 있다. 삽화를 해치지 않는 크기와 색깔에다 깔끔한 글꼴로 설명되어 있어 한 눈에 잘 들어온다.  관련된 자세한 설명이나 궁금한 내용은 해당페이지를 표시해놓아  그 페이지를 찾아 읽어보도록 되어 있어 좋았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작가의 배려가 느껴졌다. 

책을 읽는 내내 백과사전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생각보다 많은 내용을 담고 있어 놀랐다. 꼼꼼하게 다 읽어보게 된다. 삽화를 보고 실제모습이 궁금해서 찾아보기도 했는데, 꽤 비슷하게 그려져 있다. 작가의 노력과 정성이 느껴져 고마운 마음이 든다. 아이들이 책을 읽을때마다 감탄을 연발한다. 소장가치 100%인 책이다. 강추하고 싶은 책 '땅속세상 물속세상'을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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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뭉치와 뽕뽕 방귀쟁이 아주 좋은 그림책 2
박영옥 지음, 조우영 그림 / 아주좋은날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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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뭉치와 뽕뽕방귀쟁이'
책 제목을 보았을 때 당연히 고슴도치와 스컹크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고슴도치와 오소리의 이야기였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오소리가 스컹크처럼 지독한 냄새를 풍긴다는 말이 없는 걸 보면 그냥 방귀잘 뀌는 오소리인가보다.
그냥 고슴도치와 오소리라고 지었으면 흥미를 덜 끌었을텐데,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제목을 잘 지은 것 같다.
이 책은 고슴도치와 오소리가 어떤 사건을 계기로 겪게되는 갈등과 화해, 우정에 관한 이야기이다.
어느 봄날 고슴도치는 뱀에게 잡아먹힐 뻔하는데 자신의 가시와 까치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다.
그러다 오소리 머리위로 떨어지면서 오소리는 고슴도치의 가시에 찔리고,
오소리는 자신의 머리위로 떨어진 고슴도치에 놀라 방귀를 뀐다.
오소리는 고슴도치에게 삐죽삐죽 가시뭉치라고 놀리고, 이에 고슴도치는 똥 방귀쟁이라고 놀린다.
사소한 일로 시작된 사건으로 둘은 급기야 몸싸움까지 하게 된다.
그러다 이 둘을 잡아먹으려는 곰이 나타나고 둘 다 잡아먹히려는 순간 둘은 서로의 잘못을 사과하고 화해한다.
그리고 서로 힘을 합쳐 곰을 물리친다.
고슴도치는 가시뭉치라고 놀림받던 가시로, 오소리는 똥방귀쟁이라고 놀림받던 자신의 방귀로.
그렇게 둘은 서로 화해하고 고마워한다.
이제 둘 사이에 가시도, 방귀도 싫은 게 아니다. 더이상 놀림거리도 아니다.
자신들의 단점이 좋은 점이 되었다. 
이 책은 삽화도 참 마음에 든다. 색감이 참 좋다. 아이들의 정서에도 좋은 것 같다.
숲속이라 노랑, 연두, 녹색빛깔의 색이 주를 이루고 주인공 동물과 주변 동물들도 약간 통통하게 그려져 귀엽다.
고슴도치와 오소리를 잡아먹으려는 곰까지도 귀엽게 그려져 있다.
'가시뭉치와 뽕뽕 방귀쟁이' 이 책은 아이들에게 협동에 대해서 알려줄 수 있고, 친구사이에 다툼이 있을 때 서로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거기에 귀엽고 아기자기 한 가시뭉치와 뽕뽕 방귀쟁이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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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러브 나의 꿈 반짝반짝 액세서리 만들기 텐텐북스 83
이정연 지음 / 글송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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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러브 나의 꿈 반짝반짝 액세서리 만들기' 는 만화책겸 액세사리 만들기교재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에다 만화 중간중간마다 액세사리 만드는 방법이 나온다. 
이 책의 주인공은 액세사리 디자이너를 꿈꾸는 소녀 정유나이다.
그리고 절친 수정, 같은 학교 친구이자 모델인 한태유 등 다양한 인물들이 나온다.
