굼벵이 주부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지음, 김해생 옮김 / 샘터사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워낙 재미있게 글을 쓰는 작가라 그녀의 삶 또한 뭔가 특별한게 있을 줄 알았다. 

웬 걸? 오스트리아나 대한민국이나 주부는 역시 주부, 남편은 역시 남편, 아이들 또한 아이들.

<프란츠 이야기>로 나와 딸아이를 숨넘어가게 웃게 만들었던 그녀도 보통의 아줌마였다. 이걸 반가워해야 하나?

날 가장 웃겼던 대목은 남편이 아이들에게 엄마의 TV드라마 중독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다.

"엄마는 생각하지 않아. 다만 느낄 뿐이야."

슬프기도 하다.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이...

우리나라 현실과 너무 똑같아 외국 작가의 책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중간 중간 나오는 오스트리아의 명절이라든가, 요리 이름들로 이 책이 외국작가의 책이라는 걸 잊지 않게 해준다. 가볍게 한두시간 안에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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