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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경남지역 항일운동과 기억의 현장
홍순권 외 지음 / 도서출판선인(선인문화사) / 2011년 12월
23,000원 → 23,000원(0%할인) / 마일리지 0원(0%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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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권력- 한국전쟁과 학살
한성훈 지음 / 후마니타스 / 2014년 9월
23,000원 → 20,700원(10%할인) / 마일리지 1,1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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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항쟁을 기록하다 1~4 세트 + 사진자료집 - 전5권- 한국민주화대장정
6월항쟁을 기록하다 편집위원회 지음 / 푸른나무 / 2010년 6월
100,000원 → 90,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2월 23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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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한국을 뒤흔든 10일 : 6월 항쟁
이윤섭 / 이북스펍 / 2013년 8월
4,000원 → 4,000원(0%할인) / 마일리지 2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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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2- 구약성경강해
조용기 지음 / 서울말씀사 / 2009년 3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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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속의 그리스도
이근호 지음 / 대장간 / 2014년 5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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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하나님 구원 역사 창세기
한민수 지음 / 그리심 / 2011년 1월
19,000원 → 17,100원(10%할인) / 마일리지 570원(3%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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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창세기 강해 - 하- 주해가 있는
김서택 지음 / 기독교문사 / 2011년 9월
17,000원 → 16,150원(5%할인) / 마일리지 490원(3%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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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이 싫어졌어! 


이틀 전 알라딘 중고 서점에 들러 이철환의 <연탄길>을 구입했단. 구입할땐 몰랐는데 집에 와서 보니 한 권에 천원이다. 세상에 이럴 수가. 그냥 입을 다물 수가 없다. 책이란 고유한 가치가 있어 가격이 책정되기 나름이기에 싸다고 무조건 좋은 건아니다. 좋은 책은 끊임없이 재판되어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한 때 시대를 점령했던 책들은 어느 순간 사라지고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바로 이 책이 그런 책이다.  인터넷 알라딘에 들어와 책을 검색해보니 정말 책이 모두 절판되고 더이상 판매되지 않는다. 심지어 회원중고의 경우 300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거의 종이값만 받고 팔겠다는 말이다. 문화관광부 추천도서이고, TV에서 추천되어 수백만의 독자들이 읽지 않았던가. 그러나 이젠 시간이 흘러 사람의 기억에서 사라져가고, 남은 기억조차 흐릿해졌다. 당시는 불행히도 난 이 책을 읽지 못했다. 다만 그 유명세를 기억하며 나중에 읽어야지 속으로만 다짐했고, 오늘 그 약속을 지킨다. 연탄길 시리즈는 그 후로도 몇 권이 더 추가되었고, 어린이용으로도 계속 출간되었다. 



















책을 펼쳐 들고 읽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가슴 찡한 이야기들이 즐비하다. '감동스럽다'는 표현이 적절한다. 가장 첫장에 나오는 청소부 아줌마의 이야기는 가슴뭉클하게 한다. 그런데 이런 책이 싫어졌다. 청소부 아줌마에게 친절을 베푼 인간다움이 싫은 것이 아니다. 청소부 아줌마가 비상계단에 쪼그리고 앉아 점심을 먹어야하는 사회적 구조를 말하지 못하는 비겁함이 싫은 것이다. 거지에게 얼마의 자비를 베푸는 행위는 칭찬할만하나, 계속하여 거지를 양상하는 사회적 악에 침묵하는 이런 류의 책은 딱 질색이다. 그렇다고 이 책을 읽지 않는다거니 부정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계속 읽을 것이고, 이런 류의 책도 쓸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미시적 자비에 함몰되어 거시적 안목으로 사회의 구조적인 악을 침묵한다면, 이런한 책은 '민중의 아편'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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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시간] 세월호를 침몰 시킨 자본주의 바이러스

 

