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은 나는 어떻게 흡연을 멈추고 영화를 증오하게 되었나는 부제이다."나는 문학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 언젠가 G.K체스터턴은 말했다. 나는 거기에 영화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더하고 싶다."(p29)금정연작가님의 글을 읽으면서 그가 영화 '나랏말싸미'의 시나리오를 쓰신 분이란걸 알게 되었다. 마음 고생이 크셨을 듯.... 가끔 책에서도 밝히셨듯이...<담배와 영화>를 읽으며 금정연작가님 만의 특유의 스타일을 보게 되었다. 삐딱한듯 하면서도 열정적인 모습.... 약간의 이율배반적인....그의 공상력과 상상력을 역사물이 아닌 현대물에서 봤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밀려 왔다. 그는 마지막에 이 책을 쓰기 위해 담배 한갑을 다 피웠다며 이 책이 자신의 이름을 건 마지막 책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아직 계약이 되어져 있어 쓰게 될 책 제목을 나열한다. ㅋㅋ왠지 그는 이 책이 자신의 이름을 건 마지막 책이지만 계약은 계속 연이어져 계속 그의 글을 보고 그의 책을 보게 될 것 같다.그리고 그의 서랍 안에는 독하다는 호프 담배가 계속 상주하지 않을까? ㅋㅋ*이 책은 출판사 지원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신기한 경험이다. 한정원의 [시와 산책]을 읽고 나서 산책을 가면 어느 순간 내 앞에 보인다. 말풍선이...그리고 한정원의 시와 산책 한구절이 그 안에서 붕붕 떠 다닌다.그러면 난 기뻐서 그 떠다니는 말풍선을 벗 삼아 걸어 본다. "높은 확률로 그럴 것이다. 그보다 낮은 확률로, 내 목숨이 먼저 거두어질 수도 있을 것이고, 어느 쪽으로든 우리가 지금처럼 깨끗하게 웃기를 바라며, 그 방을 나왔다.(p162)"깨끗한 웃음... 깨끗한 웃음은 뭘까? 나에겐 자신의 내면이 깨끗해 져서 평화로움 속에 있는 자만이 낼 수 있는 웃음 같다. 그런 웃음을 짓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심이 밀려온다. 하지만 나는 이미 알고 있다. 그런 웃음은 내가 욕심을 부린다고 내 얼굴에 지어질수 있는 웃음이 아니란는 것을...대신 다른 기대를 꿈꿔본다. 언제 일지 몰라도 누군가 나와 같이 산책을 하는 사람이 나의 웃음을 보며 저 사람은 깨끗한 웃음을 짓는구나 하며 속으로 생각해 주기를...한정원의 산책에서는 도시 냄새와 숲의 냄새가 같이 공존한다. 도시 냄새중에 마천루의 향기는 없고 연약하고 아린 냄새들만이 있다. 그래서일까... 맘이 편해 진다. 높은 건물 앞에 초라해지는 자신이 아닌 작고 연약한 것들 옆에 같이 벗으로 살고 싶다는 나의 바램이 묻어 간다. - 그녀는 아름답게 걸어요, 밤하늘처럼-(바이런시)그녀가 걸으며 싯구를 떠 올리듯이 나는 걸으며 그녀의 문장을 떠 올리게 될 것 같다. 한동안...아마 오래....*이 글은 출판사 지원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시간의흐름 출판사에서 나온 말들의 흐름 시리즈 첫번째 책이 <커피와 담배>이다.내게 커피의 추억들은 어렸을때 아빠가 엄마를 위해 그당시 구하기 어렵다던 맥심알갱일 커피가 잔뜩 들어간 병을 선물로 사 주셨던 게 생각이 난다. 그 때 그병을 받고 기뻐하던 엄마의 얼굴, 그리고 소중히 간직하신단고 옷장안에 넣어두시고 내 손을 탈까봐? 걱정하셨던 모습들이 떠오른다. ㅋㅋ 하지만 나는 옷장에서 몰래 빼서 엄마 몰래 맛을 봤지만 너무 맛이 없어 놀랬던 기억이 있다. 그 맛없는 게 뭐라고... ㅋㅋ그리고 고등학생이 되어 가끔은 선생님이 사주시던 자판기 커피를 황송해 하며 마셨던 기억들과 대학 들어가자마자 커피점에 가서 맛도 모르고 멋으로 블랙커피를 흡입하던 시절도 떠 오른다. 지금도 팔까? 당시엔 프리마라고 설탕과 같이 커피보다 더 많이 넣어서 마시던 것들이 있었는데...