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뭇 강펀치 안전가옥 쇼-트 7
설재인 지음 / 안전가옥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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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가옥>이란 출판사에 끌려 무조건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다. <그날, 그곳에서>를 읽고 <안전가옥>출판사에 관심을 가지고 그곳에서 나온 책들을 읽고 있다. 일단 이야기가 재미나고 한국작가님들의 역량이 이렇게 크구나 하고 느끼면서 찾아보고 있는 중이다. 그중 이번에 나온 책은 안전가옥 쇼트 시리즈이다. 단편위주의 책들이 시리즈로 나오고 있는 중인것 같다.

📌이번 <설재인>작가님도 처음 뵙는 분이었다. 하지만 읽고 나서 나는 설재인 작가님의 강펀치에 쓰러졌다.
일단 신선했다. 그리고 이야기가 잼났다. 페이지터너임.

📌이 책에는 <사뭇 강펀치>, <그녀가 말하기를>, <앙금>의 짧은 단편 3편이 수록 되어있다. 사뭇 강펀치는 체육계에 만연해 있는 비리와 폭행, 그리고 사제간의 관계적인 암묵등을 그리고 있다. 거기다 여자 선수로서 겪는 현실적인 일도 포함해서... 소재적인 면이 신선했냐고 물으면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다. 소재가 신선한 것은 아니었지만 설재인 작가가 풀어내는 이야기의 방식과 시점이 신선했다. 독자로서 현실감 천퍼라고 해야 할까? ㅋ 꼭 우리 동네에 있는 어느 공차에서 큰 트렁크백을 맨 소녀를 보게 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읽으면서 작가에게 고마웠다. 기성세대로서 사회적 모순에 세상은 원래 그래 하고 침묵하는 쪽을 택하는 것이 아닌 이런 아이도 있다고 세상에 대고 막 소리치는 것 같아 고마웠다. 이 세상이 살만하다고 느끼는 것은 높은 건물, 매일매일 성장해 나가는 국가의 경제력 뿐만 아니라 어느 곳의 약자라도 노력하면 승자의 길로 들어설수 있음을 믿게 하는 사회적 시스템이 존재한다고 믿기 때문인 것이다.

📌그런면에서 <사뭇 강펀치>를 읽으며 나도 모르게 감정 과이입 되어 읽어 나가게 되었다. 마지막 마무리로 마동석과 현진과 윤서가 짜장면과 찹쌀탕수육을 먹는 점이 특히나 좋았다. 이 작품의 마지막 문장

📖
처음에 봤을 때 느꼈지만, 현진은 뭔가를 제대로 아는 애였다.
사뭇 강펀치 p58

📌나는 이 마지막 문장을 패러디 해서 이렇게 말하고 싶다.
"처음 읽을 때부터 느꼈지만, 설재인 작가는 뭔가를 제대로 아는 작가였다"
다음 작품도 기대해 봅니다.

* 이 책은 출판사 지원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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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숍
레이철 조이스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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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글로 주는 힐링북


아무도 주목하지 않고, 지저분하고, 깨지고, 망가지고, 홀대받고 있는 형편을 조금도 숨기지 않는 가게라서 마음에 들었다.

뮤직숍 p35

일반 사람들과 다른 것을 보는 사람이 있다. 모두가 돈을 벌기 위해 가게를 열고 거기에 부합하는 가게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데 반대로 행동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그런 사람이 당신 주위에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느낄까?

이 책에 그런 사람이 있다.

프랭크...큰 키에 커다란 덩치, 부스스한 머리, 펑퍼짐한 옷차림에 선한 인상을 가진 사람...

장사를 해 본 경험도 하나도 없으면서 상권이 쇠락해 져 가는 거리에 있는 곳에 가게를 시작하려 한다.

이유는 오직 하나

🎶🎶🎶 음악 🎶🎶🎶

그는 LP판 만을 취급하는 음악가게를 운영하며 평생 살아가고 싶어한다. 왜??? LP판을 고집할까? 마침 프랭크가 음반가게를 운영하는 시기는 CD가 막 보급을 시작하며 사람들이 좀 더 쉽고 간편히 음악을 듣기 좋게 편하고 있는 추세였다.

