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하우스 Full House 16 - 완결
원수연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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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울할 때 심심할 때 여자친구들끼리 모여서 놀 때 달콤한 로맨스가 필요할 때... 이 책은 항상 최고의 choice이다. 벌써 십년이 지났지만 바래지 않는 생기발랄함. 남자들에게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가 있다면 여자들에게는 '풀 하우스'가 있다!

중학생 시절 처음 풀하우스를 접한 이후로 벌써 통독을 열번 가까이 했다. 꿀꿀할 때, 심심할 때, 읽을 만화 없을 때, 친구들이랑 놀 때 등등. 뻔히 다 아는 얘기인데도 읽을 때마다 재미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눈물도 나고 가슴이 아리기도 한 만화~ 이번에 김종학PD가 풀하우스를 원작으로 드라마를 만든다고 하는데 부디 원작을 훼손하지 않은 좋은 작품이 나오기를...(송혜교 씨가 주연을 맡는데는데 살~짝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불굴의 엘리지를 어떻게 연기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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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생 - 상
신일숙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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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에 한번쯤 상상해보지 않은 이는 없을 것이다. 목숨이 위태로운 전장에서 멋지게 싸우며 꽃피우는 로맨스~! 나역시 어린 시절 밤이면 그런 상상을 하다가 잠들어 그런 꿈을 꾸곤했다. 그래서 더더욱 신일숙 작가를 좋아했는지도 모른다.

신일숙 작가는 진정 여전사 캐릭터를 그리는데 일가견이 있다. 초특급 에스퍼 크리스탈 정과 그녀 주변의 호위 무사들, 지구를 구하기 위한 외계인과의 전쟁 한복판에서. 스피디한 진행과 흡입력으로 독자를 매혹시킨다. 감히 신일숙 작가의 최고작으로 꼽고 싶은 작품. (아르미안의 네딸들은 제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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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네 집 이야기 4
황미나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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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미나 작가는 조금씩 조금씩 진화해간다. 어린 시절에 읽었던 그녀는 안녕 미스터 블랙, 엘 세뇨르 (그 외 제목이 기억이 안나는ㅠ.ㅠ 다수의 작품들) 등의 전형적인 멜로드라마를 그린 작가였다. 물론 그 와중에도 왠지 모를 남다른 감성이 있었지만. 가녀린 펜선과 울렁이는 커다란 눈동자, 길쭉길쭉하고 힘아리 없게 생긴 등장인물 등은 황미나 작가 작품의 모습이기도 하고 당시 여타 '순정' 만화의 모습이기도 했다. 하지만 녹색의 기사나 슈퍼 트리오, 웍더글덕더글 (취접냉월?) 등을 보면 그림체와 스타일이 많이 바뀌어있다. 강인하고 생명력 넘치는 주인공들, 감상적이고 극적이기보다는 소박하고 현실적인 스토리. 그림체도 좀더 사람(한국사람)같아지고... 이제 황미나 작가는 레드문, 이씨네집 사람들 같은 작품을 그려낸다. (아르테미스의 활이나 저스트 프렌드같은 건 사실 별로 내 취향이 아니다) 특히 이씨네집 사람들을 좋아하는데 딱 우리네 사는 이야기를 참 진솔하고 따스하게 그려낸 것이 마음에 든다. 읽고나면 기분이 훈훈해지고, 때로 감동적이기도 하다. (아시다시피, 나이가 들수록 뭔가에서 '감동'이라는 걸 얻기가 얼마나 힘든가)

황미나씨의 상당히 많은 작품을 하긴 했지만, 딱히 이거다 하고 꼽아주고 싶은 작품은 솔직히 없다. 다들 평균 이상은 되는 수작들인데... 예전에 일본 신문에 연재한 작품이라던 '윤희(머 그런 이름이었던 거 같다)'를 읽고 굉장히 감동했었지만 안타깝게도 알라딘에 없다. 항상 90% 이상 되지만 늘 2% 부족한 느낌의 황미나 작가. 어쩌면 그게 장점인지도 모르겠다. 벌써 중진에 속하지만 꾸준히 작품을 내고 업데이트하는데 게으르지 않은 작가 황미나. 앞으로는 또 어떤 작품을 낼 지 궁금할 수 밖에. 모쪼록 이씨네집 사람들이 황미나 작가의 대표작으로 남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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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의 책
그레고리 스톡 지음 / 새터 / 199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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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하우스라는 만화책에서 남여 주인공이 악당들에게 쫓기다가 어느 한적한 별장에 들어가서 잠시 쉬게 된다. 두 사람은 끌고다니던 차 안에 놓여 있던 '질문의 책'을 들여다보며 서로에게 질문을 한다. "이 나라를 영원히 떠나는 것과 이 도시에서 영원히 사는 것 중 어느 쪽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당신의 수명이 30년이 줄어드는 대신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악당에게 목숨을 위협받으며 쫓기는 다급한 상황에 어울리지 않게 두 사람은 이런 한가한(?) 질문을 던지며 막간의 휴식을 취한다. 내가 무척 좋아하는 만화여서 여러번 읽었는데, 읽을 때마다 대체 이 책이 뭘까, 궁금해하곤 했다. 작가가 상상해낸 책 같지는 않고...

그러다가 도서관에서 한구석에 조그맣게 (책이 정말 작다) 꽂혀있는 질문의 책을 발견했다. 옛날 책이어서, 만화를 통해서 관심을 갖게 되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쳐버렸을 책이었다. 책 안에는 백여가지의 다양한 질문들이 있다. 상당히 잔인한 질문들도 많다. "아름다운 나비를 손으로 찢어죽이면, 일주일동안 세계 어디든지 당신이 원하는 곳에서 최상급 휴가를 즐길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이 정도는 애교에 속한다. 정말 이런 상황에 처하면 어떻게 하게 될까, 해야할까 난감하고 때론 끔찍한 질문들이 있다. 선택을 요구하면서, 내가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구나를 알게되면서. 혹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잊게 되는 나의 소망이나 욕구들을 발견하기도 한다. 친구들의 새로운 면을 알게되기도 하고. (MT갈 때 이 책을 들고 갔다가 열광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친구들과, 연인과 함께 읽으면서 질문을 던져주면 더없이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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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시대 그리폰 북스 1
닐 스티븐슨 지음, 황나래 옮김 / 시공사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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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훗날. 나노기술이 극도로 발달해서 대부분의 것들을 나노기술로 만들어낼 수 있다. 기계로 물건을 만들던 시대는 지났다. 모든 것은 나노기계에서 뽑아낸다. 심지어 적절한 자금만 조달된다면 섬과 그 위의 꽃, 나무들도 나노기술로 만들어낼 수 있다. 이 시대에는 국가의 경계가 있긴 하지만 큰 의미는 없다. 그보다 사람들은 취향, 직능, 이념 등의 동질성에 따라 모인 클레이브라는 단위에 소속되어 살아가고 클레이브가 그 사람의 생활의 중심이 된다.

다이아몬드 시대를 살아가는 어느 엔지니어가 그림책을 하나 만들어낸다. 한 권력자의 손녀딸을 위해 설계된 이 그림책은 운명의 장난을 거쳐 빈민가의 불행한 소녀의 손에 들어간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소녀에게 이 그림책은 어머니, 아버지, 친구이자 선생님이 되고 소녀는 그림책으로부터 모든 것을 배운다...

굉장히 낭만적인 이야기이다. '소녀들을 위한 그림책'이라는 부제가 참 잘 어울린다. 뒷부분에 가면 조금 어수선해지긴 하지만 앞의 절반까지는 그야말로 로맨틱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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