지난 달 읽었던 책 아우슈비츠의 생존작가였던 프리스 레비의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에서 레비는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그건 생존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기적인 자들이었고, 증언자들 역시 못되먹은 인간들이라는 점이다. 즉 정말 고통을 당하고, 참 증언을 해야할 이들은 대부분 죽었고, 극소수 남은 자들은 입을 다물었다. 그런데 증언하는 이들, 자신들이 아우슈비츠에서 고통을 당했다고 입을 여는 이들은 진짜 증인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가짜들은 아니지만, 간접적인 증언자들이 것이다. 유대인들이면서 독일군이 주는 사소한 혜택 때문에 유대인들을 화장시키는 일을 했던 특수부대들의 이야기다.

 

"특수부대의 생존자들 운 좋게 죽음을 모면한 극소수였다. 해방 후, 그들 중 누구도 흔쾌히 당시의 이야기를 전하지 않았고 자신들의 경악스러운 경험을 말하지 않았다. 이 부대들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정보는 이 생존자들의 '교사자들'의 시인에서 나온 것이며, 우연히 특수부대와 접촉할 기회를 가졌던 독일인 또는 폴란드인 '민간인들'의 진술에 담긴 암시들로부터 나온 것이다."(57쪽)

 

기억이란 믿을 수 없다. 시간이 지나면 왜곡되기 마련이고, 어떤 이들의 수작에 휘말려 전복되기도 한다. 세월호 사건이 아직도 진행중인 지금, 우리가 해야할 일은 다른 것이 아닌, 증언자들의 기억을 보존하고 문자화 시켜 기록하는 일이다.

 

 이번에 민주사회를 위한 변화 모임에서 세월호에 대한 증언들과 사건들을 하나하나 추려내어 정리하고 있다. 그 처음 책을 우리 앞에 내 놓았다. <416 세월호 민변의 기록>이란 제목으로 출간 되었다. 반드시 잊지 말아야할 중요한 기록들을 민변들이 하고 있는 것이다. 크게 환영하는 바이며, 앞으로 더 많은 책들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박원순 서울 시장은 이렇게 추천했다.

 

 부패와 비리, 부실과 무능, 이기심과 탐욕으로 빚어진 세월호 참사의 비극은 대한민국의 벌거벗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대한민국은 2014년 4월 16일 이전 시대와 이후 시대로 달라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 시작을 위해서는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합니다. 민변의 기록은 그 디딤돌이 되어 진실에 다가서는 데 큰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_박원순(서울시장)


머리말은 세월호가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니라 국가기관이 결탁한 부조리와 부패의 결과라고 지적한다. 맞는 말이다. 그래서 광화문에서 아직 나오면 안 되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는 결코 단순한 교통사고나 조류독감 같은 전염병이 아니다. 그것은 ‘돈’과 ‘권력’을 성공의 잣대로 평가하고, 사람의 안전과 생명마저 비용의 문제로 취급해온 정부의 정책과 제도 그리고 그에 편승한 기성세대가 빚어낸 사회구조적 재앙이다. 선박의 침몰은 기업과 이를 감독할 국가기관이 결탁한 부조리와 부패의 결과일 뿐 원인일 수는 없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최신작이다. 얼마 전 <니가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고, 감히 서평을 올리지 못했다. 진한 감동에 걸맞지 않게 내용이 복잡해 무슨 말을 써야할지 난간했기 때문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들은 감동과 치밀한 플롯이라는 내공이 있기 때문에 다작가임에도 불구하고 나오는 책들마다 베스트셀러에 등극하고 있다. 이번에 출간된 책 역시 최고의 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목이 절발이라는 누군가의 말처럼 제목부터 남다르다. <공허한 십자가>는 이유 없이 살인을 저지른 범인들에 대한 사회적 판단이 무엇인지를 말한다. 우발적 범죄이기 때문에 그들을 용서해 주거나 감형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어난다. 그러나 피해자의 가족들은 그들에게 치를 떤다. 왜 무엇 때문에 그을 용서해 주어야 하는가.