현재 중년이 된 나는 커피 매니아로 가끔은 생원두도 볶아서 고이고이 갈아 홀짝인다. 코로나가 끝남 커피 원산지도 여행 해보고 싶다.정인 작가님이 말하는 커피의 추억은 나랑은 정말 세대 차이가 나는 듯 해서 개인적으로는 더 재미 있게 읽었다. 밥보다 더 비싼 커피를 포기 할 수 없는 작가님의 심정을 나는 공감한다. 중간에 작가님이 말씀하신 맥심 자판기 커피의 이야기를 보니 작가님은 1:1:1의 비율이었다고... 우리집은 커피 티스푼의 2:4:2 의 비율이었는데... 가끔 아빠 친구분들이 오시면 타드리곤 했던 커피의 비율이었고 그러면 맛있다고 두둑히 용돈이 오고는 했었던 그 시절의 달달한 커피... 그래서인지 올해 유행했던 달고나커피를 나는 너무 사랑했다.<커피와 담배>를 읽다보면 정인 작가의 아르바이트 경험이 많이 나온다. 나는 요즘 유행하는 아무튼 시리즈의 <아무튼 아르바이트>라고 글을 쓰셨어도 좋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했다. 나는 한때는 커피를 앞에 두고 멋있게 담배 연기를 올려보내던 사람들의 그림이 멋있다고 느낀적도 많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담배는 사절, 피우는 사람은 구수하다는 담배향이 나는 케케하게 느껴지니 담배는 패쓰~~~그 다음 말을 이어 <담배와 영화>의 금정연 작가님 책도 기대만발~~~얼른 읽고 싶다.*이 글은 출판사 지원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움베르토 에코가 지은 이 책에는 세가지의 짧은 이야기와 에우제니오 카르미의 꼴라쥬 형식의 그림이 삽화로 나옵니다. 간략한 줄거리를 보자면🔖폭탄과 장군'아토모'라는 원자가 있습니다. 이 원자는 자신들이 자신들이 사이좋게 지내면 평화가 온다는 것을 압니다. 그리고 세상은 조화로운 평화가 유지될 수 있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원자 하나가 부서지게 되면 무서운 폭발과 함께 모든 원자들이 죽고 이 세상은 검은 구멍만이 남게 되는 것 또한 압니다. 그리고 세상은 슬픔과 비참함만이 존재하게 되리라 생각합니다.그러나 장군은 원자가 들어있는 폭탄을 이용해 자신이 유명해 지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많은 돈을 들여 폭탄을 모으고 전쟁을 일으킵니다.원자와 장군 중 어느 쪽의 선택으로 결과가 날까요?🔖지구인 화성인 우주인우리는 지구인입니다. 하지만 바깥의 행성에서 우리는 또한 우주인에 속하겠지요? 그 지구인 안에서도 각 나라의 문화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얼굴의 모습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고 표현하고자 하는 스타일도 다릅니다. 이 지구안에서도 다른데 지구를 대표하는 각 다른 나라의 3인이 화성인을 만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요?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생기는 긴장감 속에서 지구인과 전혀 다른 모습의 화성인을 만나게 되고 그들은 공포심을 가지게 됩니다.하지만 화성인과 지구인이 다 같이 같은 마음이 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뉴 행성의 난쟁이들오만한 황제의 명령으로 지구의 우주 탐험가는 이쁘고 깨끗한 행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뉴'라는 이름을 가진 행성에는 자신들을 '난쟁이'라 부르는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우주 탐험가는 으스대며 자신들의 문명을 전해 주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삐걱거리죠... 난쟁이들은 왜 그들이 자신을 발견한거냐고 묻습니다. 자신들이 그들을 발견한거라고 생각하면 안되냐고요... 