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래간만에 회사에서 친구와 메신저로 수다를 떨었다. 회사에서 이 재미가 없음 무슨 낙으로 다닐까?
친구는 얼마전에 그분이 오셔서 지른 새카메라(정확히 말하면 1950년대에 나온 엄청스레 올드한 놈이다)의 자랑질에 바빴다.
나도 이런 구식 수동카메라를 좋아라 하는 지라 친구에게 잘 질렀다고 맞장구를 쳐주면서 이제 라이카의 꿈은 접었는지를 물었다.
그러나, 친구는 라이카는 라이카지 라는 대답으로 일축했고 난 그래 몽블랑은 몽블랑이지로 화답해주었다.둘이서 한동안 두아노의 사진과 브레송 전시회에 대해 수다 떨면서 오후를 보냈다.

둘다 비슷하게 필기구에도 집착하는 스타일인지라 친구가 요즘 사고파 하는 연필을 또 보여주었다.
http://www.bestpen.co.kr/shop/shopdetail.html?brandcode=023004000006&search=&sort=brandname
가격이 가격인지라 그냥 보고만 있다는 말에 난 또 그냥 확 질르구,밤마다 보면서 흐뭇해해 라고 꼬드겼다.ㅋㅋ 우린 너무 허영덩어리야 라고 킥킥 대자 그런 낙이라도 없음 무슨 재미로 사냐며 한숨을 쉬었고...
본지 몇년이나 지났는데도 가끔씩 메신저로 수다떨면 우리가 한참 전에 보았다는 사실도 잊어버리고 서로 요즘 버닝하고 있는 이야기에 열중한다. 그래서 오래된 친구가 좋은건가?
어제본 신문에서 직장인들은 메신저가 없음 업무가 안된다고 하는데 난 메신저가 없음 친구들과 이야기 할 일이 없다..난 넘 나이롱 직딩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