하지만 그는 LP판만 팔길 고집하며 더군다나 그는 음악이 궁금한 이에게 그 음악을 온전히 들을 수 있는 청음실을 마련하여 음반을 사기 전에 들어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이런 이들을 보게되면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 진다.


주변에 눈앞의 손익을 따지지 않고

신념을 지켜가는 인물이 있을 경우 사람들은 인생의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들을

대범하고 낙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니까...

뮤직숍 p45

음악을 좋아했던 엄마의 영향을 받은 프랭크에게는 힘든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음악을 추천해 줄 수 있을 만큼 좋아하고 알고 있는 음악의 폭이 넓다. 클래식, 폭, 재즈 등 그가 추천해 준 음악을 듣고 기운을 차린 사람들은 더욱더 그를 신뢰하게 된다.

이제는 집에 LP플레이어도 없고 CD로도 음악을 듣지 않고 인터넷으로 음원을 다운받아 음악을 즐긴다. 아마 프랭크는 싫어했겠지만 나는 그가 추천해준 음악들을 책을 읽으며 손쉽게 음원을 구해 들으면서 책에 나온 등장인물처럼 같이 힐링 받는 선물을 받았다.

내 핸드폰의 한 저장 파일에는 <뮤직숍>이라는 파일이 있고 그 파일을 틀면 내게는 프랭크도 그 거리의 장의사 형제들, 문신가게 사장 모드, 앤서니 신부님, 키트, 쇼팽을 좋아하는 실연당한 남자, 그리고 미스테리했던 녹색옷의 여인등이 나타나게 되고 같이 음악을 즐긴다.

그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곡은~~~

빌 에반스의 Waltz for Debby

*이 책은 출판사 지원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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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
아모스 오즈 지음, 최창모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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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 국가는 영원히 세워질 수 없으니

그 개념 안에 모순이 있기 때문이라고.

만약 국가를 세운다면 -

그 나라는 유대적이지 않을 것이며,

그것이 유대적이라면 -

분명히 국가가 아닐 것이라고 말일세.

유다 p63

🏷작가 아모스 오즈

이스라엘의 작가이자 언론인, 15살에 키부츠(이스라엘만 있는 공동생활처)에 들어가면서 원래 성인 클라우스너를 오즈(힘을 의미)로 바꾸었다. 오즈는 이스라엘에서 현재 히브리어를 사용한 첫 세대로 불린다. 1965년 <자칼의 울음소리>를 시작으로 작가 활동 시작, 1968년 <나의 미카엘>이 전세계적으로 인정 받으며 현대 히브리 문학의 거장으로 불린다. 2018년 영면까지 꾸준히 노벨문학상 후보에 거론된 작가이다. 이스라엘 작가이지만 조국의 부흥과 아랍 국가들의 평화 공존을 주장했던 침묵하지 않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옮김이 최창모

대학과 대학원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예루사렘 히브리 대하게서 신구약 중간사, 유대 묵시문학, 유대-기독교 비교 연구를 했다. 아모으 오즈의 주요 소설 4권을 우리말로 번역했으며 이 유다를 번역하면서도 아모스 오즈가 죽기 전까지 많은 서신 왕래로 정확한 번역을 하려 노력했다. 유다의 457페이지에서 506페이지의 50페이지 정도 이 책에 대한 각주를 붙힘으로서 이 책의 이해에 도움을 주었다.



1959년 말에서 1960년

초 겨울에 있었던 이야기다.

유다의 첫 문장

📖

슈무엘 아쉬는 사랑에 실패하고 천식을 가지고 있는 다부진 몸에 수염을 기른 스물 다섯살의 소심하고 감상적인 사회주의자이다. 대학에서의 논문으로 <유대인의 눈에 비친 예수>를 완성하지 못한채 학업을 중단한 그는 부친의 사업 실패로 경제적 상황마저 어렵게 된 형편이었다.