그리고 지구인들이 자랑스러워 하는 문명의 이야기를 듣지만 이해하지 못합니다. 지구인의 발전을 이상한 눈으로 보죠, 우주 탐험가는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요?🎀 움베르토 에코의 짧지만 묵직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 책을 보며 경제 발전이라는 미명하에 우리는 무엇을 잃고 있었는지 다시 보게 됩니다. 앞으로 세계는 더욱더 다문화의 세계로 가게 될 것이고 환경에 대해서는 더이상 관심을 늦출수 없습니다. 시설 좋고 유능한 의사가 많이 있는 병원이 많다고 좋아하는 어리석음을 제 자신에게서 봅니다.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될 만큼 아프지 않게 좋은 환경속에서 살면 될 텐데 말이죠... 어리석은 욕심으로 탐욕을 부려 지구가 아퍼하는 것을 알면서도 또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또 다른 기술에 돈을 쏟아붓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다같이 직시 해야 할 때인것 같습니다. 그런점에서 이 소설을 다같이 읽어 보길 추천합니다.
일본 홋카이도의 하코다테에 있는 '도나도나'라는 카페에 있는 한 자리는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 자리에 앉으면, 그 자리에 앉아 있는 동안에는 원하는 시간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규칙이 있는 법... 그 카페의 그 자리에도 규칙이 있다. 이 규칙을 수용할 수 있는 사람만이 자신이 원하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한다. 그 규칙은1. 과거로 돌아가도 이 카페를 방문한 적이 없는 사람은 만나지 못한다.2. 과거로 돌아가서 어떠한 노력을 할지언정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3. 과거로 돌아가는 자리에는 먼저 온 손님이 있다.(그 손님이 책을 읽다 보니 유령일 수도 있음에 깜놀) 그 손님이 자리를 비켜야만 앉을 수 있다.4. 과거로 돌아가도 자리에서 일어나 움직일 수 없다.5. 과거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은, 커피를 잔에 따른 후 그 커피가 식을때까지에 한한다.이런 규칙에도 불구하고 이 카페에는 자신이 가고자 하는 시간대로 가기위해 오는 손님들이 있다. 그리고 이 카페를 지켜나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 카페에 특별한 여행을 하기 위해 오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이 카페의 특별한 주인이 특별한 주전자에 따른 커피 만이 그 힘을 발휘 할 수 있다.이 책은 <커피가 식기전에> 라는 책의 3번째 버전이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책이라고 한다. 나는 아쉽게도 1, 2권도 못 읽었고 영화도 못 봤지만 이 <추억이 사라지기전에>라는 책을 읽는데는 무리가 없었다. 그리고 이 책에도 코 끝이 찡한 4명의 에피소드가 그 카페를 중심으로 펼쳐진다.이 책에만 그럴까? <추억이 사라지기전에>란 책 안에 또 한권이 책 이야기가 나온다. <만약 내일 세상이 망한다면 100가지질문> 이란 책이다. 나는 이 책의 질문과 이 책에 나온 화자들간의 대답도 재미 있었다. 아마 이 책이 죽음으로 인해 갈라질 수 밖에 없는 사람들에 대해 다시 한번 자신의 삶의 태도롤 생각해 보라고 작가가 넣어둔 선물은 아닐까?만약 나는 과거나 미래로 갈 수 있다면 가고 싶은 순간이 있을까? 이 책을 읽으신 분들은 그런 질문과 함께 지금 내 옆에 있는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수 있는 책이라서 이 추운 겨울 일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