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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겼어, 아냐 내가 이겼어!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92
로렌 차일드 지음, 김난령 옮김 / 국민서관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원제는 I've won, No I've won, I've won.
책을 펼쳐들자 딸아이가 말한다.
"엄마, 로렌 차일드 책은 '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 그 책만 재미있는 것 같아. 다른 책들은 별로야"
"그럼 이 책은 어떨까? 한번 볼까?"
무조건 오빠 찰리를 이겨 먹으려고 하는 롤라.
그런 롤라를 이해는 하면서도 한번쯤은 이겨 보고 싶은 오빠 찰리.
딱 우리집 이야기다.
뭐든지 이겨야만 하는 동생과 어쩔수 없이 져줘야만 하는 누나.
책을 읽으면서 참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됐다.
롤라가 무조건 자기가 이겼다고 막 우겨대는 장면에서, 아들 녀석은 마치 자기가 롤라인양 롤라를 두둔하고, 딸아이는 마치 자기가 찰리인양 흥분해서 주먹을 줬다 폈다 하고 난리가 났다.
그리고 마지막, 어쩔 수 없이 자신의 패배를 인정해야 할 수 밖에 없을때 롤라가 마치 약올리기라도 하듯이 하는 말.
"오빠, 모든 일에 다 이길 필요는 없어. 안 그래?"
딸아이가 부르르 떨면서 말한다.
"어휴, 이 책 정말 주부책이야, 주부책"
주부책?
주먹을 부르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