예루살렘을 떠나 멀리서 직장을 구하려고 찾던 중 지적인 말동무를 찾는 70대의 장애인 남성인 발드의 광고를 보고 지원하게 된다. 발드는 장애를 가지고 있으나 백발의 자신의 운신은 자신이 혼자 하려고 하며 역사와, 종교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슈무엘 아쉬와 약간의 썸처럼 그러지는 인물 발드의 며느리 아탈리아 사이가 나온다. 이 책의 핵심 인물인 유다와 현재의 유대로 비교 될 수 있는 아탈리야 아브라바넬의 딸이다.


"됐네, 됐어, 누가 그런 천박한 이야기를 들어 줄 수 있겠나, 나는 자네에게 유대인들의 눈에 비친 예수는 어떤 모습인지 말해 달라고 했지 온갖 어리석은 자들이 그에 관해 뭐라고 했는 알려 달라고 부탁한 것은 아니네."

유다 p70

슈무엘 아쉬와 발드를 통해 오가는 나사렛 예수의 이야기


그 무화과 나무가 당장 열매를 맺도록 할 수는 없었을까?

유다 p83

유대인들의 눈에 비친 예수는 평범한 '유대인'일 뿐, 그를 신으로 만든 사람은 바울과 유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펼쳐지는 "배신자" 가롯 유다의 이야기....

배신자가 있었으므로 해서 기독교가 완성되어질 수 있었다고 보는 견해를 현대의 이스라엘 역사에 빗대어 이야기 하고 싶어 한다.


그 안에 변화할 의지가 있는 사람은,

어떤 변화도 인정할 수 없고

변화가 생기는 것을 죽을 만큼 무서워하며

변화를 이해하지못하고 변화를 혐오하는 사람들 눈에는

언제나 배신자로 간주될 수 밖에 없어요.

쉐알티엘 아브라바넬은 아름다운 꿈을 꾸었고,

그의 꿈 때문에 그들이 그를 배신자라고 부른 거예요

유다 p374

📜

읽기가 쉽지 않은 책이었다. 각주가 없었더라면 헛다리 짚으며 읽어 나가지 않았을까 한다. 내가 아는 이스라엘의 반대면을 보는 듯한 이야기, 그리고 더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유대인들의 예수님에 대한 시각과 기독교를 바라보는 관점을 알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유용하고 아모스 오즈의 다른 책도 구매해 보고 싶다.

*이 책은 출판사 지원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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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의 코에 관한 진실 형사 벡스트룀 시리즈
레이프 페르손 지음, 홍지로 옮김 / 엘릭시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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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프 페르손 작가의 북유럽 블랙코미디 <형사 벡스트륌 시리즈> 3편이다. 아쉽게도 1, 2편을 읽어보지 못해서 일까??? 아니면 북유럽 책에 익숙하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블랙 코미디에 익숙하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넘 기대가 커서일까??? ㅋㅋ 읽기 쉽지 않았다.

🏷처음 이야기상 별 상관 없는 두단어 <살라미>와 <젖통>이란 단어에 걸려 본격적인 이야기로 넘어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성적인것으로 구분짓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치만 남자독자들이라면 더 이해하고 술술 읽혔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

🏷형사 벡스트륌은 자칭, 타칭, 이 나라에서 좀 유명한 경감에 속한다. 왜 유명해 졌는지는 잘 모르겠다. 일단 정의감 넘치는 경감님은 아니라는 점, ㅋㅋ 그리고 근무중 몰래 몰래 술을 좋아하고 여자를 좋아하고 남자의 정력이 넘치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며 정치적인 인물이라는 점, 그리고 돈을 좋아한다.

🏷어느 날 형사 벡스트륌이 싫어하는 변호사가 자기 집에서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 발생 일주일전에 한 노인의 토끼 학대 의심 사건으로 경찰과 대립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 때부터 양쪽이 진실만을 말한다고는 하나 대립되어지는 면이 부각되어진다. 원래 작가의 글쓰는 스타일이 이럴지 아니면 이 책이 거짓 증언과 관련되어서 그렇게 이루어진건지 나는 그게 더 궁금했다.

🏷변호사 토마스 에릭손 살인 사건 수사중 발견된 피노키오와 거기서 더 발전되어 피노키오의 코에 관한 역사와 맞물려 펼쳐지는 이야기들... 읽다가 좀 난해한 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이 소설에서 제일 잼났던 부분이다. 어마어마한 등장인물 또한 재미있는 요소였던 것 같다.

