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래간만에 회사에서 친구와 메신저로 수다를 떨었다. 회사에서 이 재미가 없음 무슨 낙으로 다닐까?

친구는 얼마전에 그분이 오셔서 지른 새카메라(정확히 말하면 1950년대에 나온 엄청스레 올드한 놈이다)의 자랑질에 바빴다.
나도 이런 구식 수동카메라를 좋아라 하는 지라 친구에게 잘 질렀다고 맞장구를 쳐주면서 이제 라이카의 꿈은 접었는지를  물었다.

그러나, 친구는 라이카는 라이카지 라는 대답으로 일축했고 난 그래 몽블랑은 몽블랑이지로 화답해주었다.둘이서 한동안 두아노의 사진과 브레송 전시회에 대해 수다 떨면서 오후를 보냈다.




 

 

 

 

 

 

 

 

 

 

 

 

둘다 비슷하게 필기구에도 집착하는 스타일인지라 친구가 요즘 사고파 하는 연필을 또 보여주었다.

http://www.bestpen.co.kr/shop/shopdetail.html?brandcode=023004000006&search=&sort=brandname

가격이 가격인지라 그냥 보고만 있다는 말에 난 또 그냥 확 질르구,밤마다 보면서 흐뭇해해 라고 꼬드겼다.ㅋㅋ  우린 너무 허영덩어리야 라고  킥킥 대자 그런 낙이라도 없음 무슨 재미로 사냐며 한숨을 쉬었고...

본지 몇년이나 지났는데도 가끔씩 메신저로 수다떨면 우리가 한참 전에 보았다는 사실도 잊어버리고 서로 요즘 버닝하고 있는 이야기에 열중한다. 그래서 오래된 친구가 좋은건가?

어제본 신문에서 직장인들은 메신저가 없음 업무가 안된다고 하는데 난 메신저가 없음 친구들과 이야기 할 일이 없다..난 넘 나이롱 직딩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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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5-17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카메라도 있군요...

paviana 2005-05-17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0년도 넘은 건데도 사진이 기가막히게 나온답니다..그래서 전 모든지 수동이 좋아요.시계도 태엽감아서 밥 줘야 가는 엄마 처녀적 시계를 요즘도 제가 차고 다닌 답니다.

nemuko 2005-05-17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저런 연필도 있군요.... 게다가 저런 가격도.... 전 파버 카스텔은 색연필 만드는 덴줄 알았답니다. 저희 아들 색연필이 저 메이커라서요... 무쟈게 비싸고 무쟈게 멋진 녀석이네요....

paviana 2005-05-17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쟈게 비싸다고 욕만 하시지 않고 멋지다고 생각해주셔서 다행입니다..
저 연필 책상에서 한번 떨어뜨리면 눈물날거 같아요.
그저 그럼의 떡이지만, 로또되면 친구에게 선물해야지 하고 있답니다..

2005-05-24 2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5-25 1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8-02 14: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viana 2005-08-03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로또에 당첨되면 님에게도 한자루 선물할게요.^^

2005-08-04 09:5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