이 책은 마치 세월호를 침몰시킨 주범들과 그들을 조정했던 국가기관에 대한 이야기 일수도 있다. 정부는 아직도 세월호는 우발적 교통사라고 말한다. 그러나 또 다른 사람은 의도적 침몰이라고 말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 번책은 지금 우리나라의 이야기다. 아마도 많은 팬들을 이끌어 낼 것이다.



마지막 한 권 더 추가 한다.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이다. 피케티 교수는 '피케티 신드롬'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파리경제대 교수로 제직하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자본주의가 자진 불평등의 이유가 무엇인지를 탐색한다. 그는 돈이 돈을 증식하는 자본수익률이 일을 해서 벌어들이는 경제성장률를 앞서가고 있다고 말한다. 간략하게 정리한다면 돈이 돈을 낳는다는 말이다. 가진 자는 더 많이 갖게 되고, 가난한 사람은 아무리 일을 해도 가난해질 뿐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최근에 나온 경제학 서적 중에서 가장 탁월한 책이라고 감히 말한다. 



누군가 그랬다. 세월호가 침몰한건 결국 돈이었다고. 일하지 않고 돈을 먹어대는 그 괴씸한 놈들 때문이라고. 아직 세월호는 끝나지 않았다. 이제 시작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좀비들을 만들어내는 자본주의 바이러스를 박멸해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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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독서 - 감성좌파 목수정의 길들지 않은 질문, 철들지 않은 세상 읽기
목수정 지음 / 생각정원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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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블로그를 그대로 두고 굳이 책 전문 블로그를 또 다시 개설해야 할까?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왜냐하면 기존의 블로그를 관리하고 글쓰는 것도 버겁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대로 둘 수도 없었다. 지저분해진 탓이다. 일상의 이야기, 정치 사회, 여행 후기까지 올리고 나면 부대찌게가 따로 없다. 다른 것은 그대로 둘 수는 있지만 책 소개란이 소외되고 배제되는 것은 참을 수 없었다. 결단을 내려야 했다. 결국 이곳에 '책담'이란 블로그를 새로 개설했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다. 일단 잘했다는 생각이다. 책만을 위한 공간을 따로 마련했으니 소외되지는 않으리라.

 

 

오늘 잡은 책은 목수정의 월경독서. 이 책은 다 읽지 않았다. 중간 중간 뛰엄 뛰엄 골라 읽는다. 책이 논리적 체계성이 없는 탓이기도 하지만, 이런 책을 부담스럽게 끝까지 고집하는 것도 옳지 않다. 그러나 두고 두고 읽을 책이다. 왜냐면 난 목수정의 글쓰기가 맘에 들기 때문이다. 앞으로 나의 글쓰기 선생이기도 하다. 잘 모셔야할 분이다. 월경독서란 제목도 얼마나 도발적인가. 월경. 입에 담아내기 껄끄러운 여성의 신비스러움이 아니던가. 목수정은 그 월경의 은유를 비꼬아 '넘는다'는 뜻으로 함께 담아 냈다.

 

 

달마다 치르는 월경은 경계를 넘는 일, 월경과 많이 달았다. 우린 다시 돌아오기 위해 떠난다. 달이 기울기 위해 다시 채워지는 것처럼. 그리고 아이를 만들기 위해 여자의 자궁이 준비해둔 양분이 한 달에 한 번씩 버려지고, 다시, 아무 망설임도 없이 생명을 잉태 해내기 위한 담금질을 시작하는 것처럼.

 

 

그녀가 '프롤로그'에 쓴 첫 문장들이다. 머릿말도 아니고, 작가의 말도 아닌 프롤로그다. 라틴에서 온 앞선말이란 뜻을 가진 단어다. 하여튼 그녀는 그렇게 썼다.

