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으로 산다는 것
김혜남 지음 / 갤리온 / 2006년 5월
절판


더 이상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한 순간에도 또 무언가를 잃어버리는 게 인생이다.
내가 정작 잃어버리고 있는 것은 현재의 소중한 시간과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7,8쪽

어른이란 제 인생의 짐을 제가 들고 가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그 짐을 내가 지는 순간, 나는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얻는다. 내 짐을 내가 들고 인생의 방향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 그 인생길을 가는 동안 누구를 만나고 누구를 만나지 않을 것인지 선택할 수 있는 자유, 아마도 그것이 나잇값의 대가로 얻는 가장 큰 선물일 것이다. -21쪽

내 맘 같지 않은 사람들과 살아가기, 그것은 삶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즐기는 것이다. 아마도 이것이 나이들어간다는 것의 묘미이고, 세상이 우리에게 주는 축복일 것이다.-31쪽

체념해야 할 때 체념하는 것. 체념할 수 밖에 없을 때 체념해 버리는 것. 삶은 때때로 우리에게 이러한 능력을 요구한다. 이때 체념은 분명 포기와 다르다. 포기란 때로는 자포자기 심정으로 자신의 능력이나 자격마저 내던져 버리는 것을 뜻하지만, 체념은 자신은 버리지 않고 자신이 잃어버린 것만을 깨끗하게 단념하는 것을 의미한다.-50,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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