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하모니아의 사계 - 교양인을 위한 클래식 산책 필하모니아의 사계 1
오재원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올드팝을 주로 듣는 나의 생활에 클래식이 비집고 들어왔다. 
<필하모니아의 사계>를 보면서 서랍 깊숙이 넣어 두었던 클래식 CD를 다시 찾게 되었다.
멋모를 때 사서 제대로 한번 들어보지도 않고 서랍속에 고이 모셔뒀던  CD들이었는데... 
그 음악들이 내 마음을 건드린다. 두근거리게도 하고, 떨리게도 한다.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으면서 6살 아들과 함께 가베로 놀이터를 만들었다. 
미끄럼틀, 그네, 시소, 벤치... 
때마침 학교에서 돌아온 딸아이가 엄마를 칭찬한다. 
"엄마, 앞으로 이렇게 음악 틀어놓고 동생이랑 만들기 하며 놀아줘요. 분위기 정말 좋다."  

<필하모니아의 사계>는 한꺼번에 후루룩 볼 수 있는 책은 아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로 즐길수 있게 정리되어 있어 곁에 두고 늘 함께 할 수 있는 책이다.
또, 음악가별로 보는 것도 좋겠다. 그도저도 아니면 그저 손가는 대로 펼쳐서 읽고 음악을 찾아서 들으면 되겠다.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소아과 교수인 저자 오재원님은 어린시절 집안의 반대로 바이올린 연주자의 꿈을 접어야 했다.
그럼에도 클래식에 대한 사랑을 잊지 않고 아마추어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하면서 음반을 듣고 클래식 공연을 빼놓지 않고 보면서 클래식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 결과로 나온 이 책 <필하모니아의 사계>는 그의 40년 클래식 인생을 대변해준다. 

이 책 덕분에 요즘 우리집에선 클래식 음악이 흐른다. 
겨울을 유난히 싫어해서 겨울만 되면 집밖으로 나가기를 꺼려하며 거의 은둔생활을 하다시피 하는 나에게
리스트의 음악은 봄을 안겨줬다.

작곡가 43인의 115가지 이야기.
한 편 한 편 아껴 읽으며 이 추운 겨울을 견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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