유나는 액세사리 만들기가 취미이다. 자기집에 세든 액세사리 디자이너 소리언니를 따라 봄빛 축제에 참여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들을 만화로 그려놓았다. 친구들 사이의 우정과 갈등이야기에 유나가 액세사리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들이 적절히 녹아있다. 아이들이 읽는 만화책이지만 재미있고 즐겁다. 
옛날에 만화책 참 많이 읽었었는데...오랜만에 읽는 만화책이라 추억 돋는다.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서 읽게 되었는데, 첫장을 펼치자마자 유나의 이야기에 빠져 끝까지 단숨에 읽었다. 
이야기가 재미있어 나도 모르게 푹 빠진 것 같다. 스토리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아이들에게 읽어보라고 하니 넘 재미있어 한다. 이래서 아이들이 만화책을 좋아하나보다.
이 책에는 매화마다 액세사리를 만드는 방법이 2개씩 나온다.
만화중간에 액세사리 만드는 방법이 그림으로 간단하게 설명되어 있다.
만화로 된 액세사리는 만들기가 쉬운 편에 속한다. 그래서 설명도 쉬운 편이다.
매화가 끝나는 마지막장마다 액세사리 만드는 방법이 나온다.
이건 약간 복잡한 것이라서 실물사진으로 액세사리 만드는 방법을 상세하게 알려준다.
준비물부터 각 단계마다 설명과 함께 사진이 첨부되어 있어 따라 만들면 된다.
하지만 글루건이나 접착제를 사용하는 것들이 있어 어른이 지켜보는 가운데 함께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액세사리를 만드는 재료는 마지막페이지에 자료를 제공하는 사이트에서 살 수 있다.
만들고 싶은 액세사리를 찾아 재료를 주문하면 된다.
만들수 있는 액세사리의 종류가 참 다양하다. 작게는 머리핀부터, 머리띠, 팔찌, 열쇠고리까지 참 많이 소개되어 있다.
만화 캐릭터들도 참 예쁘다. 초등학교 여자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예쁜 그림체이다. 
만화도 볼 수 있고 액세사리도 만들 수 있어 일석이조이다.
여자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이 책을 읽고 함께 액세사리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아이와 함께 액세사리를 만들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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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하브루타 공부법 - 미래 핵심역량을 키우는 맛있는 공부 16
김도윤.안진수 지음, 홍나영 그림 / 파란정원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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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는 유대인의 전통교육방법으로 짝을 지어 서로 질문하며 논쟁하는 것을 뜻한다.
'하브루타'를 처음 접한 건 작년부터였다.  하브루타방법으로 공부를 하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열심히 공부했다.
관련 책들이 많이 출간되어 있었다. 초창기의 하브루타책들은 주로 이론적인 것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적용방법이 쉽지 않았었다. 그러다 올해 이 책의 작가인 김도윤님이 집필하신 하브루타 수업이야기를 만나 도움을 많이 받았었다. 그 책은 어른인 교사의 입장에서 좋은 책이라 아이들이 읽을만한 하브루타 책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이 하브루타 공부법'은 어린이를 위한 하브루타 책이다.
아이들이 눈높이에 맞게 하브루타를 설명하고 있다. 아이들 입장에서 서술된 책이라 그런지 아주 쉽고 체계적으로 설명되어 있다.
생각보다 얇은 책이지만 기초부터 단계단계 설명되어 있어 아이들뿐만 아니라 하브루타에 대해 기본부터 공부하려는 어른들에게도 참 좋은 교재인 것 같다.
하브루타가 질문하며 공부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하브루타 질문법에 대한 설명이 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부분을 꼼꼼이 익히면 혼자서도 하브루타방법으로 공부할 수 있다.
하브루타 질문법은 사실질문, 상상질문, 적용질문, 종합질문 총 4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예시자료와 함께 방법이 꼼꼼하게 설명되어 있어 주제에 따라 질문을 만들어 혼자 혹은 짝과 함께 질문하며 대답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각 소단원마다 '도전 하브루타'코너가 있어 복습도 할 수 있어 좋다.
