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애는 어른이 자길 질투한다는 생각은 죽었다 깨어나도 할 수 없어. 어른들은 모든 걸 다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거든. 애들은 어른을 너무 과대평가한다니까." (94쪽)

 

이랬던 아이가 점점...

 

 아이가 어른의 세계를 처음으로 이해하게 될 때, 어른이 늘 숭고한 지성에 찬 존재가 아님을, 어른의 판단이 늘 현명하진 않음을, 어른의 생각이 늘 진실한 건 아님을 알게 될 때, 아이의 세계는 공포와 핍진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아이는 두 번 다시 이전의 온전한 세계를 회복하지 못한다. 어른이 된다는 건 그토록 아픈 것이다. (276쪽, 존 스타인 벡, 『에덴의 동쪽에서』)

 

지금 내 딸은 어떤 눈으로 나를, 우리를, 세상을 바라보고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