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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그림 읽기
조이한.진중권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3년 11월
평점 :
미술관에 가면 막막하다는 사람이 있다. 연극은 배우가 대사로 무언가를 말하고, 같이 호흡하고 더 나아가 끝난 후 대화를 갖기도 하는데, 미술은 말해주는 이도, 그렇다고 화가가 무엇을 말하는지 제대로 알고 있는 이도 드무니까. 특히 피카소의 그림 같은 추상회화는 그림과 더욱 멀어지게 만든다.
이책은 그런 의미에서 구입하고 싶었던 책이다. 내가 좋아하는 그림의 도판과 자세하고 새로운 해석이 맘에 들었기 때문이다. 그림을 제대로 보는 법. 작가는 고정관념을 버릴 때 풍부한 상상력이 되살아난다고 말하고 있다.
고대미술에서 현대미술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작품해설을 고려하여 순차적으로 설명하면서 보는 이의 감성이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끊임없이 자극한다.
다채로운 이미지들과 상상의 세계에 들어가기를 주저하지 않는다면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