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
아모스 오즈 지음, 최창모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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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 국가는 영원히 세워질 수 없으니

그 개념 안에 모순이 있기 때문이라고.

만약 국가를 세운다면 -

그 나라는 유대적이지 않을 것이며,

그것이 유대적이라면 -

분명히 국가가 아닐 것이라고 말일세.

유다 p63

🏷작가 아모스 오즈

이스라엘의 작가이자 언론인, 15살에 키부츠(이스라엘만 있는 공동생활처)에 들어가면서 원래 성인 클라우스너를 오즈(힘을 의미)로 바꾸었다. 오즈는 이스라엘에서 현재 히브리어를 사용한 첫 세대로 불린다. 1965년 <자칼의 울음소리>를 시작으로 작가 활동 시작, 1968년 <나의 미카엘>이 전세계적으로 인정 받으며 현대 히브리 문학의 거장으로 불린다. 2018년 영면까지 꾸준히 노벨문학상 후보에 거론된 작가이다. 이스라엘 작가이지만 조국의 부흥과 아랍 국가들의 평화 공존을 주장했던 침묵하지 않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옮김이 최창모

대학과 대학원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예루사렘 히브리 대하게서 신구약 중간사, 유대 묵시문학, 유대-기독교 비교 연구를 했다. 아모으 오즈의 주요 소설 4권을 우리말로 번역했으며 이 유다를 번역하면서도 아모스 오즈가 죽기 전까지 많은 서신 왕래로 정확한 번역을 하려 노력했다. 유다의 457페이지에서 506페이지의 50페이지 정도 이 책에 대한 각주를 붙힘으로서 이 책의 이해에 도움을 주었다.



1959년 말에서 1960년

초 겨울에 있었던 이야기다.

유다의 첫 문장

📖

슈무엘 아쉬는 사랑에 실패하고 천식을 가지고 있는 다부진 몸에 수염을 기른 스물 다섯살의 소심하고 감상적인 사회주의자이다. 대학에서의 논문으로 <유대인의 눈에 비친 예수>를 완성하지 못한채 학업을 중단한 그는 부친의 사업 실패로 경제적 상황마저 어렵게 된 형편이었다.

예루살렘을 떠나 멀리서 직장을 구하려고 찾던 중 지적인 말동무를 찾는 70대의 장애인 남성인 발드의 광고를 보고 지원하게 된다. 발드는 장애를 가지고 있으나 백발의 자신의 운신은 자신이 혼자 하려고 하며 역사와, 종교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슈무엘 아쉬와 약간의 썸처럼 그러지는 인물 발드의 며느리 아탈리아 사이가 나온다. 이 책의 핵심 인물인 유다와 현재의 유대로 비교 될 수 있는 아탈리야 아브라바넬의 딸이다.


"됐네, 됐어, 누가 그런 천박한 이야기를 들어 줄 수 있겠나, 나는 자네에게 유대인들의 눈에 비친 예수는 어떤 모습인지 말해 달라고 했지 온갖 어리석은 자들이 그에 관해 뭐라고 했는 알려 달라고 부탁한 것은 아니네."

유다 p70

슈무엘 아쉬와 발드를 통해 오가는 나사렛 예수의 이야기


그 무화과 나무가 당장 열매를 맺도록 할 수는 없었을까?

유다 p83

유대인들의 눈에 비친 예수는 평범한 '유대인'일 뿐, 그를 신으로 만든 사람은 바울과 유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펼쳐지는 "배신자" 가롯 유다의 이야기....

배신자가 있었으므로 해서 기독교가 완성되어질 수 있었다고 보는 견해를 현대의 이스라엘 역사에 빗대어 이야기 하고 싶어 한다.


그 안에 변화할 의지가 있는 사람은,

어떤 변화도 인정할 수 없고

변화가 생기는 것을 죽을 만큼 무서워하며

변화를 이해하지못하고 변화를 혐오하는 사람들 눈에는

언제나 배신자로 간주될 수 밖에 없어요.

