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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창의 가베놀이 -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생각 팡팡! ㅣ DIY 시리즈 놀이학습 10
박현이 지음 / 황금부엉이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가베는 전문선생님한테 배워야만 하는줄 알았는데... 이 책을 우연히 발견한 날 덩실덩실 춤이라도추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동안 책장에서 먼지가 뽀얗게 쌓여가고 있는 가베를 볼 때마다 본전 생각나서 울컥울컥했었는데...
예전에 큰아이가 가베수업 할 때보면 가베선생님이 가베를 상자에서 꺼내고 넣는 과정을 아이에게 가르치면서 무슨 대단한 의식 치르듯 했던 일이 떠오른다. 가베로 뭘 좀 해볼까 하다가도 정리할 생각하면 그 맘이 싸악 사라지곤 했었다.
그런데...이 책의 저자는 큰 플라스틱 통을 준비해서 1가베부터 6가베까지 모두 함께 담으라고 한다. 게다가 하나쯤 잃어버리면 어떠냐고도 한다. 잃어버릴까 노심초사하며 선생님 올때만 꺼내는 가베는 이미 놀잇감의 기능을 상실했다면서. 어쩌면 이렇게 내 맘에 쏙 드는 말만 하는지...
책이 도착한 날,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하나라도 만들어야 된다는 아이들 성화에 제일 만만해 보이는 '방마다 이름붙이기' 와 '돼지 저금통 만들기' 놀이를 했다.
이제 다 만들었으니 부셔야 할까? No~~~저자는 지금부터가 진정한 가베놀이의 시작이라고 한다. 공을 만든 날은 공놀이를, 낚싯대를 만든 날은 낚시 놀이를.
우리 아이들도 자기들이 직접 만든 방이름을 방방마다 열심히 붙이고 다니면서 뿌듯해 했다. 아들녀석은 유치원에서 만들어온 곰저금통에 있던 동전을 다 빼서 요 이쁜 돼지저금통에 몽땅 넣어버렸다. 불쌍한 곰~~
<엄마표 창의 가베놀이>에는 어마어마한 놀이가 담겨있다. 매일 한가지씩만이라도 아이들과 함께 하면 '우리엄마 최고'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