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의 건강 도시락>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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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의 건강 도시락
김주리 지음 / 비타북스 / 2010년 5월
평점 :
한달에 한번 가는 야외수업날이 다가오면 며칠전부터 고민이 시작된다. 김밥을 쌀까? 주먹밥을 쌀까? 고민 고민하다 결국 하기 쉬운 주먹밥으로 결정하곤 했다(우리아이는 김밥보다 주먹밥을 더 좋아한다고 스스로 위안하면서...) 학교 급식이 없던 그 옛날, 친정엄마는 어떻게 4명의 도시락을 매일 아침 쌀 수 있었을까? 그저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아파트 놀이터에 이 책을 들고 나가 이웃엄마들과 함께 봤다. 이 책을 탐내는 이도 있었고, 자기 조리법과 비교해 가며 보는 이도 있었고(나름 요리에 일가견있는 엄마다), 양념장 만드는 법만 집중적으로 보는 엄마도 있었다. 계속 침만 꼴각꼴각 삼키는 엄마도 있었다.
이웃엄마들의 공통된 의견은 이 책이 참 쉽게 설명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나도 할 수 있겠는데 하는 생각을 절로 하게 하는 책이라고 다들 입을 모았다. 예를 들어볼까?
< 고추잡채 >
1. 피망과 고추는 반으로 갈라 씨를 제거한 뒤 곱게 채 썰고 당근도 채 썬다. 고기는 후추와 소금을 조금씩 넣어 밑간한다.
2. 팬에 다진 마늘을 넣고 식용유를 넣어 볶다가 밑간한 고기를 넣고 같이 볶는다. 고기가 익어가면 1과 고추기름, 굴소스를 넣어 볶는다.
끝이다. 달랑 2번에서...이 책의 대부분의 요리가 3번을 넘지 않는다. 보통 한 페이지에 3가지 요리를 선보인다. 평상시에 많이 먹는 반찬들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활용도 또한 높다.
난 이 책 덕분에 달걀찜을 완벽 마스터하게 됐다. 가끔 외식할때 푸딩같이 야들야들한 달걀찜을 보면서 이걸 어떻게 했을까 하고 궁금했었는데...그걸 내가 할 수 있다니 ㅎㅎㅎ
6월달 아이들 야외수업 도시락도 이미 결정했다. 햄말이밥에 과일꼬치...아이들이 좋아할 걸 생각하니 벌써부터 흥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