쉐알티엘 아브라바넬은 아름다운 꿈을 꾸었고,

그의 꿈 때문에 그들이 그를 배신자라고 부른 거예요

유다 p374

📜

읽기가 쉽지 않은 책이었다. 각주가 없었더라면 헛다리 짚으며 읽어 나가지 않았을까 한다. 내가 아는 이스라엘의 반대면을 보는 듯한 이야기, 그리고 더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유대인들의 예수님에 대한 시각과 기독교를 바라보는 관점을 알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유용하고 아모스 오즈의 다른 책도 구매해 보고 싶다.

*이 책은 출판사 지원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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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의 코에 관한 진실 형사 벡스트룀 시리즈
레이프 페르손 지음, 홍지로 옮김 / 엘릭시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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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프 페르손 작가의 북유럽 블랙코미디 <형사 벡스트륌 시리즈> 3편이다. 아쉽게도 1, 2편을 읽어보지 못해서 일까??? 아니면 북유럽 책에 익숙하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블랙 코미디에 익숙하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넘 기대가 커서일까??? ㅋㅋ 읽기 쉽지 않았다.

🏷처음 이야기상 별 상관 없는 두단어 <살라미>와 <젖통>이란 단어에 걸려 본격적인 이야기로 넘어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성적인것으로 구분짓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치만 남자독자들이라면 더 이해하고 술술 읽혔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

🏷형사 벡스트륌은 자칭, 타칭, 이 나라에서 좀 유명한 경감에 속한다. 왜 유명해 졌는지는 잘 모르겠다. 일단 정의감 넘치는 경감님은 아니라는 점, ㅋㅋ 그리고 근무중 몰래 몰래 술을 좋아하고 여자를 좋아하고 남자의 정력이 넘치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며 정치적인 인물이라는 점, 그리고 돈을 좋아한다.

🏷어느 날 형사 벡스트륌이 싫어하는 변호사가 자기 집에서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 발생 일주일전에 한 노인의 토끼 학대 의심 사건으로 경찰과 대립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 때부터 양쪽이 진실만을 말한다고는 하나 대립되어지는 면이 부각되어진다. 원래 작가의 글쓰는 스타일이 이럴지 아니면 이 책이 거짓 증언과 관련되어서 그렇게 이루어진건지 나는 그게 더 궁금했다.

🏷변호사 토마스 에릭손 살인 사건 수사중 발견된 피노키오와 거기서 더 발전되어 피노키오의 코에 관한 역사와 맞물려 펼쳐지는 이야기들... 읽다가 좀 난해한 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이 소설에서 제일 잼났던 부분이다. 어마어마한 등장인물 또한 재미있는 요소였던 것 같다.

📖"혹시 피노키오의 코에 관한 진짜 이야기 들어봤어요?" 안니카 칼손이 말했다.
<피노키오의 코에 관한 진실 마지막문장>

🏷앞으로도 계속 형사 백스트륌 시리즈가 나오게 될까? 동양적인 사고는 왠지 개과천선 쪽으로 가야 할 것 같은 당위적 느낌이지만 북유럽 소설은 백스트륌을 어떻게 키워나갈지 살짝 궁금하기도 하다.

*이 책은 출판사 지원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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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맞지 않는 아르테 미스터리 18
구로사와 이즈미 지음, 현숙형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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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존재 자체만으로 사랑하고 인정했을 때 우리는 진정한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다."


언제부터인가 아이들이 태어나고, 학교를 입학하게 되고,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하는 일들에 덕담처럼 하는 말들 중에 하나가 '꽃길만을 걷길바란다'는 말이 유행처럼 쓰여지고 있다.

나도 그런말을 자주 했었고 듣는 사람들도 기쁘게 받아 들이고는 했었다. 그런데 얼마전 읽었던 "감정폭력'이란 책에서 이말이 아이의 인생을 위해 쓰여지는 말이기 보다는 부모의 두려움과 만족을 위해 쓰이는 감정폭력이라는 것을 읽고 충격을 받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때 읽었던 그 구절들이 다시 떠올려졌다. 구로사와 이즈미의 <인간에 맞지 않는>은 언뜻 카프카의 <변신>을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지금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시국임을 감안하면 어찌보면 바이러스로 인한 전염병 이야기 같이 보이기도 한다.