 

 

나는 독서력(讀書歷)이 없다. 처음 책을 접한 것은 고등학생 때였다. 그리고 다시 스무살이 넘어 한 달에 한 두권 읽어내는 요상한 에세이집이 전부였다. 그 때 좋아했던 작가는 신달자. 기억은 하시는가. 신달자. 신달의 몇 권의 책을 읽고는 참 멋진 분이라 생각했다. 이십대 후반에 대학에 들어갔고, 그 후로 나는

 

홀로 독() , 독하게 독() , 읽었다. ()

 

이에 비해 목수정은 '초경을 시작한 여중생'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읽었다. 어른디 된 소녀는 시몬 베유의 '낮을 곳을 향한 한없는 이끌림과 이사도라 던컨의 맨발의 존엄을 보았', 자 그르니의 <>을 통해 이 넓은 세상이 품고 있는 미지의 섬들을 향한 동경을 키웠다.

 

나는 얼마나 초라한가. 스무살이 넘어 신달자를 읽고 있으니 말이다. 신달자만 읽었던가. 그 비슷한 이름도 모를 수많은 작가의 책들을 의미도 모르는 체 읽었다. 얼마만큼은 소화되어 피와 살이 되었으리라. 그러나 영양가는 적었다. 독서를 '달콤하거나 쓰라린 연애'(8)라고 말하는 그녀에게 약간의 분노와 몰입이 일어난다. 나는 연애라 하기에 생존의 위기 속에서 절박하게 읽었기 때문에 낭만적 표현에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느끼기 때문이고, 지금에야 나의 독서도 연애질이었음을 알기 때문이다. 참으로 짧으로 애증의 시간이었지만 말이다.

 

"<난쏘공>은 내게 단조의 키로 연주되던 최초의 교향곡이었다."(17)

 

단도집입적이라 훨씬 명징하게 드러난다. 난 아직 책은 읽지 못하고 영화로만 접했다. 영화와 책은 분명이 다르지만 '단조'라는 주제는 동일하다. 치가 떨리게 아픈 곳을 콕 찌리는 문장이 유령처럼 떠돈다.

 

"세상에는 점점 더 많은 난쟁이가 생겨나고, <난쏘공>의 기업가들이 한 말 "지금은 분배할 때가 아니고 축적할 때"를 여전히 이 나라의 기업가들은 반복해서 말하고 있다. "노조는 우리 전체의 구조를 약화시키는 악마의 도구"라고 생각하는 <난쏘공>의 은강그룹 사장과 같은 생각은 여전히 이 나라의 최고 권력을 가진 자들의 머리를 지배하고 있다."(21)

 

이 책은 목수정의 생물학적 변화를 따라 함께 성장해 갔던 독서력이다. '23년 전, 다니던 대학교의 도서관에서 <가면고>를 처음 만났다."(30) "그 때 알아버린 분명한 한 가지. 내 삶이 내 얼굴을 빚어갈 거라는 사실이었다. <가면고>는 그때의 기억을 20대에 이른 나에게 다시 다가와 일깨워주었고, 가면에 대한 고찰의 습관을 깊숙이 새겨 놓았다."(42)

 

나를 부끄럽게 한다. 난 아직도 가면고를 모른다. 심지어 그녀가 서른에 만났다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도 표지만 기억할 뿐이다.

 

"서른에 만났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토마스 안에 짙게 스민 마초를 목격하게 했고, 사랑의 환멸과 고통,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것을 지켜내는 일의 아름다움에 대해 뒤흔들어보게 했다."(103)

 

밀란 쿤데라, 경박스러움을 극치를 보여준 이 책은 보수적인 편견 때문에 의도적으로 읽지 않았다. 두고두고 후회할 일이다. 보수 기독교가 나에게 세뇌시킨 문학의 천박성을 그대로 믿어 버린 것이다. 지랄할 것들. 돼지에게 진주를 던지지 말았어야 했다. 쿤데라는 진주였다. 지금도 여전히.

 

아직도 읽는 중이다. 계속 읽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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