📖"혹시 피노키오의 코에 관한 진짜 이야기 들어봤어요?" 안니카 칼손이 말했다.
<피노키오의 코에 관한 진실 마지막문장>

🏷앞으로도 계속 형사 백스트륌 시리즈가 나오게 될까? 동양적인 사고는 왠지 개과천선 쪽으로 가야 할 것 같은 당위적 느낌이지만 북유럽 소설은 백스트륌을 어떻게 키워나갈지 살짝 궁금하기도 하다.

*이 책은 출판사 지원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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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맞지 않는 아르테 미스터리 18
구로사와 이즈미 지음, 현숙형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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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존재 자체만으로 사랑하고 인정했을 때 우리는 진정한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다."


언제부터인가 아이들이 태어나고, 학교를 입학하게 되고,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하는 일들에 덕담처럼 하는 말들 중에 하나가 '꽃길만을 걷길바란다'는 말이 유행처럼 쓰여지고 있다.

나도 그런말을 자주 했었고 듣는 사람들도 기쁘게 받아 들이고는 했었다. 그런데 얼마전 읽었던 "감정폭력'이란 책에서 이말이 아이의 인생을 위해 쓰여지는 말이기 보다는 부모의 두려움과 만족을 위해 쓰이는 감정폭력이라는 것을 읽고 충격을 받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때 읽었던 그 구절들이 다시 떠올려졌다. 구로사와 이즈미의 <인간에 맞지 않는>은 언뜻 카프카의 <변신>을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지금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시국임을 감안하면 어찌보면 바이러스로 인한 전염병 이야기 같이 보이기도 한다.


일본에서 어느 때부터인가 인간이 다른 형태의 모습으로 바뀌어버리는 병이 발발한다. 병명은 '이형성 변이 증후군'이다. 변한 모습들이 흉측하여 사람들이 처음 보면 모두 느끼는 감정은 혐오감이다. 이병의 특색은 청년층에 주로 발발하며 은둔형 외톨이나 니트족이라 불리는 젊은이들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진다. 국가는 나라의 경제에 타격을 입히지 않는 병으로 간주하여 이 병에 걸리는 환자는 물리적 죽음이 아니더라고 인간적인 죽음을 선고하여 사회적으로는 없는 자에 속하게 된다. 의무나 권리가 모두 사라지는 대신 장례도 치룰수 없는 그냥 제거해도 법적인 제제를 받지 않는 존재로 취급하게 되는 것이다.

어느 날 미하루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집에서 있는 듯 없는 듯 지내는 아들 유이치가 '이형성 변이 증후군'에 걸려 흉측하게 변해버린 아들을 발견한다. 그리고 남편은 원래부터 사회생활이 힘들어 집에만 있던 아들이 그런 병에 걸린김에 얼른 사망신고를 하고 내다 버리기를 원한다. 하지만 미하루는 외양이 바뀌었다고 생각할 뿐 여전히 자신의 아들이라고 생각한다. 아들을 지키려는 미하루와 얼른 내다버리고 아이없는 부부의 새로운 플랜을 짜고자 하는 남편, 그리고 '이형성 변이 증후군'의 병자를 둔 사람들의 모임인 '물방울회'에서 미하루는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여태껏 할 수만 있다면 내다 버리고 싶었는데, 체면도 있고해서 여의치 않았던 거라고. 그런데 이제 저 녀석은 사람이 아니니까 어떤 법도 적용되지 않아, 설령 무슨 짓을 한다해도

인간에 맞지 않는 p38 아들을 버리자는 남편 이사오의 말

미하루와 이사오의 자식에 대한 생각뿐만 아니라 물방울회를 통해 드러나게 되는 다른 부모들과 가족간의 모습에서도, 그리고 인간으로 인정하지 않는 사회의 모습에 당연하다는 생각들로 동조하는 사람들도 그들은 모두 인간이 생명을 가진 존재 자체로 인정해 주지 않는다. 그리고 그 잣대를 자신에게도 들이대는 그들은 오늘도 힘들게 살고 있을 뿐이다.

*이 책은 출판사 지원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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