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별일 아닌 일로 의기소침해 있었다.
퇴근길에 아는 선생님께 '우울해요'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전화를 주셨다.
내가 우울한거는 마음속에 아직 욕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그 욕심을 버리면 우울한거는 사라질거라고 말씀해주셨다.
며칠전에도 욕심을 비우겠다고 해 놓고서,
그새 또 그 욕심이라는 놈이 스멀스멀 내 속으로 들어왔다.
항상 내 자신이 문제인것을,
내자신을 제어하지 못해서
다른 사람에게 대신 화를 내고
또 내 자신이 가장 상처받을 말을 골라서 나에게 한다.
어찌나 한심하고 유치한지,
이런 나를 다시 보면 또 더 우울해진다.
우울에서 벗어나기 위해,
항상 하던대로 환타지 소설을 빌려왔다.
도대체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환타지소설을 읽으면서 우울에서 벗어나려고 하는지......
서재생활 동안 항상 일반회원과 실버회원을 오가는 생활을 했는데,
지난 몇달 동안 무슨 책을 샀는지 기억도 잘 안 나는데,
어느새 골드회원이란다..
무슨 책을 샀는지, 무슨 책을 읽었는지도 잘 모르는데,
골드회원이라니....
도대체 무슨 짓을 한거냐..ㅜ.ㅜ
참 마태님 보내주신 책 잘 받았어요.
근데 그 좋은 책을 받아놓고 대여점에서
엉뚱한 책을 빌려왔네요.
며칠만 기다려주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