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에 이어서 2학기 학교신문에도 도은이의 글이 실렸다.
1학기에 비해 훨씬 나아진 글솜씨에 남편도 나도 많이 놀랐다.
평소에 글쓰기를 전혀 하지 않는 아이기에, 일기도 검사때문에 마지못해 겨우 몇 자 적어가는 아이기에 놀라움은 더욱 컸다. 

딸아이 덕분에 오랜만에 남편에게 큰소리 좀 쳤다.
책 많이 산다고 앞으로 뭐라 그러지 말라고...(사실 뭐라 안그런다. 괜히 나혼자 지레 발이 저려서 이런다)
이게 다 그동안 내가 사들인 책때문인 거라고...앞으로 더 열심히 사야겠다 ㅋㅋㅋ 

도은이의 글을 실어본다.  

 

  

 


 '어린이를 위한 자율'은 큰어머니께서 생일선물로 사주신 것인데 겉표지가 신기하게 생겨서 집에 오자마자 바로 읽게 되었다.
사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주인공 두나는 '자율'이라는 짧은 단어로 자신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두나의 변화는 전학생 강율이가 온 후 부터였다. 강율이는 항상 혼자 공부하는데 일등을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두나는 학원을 많이 다니는 데도 공부를 잘하지 못했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니 두나는 하고 싶은 게 없기 때문에 목표도 없는 것이었다. 두나는 엄마가 하라는 대로 이리 끌려 다니고 저리 끌려 다녔다. 가고 싶어서 가는 것이 아니니 잘 못하는 것 아닐까? 

 사람들은 한번쯤 "에휴~ 난 공부를 못해." 이렇게 자기 자신에게 말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공부는 머리가 좋아야 잘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누구든지 열심히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한다면 공부는 다 잘할 수 있다. 하지만 그놈의 '포기'라는 짧은 단어 때문에, 자기 자신을 못 믿기 때문에, 공부를 잘 하는 사람 못 하는 사람으로 나뉘는 것이다. 그래서 이 '포기'라는 단어로 인생의 갈림길이 결정되는 것이다. 

 두나는 어머니께 자율선언을 하게 되었다. 두나어머니는 두나를 말렸지만 두나는 아랑곳 하지 않았다. 아버지도 두나의 자율선언에 찬성하여 두나는 자율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모두들 두나가 자율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등 떠밀어 주었다. 그 후로부터 두나는 '두나의 스스로 수첩'을 만들어 이번 주에 할 일, 오늘 할 일, 내일 할 일로 나누어 할 일도 까먹지 않고. '자율'이라는 단어를 점차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자율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율'은 마음대로가 아니라는 것! 이 책을 읽어 본다면 '자율'을 깨닫고 무엇보다 포기를 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도은이의 글을 옮겨 적다 보니 어색한 부분, 중복되는 단어 등 아쉬운 부분들이 많이 눈에 띈다.
도은이가 들으면 서운해할라. sorry~~~
아무튼 난 딸아이의 글이 학교신문에 실렸다는 것만으로도 대만족이다.
도은아!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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