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시대 그리폰 북스 1
닐 스티븐슨 지음, 황나래 옮김 / 시공사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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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먼 훗날. 나노기술이 극도로 발달해서 대부분의 것들을 나노기술로 만들어낼 수 있다. 기계로 물건을 만들던 시대는 지났다. 모든 것은 나노기계에서 뽑아낸다. 심지어 적절한 자금만 조달된다면 섬과 그 위의 꽃, 나무들도 나노기술로 만들어낼 수 있다. 이 시대에는 국가의 경계가 있긴 하지만 큰 의미는 없다. 그보다 사람들은 취향, 직능, 이념 등의 동질성에 따라 모인 클레이브라는 단위에 소속되어 살아가고 클레이브가 그 사람의 생활의 중심이 된다.

다이아몬드 시대를 살아가는 어느 엔지니어가 그림책을 하나 만들어낸다. 한 권력자의 손녀딸을 위해 설계된 이 그림책은 운명의 장난을 거쳐 빈민가의 불행한 소녀의 손에 들어간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소녀에게 이 그림책은 어머니, 아버지, 친구이자 선생님이 되고 소녀는 그림책으로부터 모든 것을 배운다...

굉장히 낭만적인 이야기이다. '소녀들을 위한 그림책'이라는 부제가 참 잘 어울린다. 뒷부분에 가면 조금 어수선해지긴 하지만 앞의 절반까지는 그야말로 로맨틱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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