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숍
레이철 조이스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음악과 글로 주는 힐링북


아무도 주목하지 않고, 지저분하고, 깨지고, 망가지고, 홀대받고 있는 형편을 조금도 숨기지 않는 가게라서 마음에 들었다.

뮤직숍 p35

일반 사람들과 다른 것을 보는 사람이 있다. 모두가 돈을 벌기 위해 가게를 열고 거기에 부합하는 가게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데 반대로 행동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그런 사람이 당신 주위에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느낄까?

이 책에 그런 사람이 있다.

프랭크...큰 키에 커다란 덩치, 부스스한 머리, 펑퍼짐한 옷차림에 선한 인상을 가진 사람...

장사를 해 본 경험도 하나도 없으면서 상권이 쇠락해 져 가는 거리에 있는 곳에 가게를 시작하려 한다.

이유는 오직 하나

🎶🎶🎶 음악 🎶🎶🎶

그는 LP판 만을 취급하는 음악가게를 운영하며 평생 살아가고 싶어한다. 왜??? LP판을 고집할까? 마침 프랭크가 음반가게를 운영하는 시기는 CD가 막 보급을 시작하며 사람들이 좀 더 쉽고 간편히 음악을 듣기 좋게 편하고 있는 추세였다.

하지만 그는 LP판만 팔길 고집하며 더군다나 그는 음악이 궁금한 이에게 그 음악을 온전히 들을 수 있는 청음실을 마련하여 음반을 사기 전에 들어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이런 이들을 보게되면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 진다.


주변에 눈앞의 손익을 따지지 않고

신념을 지켜가는 인물이 있을 경우 사람들은 인생의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들을

대범하고 낙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니까...

뮤직숍 p45

음악을 좋아했던 엄마의 영향을 받은 프랭크에게는 힘든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음악을 추천해 줄 수 있을 만큼 좋아하고 알고 있는 음악의 폭이 넓다. 클래식, 폭, 재즈 등 그가 추천해 준 음악을 듣고 기운을 차린 사람들은 더욱더 그를 신뢰하게 된다.

이제는 집에 LP플레이어도 없고 CD로도 음악을 듣지 않고 인터넷으로 음원을 다운받아 음악을 즐긴다. 아마 프랭크는 싫어했겠지만 나는 그가 추천해준 음악들을 책을 읽으며 손쉽게 음원을 구해 들으면서 책에 나온 등장인물처럼 같이 힐링 받는 선물을 받았다.

내 핸드폰의 한 저장 파일에는 <뮤직숍>이라는 파일이 있고 그 파일을 틀면 내게는 프랭크도 그 거리의 장의사 형제들, 문신가게 사장 모드, 앤서니 신부님, 키트, 쇼팽을 좋아하는 실연당한 남자, 그리고 미스테리했던 녹색옷의 여인등이 나타나게 되고 같이 음악을 즐긴다.

그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곡은~~~

빌 에반스의 Waltz for Debby

*이 책은 출판사 지원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