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부터 하염없이 내리는 눈을 보기만 하다가 일어나자마자
베란다너머로 보이는 공원을 찍었다.
나가기엔 눈이 너무 엄두가 안나게 많이 와있었다.

창문 열기가 무서워 창안에서 찍었더니 이런 사진이 나왔다.
웃옷을 입고 굳은 결심을 하고 창을 열었는데,
어라 생각보다 안춥네..

점심을 먹고 난 후 놀이터에서 떠드는 아이들 소리에 집을 나섰다.
그래 동네 한바퀴라도 돌아봐야지 하고



단지 안에서 옆의 산을 몇장 찍다가
결국은 산책로를 올라가기로 결정했다.



부지런한 분들 덕분에 저렇게 산책로에는 길이 나 있었고,
이 길에서 썰매를 타는 아이들도 많이 있었다.
심지어 돗자리를 깔고 앉아 산속 눈밭에서 찐고구마를 먹는 가족도 봤다.-_-;;
당장 내일 출근길이야 어떻게 되던 말던
이렇게 수북이 쌓인 눈을 보는건 예나 지금이나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