일본에서 어느 때부터인가 인간이 다른 형태의 모습으로 바뀌어버리는 병이 발발한다. 병명은 '이형성 변이 증후군'이다. 변한 모습들이 흉측하여 사람들이 처음 보면 모두 느끼는 감정은 혐오감이다. 이병의 특색은 청년층에 주로 발발하며 은둔형 외톨이나 니트족이라 불리는 젊은이들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진다. 국가는 나라의 경제에 타격을 입히지 않는 병으로 간주하여 이 병에 걸리는 환자는 물리적 죽음이 아니더라고 인간적인 죽음을 선고하여 사회적으로는 없는 자에 속하게 된다. 의무나 권리가 모두 사라지는 대신 장례도 치룰수 없는 그냥 제거해도 법적인 제제를 받지 않는 존재로 취급하게 되는 것이다.

어느 날 미하루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집에서 있는 듯 없는 듯 지내는 아들 유이치가 '이형성 변이 증후군'에 걸려 흉측하게 변해버린 아들을 발견한다. 그리고 남편은 원래부터 사회생활이 힘들어 집에만 있던 아들이 그런 병에 걸린김에 얼른 사망신고를 하고 내다 버리기를 원한다. 하지만 미하루는 외양이 바뀌었다고 생각할 뿐 여전히 자신의 아들이라고 생각한다. 아들을 지키려는 미하루와 얼른 내다버리고 아이없는 부부의 새로운 플랜을 짜고자 하는 남편, 그리고 '이형성 변이 증후군'의 병자를 둔 사람들의 모임인 '물방울회'에서 미하루는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여태껏 할 수만 있다면 내다 버리고 싶었는데, 체면도 있고해서 여의치 않았던 거라고. 그런데 이제 저 녀석은 사람이 아니니까 어떤 법도 적용되지 않아, 설령 무슨 짓을 한다해도

인간에 맞지 않는 p38 아들을 버리자는 남편 이사오의 말

미하루와 이사오의 자식에 대한 생각뿐만 아니라 물방울회를 통해 드러나게 되는 다른 부모들과 가족간의 모습에서도, 그리고 인간으로 인정하지 않는 사회의 모습에 당연하다는 생각들로 동조하는 사람들도 그들은 모두 인간이 생명을 가진 존재 자체로 인정해 주지 않는다. 그리고 그 잣대를 자신에게도 들이대는 그들은 오늘도 힘들게 살고 있을 뿐이다.

*이 책은 출판사 지원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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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이 온다
더글라스 러시코프 지음, 이지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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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이온다
#더글러스러시코프
#알에이치코리아
#도서지원

🎉 생각이동의 키워드 -->
인간 어젠다 확립 ---> '팀 휴먼'

🔖저자인 더글러스 러시코프는 세계적인 미디어 이론가이자 디지털 경제 전문가이다. 그는 온라인 상에 떠도는 많은 신조어(예를 들어 소셜화페)의 개념의 창시자로 불리기도 하며 현재는 디지털 시대 인간의 자율성에 관해 연구하며 인기 팟캐스트 <Team Human>을 진행하고 있다. 이 책인 "대전환이 온다"는 이 팟캐스트에 연재 중인 글을 모아 재 구성한 책이다.
<현재의 충격>, <통제하거나 통제되거나>를 비롯하여 20권 이상의 책을 썻고 <좋아요 세대>, <쿨함을 파는 사람들>이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현재 우리나라에 발간된 그의 책은 <대전환이 온다> 한권이 있다.

세상은 풍요로워졌는데 왜 인류는 벼랑 끝에 서 있는가?
- 인류사의 주인공을 바꿀 '생각'의 이동 -

🔖이 책의 저자는 묻고 있다. 삶이 편안하냐고? 우리가 누리고 있는 문명사회가 안전하다고 느껴지는지 묻고 있다.
당신의 대답은 "YES"일까? 그러면 이 책이 재미있고 유용하게 술술 읽힐 것이다. 거기다 이 책은 그가 운영하는 팟캐스트의 연재본이기 때문에 더 읽기 쉽고 머리속에 간략히 요약이 잘되게 편집되어진 책이다.

