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한번씩은 꼭 이래야만 하는 우리 아이들.
매번 엄마도 함께 하자며 초대하지만 끝끝내 사양한다.
핑거페인팅 물감을 다 쓴지라 그냥 수채화 물감을 넣어주었다. 다 놀은 후에 청소도 깨끗이 할 것을 다짐받은 후에 이들의 놀이는 시작됐다. 그동안은 3,4 가지 색깔만 넣어줬었는데 이번엔 아예 물감 한 통을 다 넣어줬다. 어디한번 니들 마음대로 놀아봐라 하는 심정으로...
진짜 신들린 것처럼 놀았다는 말밖에...
핑커 페인트용 물감이 아니어서 놀이 후에 고생 좀 했다. 얼굴이고 몸이고 물감기가 깨끗하게 지워지지 않아 목욕후에도 아이들 얼굴이 시퍼러둥둥 했다.
아이들이 저 지경인데 욕실은 어떠했을까? 난 아이들 모습 본 후에 급 두통이 몰려와 침대에 누워버렸고 보다못한 남편이 욕실에 투입되어 그 아수라장을 평정해버렸다.
청소를 마치고 돌아온 남편이 내게 하는 말,
"일부러 얘들 물감놀이 시킨거지. 욕실 청소할 때 되서..."
그건 절대 아닌데....그런데 듣고 보니 그 말도 맞긴 하네... 여봉~~~ 미안, 그리고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