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까지만 해도 겨울옷을 벌써 드라이크리닝 보낸 나의 잔망스러움을 자책했건만, 오늘의 날씨는 봄이 다 가버린듯하다.내가 좋아하는 봄은 긴팔옷에 카디건이나 자켓을 입고 봄볕을 만끽하는 것이다. 이때 바람은 어느정도 불어도 춥다는 느낌보다는 약간 차다는 느낌을 가질수 있는 그 정도면 좋다.
사무실 너머로 보이는 햇살이 너무 따사로와 보여서 혼자서 좀 먼 곳까지 걸어가서 주먹밥을 사오기로 하고 나섰다. 그러나 바깥의 날씨는 햇살을 피해다녀야 될 정도로 훈훈했다.
내가 좋아하는 청량한 봄바람은 없어지고, 초여름 같은 햇살이라니...
그냥 점프해버린 봄이 너무 아쉽다..다시 앞으로 열흘정도는 쌀쌀한 봄으로 되돌아갔으면 좋겠다..이렇게 보내긴 초봄이 너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