각종 무인화기술, 제멋대로 가는 시자, 무기가 되어버린 미디어, 이미 문명사회는 전복된 듯 하다.(중략)문명 자체가 벼랑 끝에 서 있는데도 인간이라는 종의 생존과 직결된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집단적 의지나 협력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과연 이 길 밖에 없는가?
<대전환이 온다> p11

그는 인간의 어젠다를 제대로 수립하고 확인해 볼 절호의 기회라고 설명한다. 항상 다른 문명의 교체가 오는 속도가 이번처럼 유례없이 빠른 적이 없었다. 지금 우리는 한 세대 안에서 이 전환을 보고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이번이 기회 라고 말한다. 여태까지와 다르게 반인간적인 선택으로 발전을 도모 하는 사회를 구축했다면 이번에야 말로 거기에 반대하는 선택을 하자고 말한다. 즉 인간이란 무엇이며 우리는 어떤 말에 현혹되어 살아왔는지, 하지만 이제야 말로 제대로 하자고 외친다. 즉
'인간'이라는 팀, '팀 휴먼(Team Human)'을 해야 할 때라고 그리고 느끼라고 설명한다.
그러면 팀 휴먼이 무엇일까?
자기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 팀을 꾸리는 것 이다. 우리나라의 요즘 표현으로 연대가 아닐까? 한다. 제일 기본적인 베이스인 '인간'의 본질을 제대로 알고서 말이다.
그는 말한다. 진짜 문제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고... 팀 휴먼을 가장 크게 위협하는 것은 서로가 서로에게서 갈라놓고 자연으로부터 격리시키는 여러 신념과 세력, 제도들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제일 두려워 하는 경제에 대해서도 말한다. 경제가 꼭 전쟁이 될 필요는 없다고... 경제가 공유자산을 확립하면 된다고 주장한다. 여기에도 기본적인 베이스가 필요하다 "타고난 선의"를 회복하는 것이다.

🔖우리들은 모두 지금 자연재해와 인공지능의 도래에 따른 불안감과 극단적인 개인주의의 출몰로 인한 외로움등에 미래에 대해 두려움이 든다면... 그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보고 우리의 생각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미래는 더 이상 발전과 성장이라는 단어로 행복을 줄수 없음을 우리는 알고 있으니까 말이다.

진화란 동료들을 뛰어넘는게 아니라
더 많은 동료와 어울리는 법을 터득하는 것이
목표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팀 휴먼이다.
대전환이 온다 중에서

#북스타그램 #팀휴먼 #공동체 #연대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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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하우스 - 드론 택배 제국의 비밀 스토리콜렉터 92
롭 하트 지음, 전행선 옮김 / 북로드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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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웨어하우스 즉 한국말로 하면 창고, 부제목인 드론 택배제국의 비밀을 읽고 나는 먼 미래에 모든 원하는 물건이 택배로 배달되어지는 세상에서 벌어지는 디스토피아적 세상 이야기인 줄 알았다. 배달되어지는 물건에 주목하여 배달되어지는 물건의 품목들과 창고와 사람과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이 있는 이야기 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읽으면 읽을수록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지금의 시대 이야기만 같이 느껴졌다. 지금의 상황을 고발하고 있는 사회소설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웨어하우스는 깁슨, 팩스턴, 지니아 3명의 주된 인물이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소설이 그려진다. 근미래에 미국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 학살이 일어나고 이 충격으로 미국인들은 모든 물건을 배달 시키는 쪽을 선호하게 된다. 거기다 드론의 기술발달로 모든 물건이 손쉽게 택배 가능하게 된다.