질문법을 공부하고 국어교과서의 지문 일부를 읽고 하브루타 질문법을 적용해보니 아이들이 생각보다 잘 따라왔다.
처음하는데도 다양한 질문들이 나왔다. 
국어문제집 등에 제시된 문제만 풀다가 자기가 직접 질문을 만들고 서로 답하는 활동을 하니 집중도 잘하고 재미있어 한다.
그리고 논쟁하는 부분도 설명이 잘 되어 있다.
논제가 있으면 반대팀의 질문을 예상하여 적어보는 활동이 나오는데, 상대방이 어떤 질문을 할지 예상해야 하므로 생각보다 많은 사고활동을 하게 되어 좋은 것 같다. 
아이들이 막상 토론을 해보면 하기전에는 거부반응이 많은데, 실제로 해보면 되게 좋아하고 즐거워한다. 
이 책을 다같이 읽고 논쟁해보면 참 재미있을 것 같다.
보통 하브루타하면 국어나 도덕, 사회같은 교과에 알맞다고 생각했는데, 수학과목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공부를 잘하게 되는 방법 중 하나가 친구 가르치기인데, 친구를 가르치려면 자신의 머릿속에서 그 문제가 완벽하게 이해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문제는 절대 잊어버리거나 틀리지 않는다. 
하브루타가 여러 교과목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 신기하게 다가왔다.
'어린이 하브루타 공부법' 이 책은 내가 읽었던 하브루타관련 책 중 가장 좋았던 책이었다.
하브루타에 대해 기초부터 실전까지 단기간에 공부할 수 있는 책이다.
'어린이 하브루타 공부법'을 하브루타에 대해 궁금한 아이들이나 하브루타공부법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교사나 부모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한마디로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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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똥을 쌌어요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50
상드린 보 지음, 니콜라 구니 그림, 박선주 옮김 / 책과콩나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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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색 표지에 파란 잠자리 한마리.
거기에 '코끼리 똥을 쌌어요'라는 제목의 글자.
제목부터 다소 황당하면서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설마 잠자리가 코끼리 똥을 싼 이야기인가? 
그게 가능한가? 어떻게 몸집보다 큰 똥을 싸지?
"똥, 방구" 나오면 아이들에게 이미 끝난 얘기다.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할까? 재미있어할까?
거기다 코끼리 똥이라니.
제목 한번 끝장나게 잘 지은 것 같다.
서점에서 이 책을 만난다면 아이들 모두 이 책을 고를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코끼리 똥을 쌌어요'는 이상한 나라의 아침에 동물들이 자신의 똥이 아닌 다른 동물의 똥을 싼다는 이야기이다.
즉 자신의 똥이 아닌 다른 동물의 똥모양의 똥을 싼다.
코끼리는 생쥐똥을, 하이에나는 파리똥을.
하지만 동물들은 당황하지 않고 즐거워보인다.
꼭 장난 좋아하고 놀기 좋아하는 장난꾸러기 아이들같다.
딱 한마리 사자만 빼고.
사자는 동물들에게 소리를 지른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라고.
사자의 고함소리에 동물들은 어떤 가게로 들어가고 다시 자기 엉덩이를 되찾게 된다.
동물들의 표정이 밝지 않다. 사자가 무서워 원래모습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불만 가득한 표정이다.
동물들이 제 모습을 되찾자 사자는 즐거워한다.
하지만 그 순간 사자는 머리에 똥을 한방 먹는다. 커다란 코끼리 똥을.
동물들 중 딱 한마리는 엉덩이를 다시 되돌리지 않았다.
우리들의 용감한 잠자리! 다른 동물들의 즐거움을 빼앗아간 코끼리에게 복수하는 모습이 재미있다.
마지막 장의 코끼리 똥 한방을 먹은 사자를 보며 배꼽잡고 웃는 코끼리와 잠자리의 모습이 유쾌해보인다.
아이들에게 재미와 즐거움과 웃음을 선사하는 책 '코끼리 똥을 샀어요' 를 꼭 추천하고 싶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꿀잼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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