📖깁슨은 블랙프라이데이 학살이란 사건에 힘입어 모든 택배시스템이 잘 돌아갈수 있는 미래 기업 클라우드가 확실히 자리 매김 하고 거대기업이 될 수있게 만든 인물이다. 거대기업ceo 인 것이다. 거기다 그는 미래 기업 클라우드를 모든 사람이 근무하고 싶어 하는 곳으로 만들었다. 클라우드는 채용만 되면 의식주가 다 해결되어지고 그 안에서 자신의 취미와 건강, 그 모든 것을 해결 할 수 있다. 한마디로 꿈의 직장인것이다. 그리고 그는 지금 암에 걸려 곧 죽을 상황이다. 곧 그의 후계자를 지명해야 한다.

📖팩스턴은 교도관이었다가 퍼펙트 에그라는 달걀을 완벽하게 요리해 주는 주방 도구를 생산하는 기업을 운영했다. 기업의 가장 큰 고객은 클라우드였다. 클라우드는 그의 기업에 많은 주문을 한 만큼 할인을 요구했고 처음에는 할인을 해주더라도 이윤이 남을 만큼 운영할 수 있었지만 갈수록 더 많은 할인을 요구하는 클라우드의 요구에 응할 수 없었고 그는 결국 파산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결국 그를 파괴한 클라우드란 기업에 채용되었다.

📖지니아는 웨어하우스에서 제일 매력적인 인물이다. 그나마 그녀는 왜? 라는 단어를 잃어버리지 않은 사람이다. 그녀는 산업스파이로 누군가와의 고용에 의해 클라우드의 비밀을 파헤치고자 비밀 위장 취업한 여자이다. 거대기업 클라우드가 유지될 수 있는 전기 공급원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 들어왔지만 그녀가 정말 클라우드에 대해 밝혀야 할 것은 무엇인가?

📖미래기업 클라우드에서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역량에 맞춘 일을 배당받게 되고 그 배당받은 일에 맞추어 색깔별 티셔츠를 입고 근무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그들 모두에게 회사의 지시와 그들에게 요구되어지고 해야 할 모든 일들과 그들의 위치를 나타낼수 있는 시계, 클라우드밴드를 차고 근무하게 된다. 클라우드에서 퇴사란 다른 세계 어느 곳에서도 클라우드 계통의 일자리를 잡을 수 없음을 의미한다. 그곳에서는 오로지 표면상의 절대복종만이 있을 뿐이다. 그곳에 근무하게 되면 잠을 잘 수 있는 집을 부여 받을 수 있고 열심히 일한 자는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곳으로 가서 일 할수 있다. 노조란 보기 힘들다. 힘든 노동이 있지만 클라우드에서만 먹을수 있는 맛난 버거가 존재하는 곳이다. 그리고 게임기기도 있다. 술집과 그들이 원하는 물건을 살 수 있는 상점이 구비되어 있다. 겉보기에 완벽한 직장이다.

지니아
지니아는 잠에서 깨어났다. 일했다. 잠들었다.
팩스턴
팩스턴은 잠에서 깨어났다. 일했다. 잠들었다.
웨어하우스 <일상> p293

📍챨리 채플린의 <모던타임즈>의 영화가 생각났다. 산업혁명을 빗대어 인간정신이 말살되어지고 인간이 그냥 존재함으로 존엄을 인정받는 세상이 아니라 기계의 부속품이 되어 기계가 잘 돌아가는 데 열심히 해야만 삶의 가치를 느끼게 된다고 경고해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것이다. 이 웨어하우스에서도 저항군은 목소리 높여 말한다.

"어떻게 이렇게도 몰라? 어떻게 그들이 당신과 당신 인생에 목줄을 걸어놨는데 분노하지 않을 수가 있어?"(중략)
"이게 바로 문제야, 이건 우리가 스스로를 돌볼 능력을 잃어서가 아니야, 사고하는 능력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웨어하우스 p397

📍우리는 모두 사고의 능력을 내려 놓은체... 그냥 꿈만 꾸고 싶은지 모르겠다. 나는 클라우드의 윗자리에 있을수 있다는...마음이 힘들어 도망치고 싶지만 거기에 안주하면 잘 먹을수는 있다는...내 옆의 낯선이는 어떻게 살든 신경쓰고 싶지 않다는...

📍이 작품의 제일 맘에 들었던 멋찜은 "똥"을 멋지게 희화해 표현했다는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 지원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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