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칵테일은 종류가너무 많아서 바에 가더라도 무엇을 마셔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많잖아요. 우진이도 치음에는 그랬다고 합니다. 그랬는데 바텐더가 이것저것 묻더랍니다. 저녁은 언제 먹었느냐, 어떤 음식을먹었느냐 하면서요. 대답을 하니, 그렇다면 이런 칵테일이 손님에게 맞을 것 같다면서 그 이유를 조근조근 설명해줬다는군요.
그 후 우진이는 그 바의 단골이 되었다는 거예요. 자신도 바텐더가 바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처음 알았다고 하면서
"서점에 필요한 사람은 그런 사람이 아닐까요?"라고 덧붙였습니다. 저는 거기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바텐더는 바bar라는 단어와
‘부드럽게 하다, 소중히 하다‘라는 뜻의 ‘텐더tender‘라는 단어가결합된 말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책book을 어렵게만 여기는사람들에게 책을 부드럽게 만들어줄 수 있는 사람, 그런 역할을하는 사람이 서점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 사람을 북텐더boostender라 부르기로 했고 저는나은서점의 북텐더가 되기로 했습니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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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가 쌓이기 시작하면불편한 느낌이 슬며시 밀려들어안절부절못한다.
이것은 단순함으로돌아가야 한다는 신호다.
- P29

우리는 이따금 불화나 단절, 긴장 같은 불편한 느낌을통해 자신의 진정한 가치관을 깨닫는다. 비록 정확히 집어낼 수는 없지만 이런 느낌은 선물이다. 우리의 삶을우리의 가슴에 맞춰 다시금 조율해야 한다는 경종인 것이다.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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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에서 읽기로 해서 읽기 시작했다. 분량이 만만치 않아 꾸준히 하루에 100쪽씩 읽기로 했다. 시작해보니 하루 50쪽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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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년, 천 년 백 년, 십 년그리고 일 년이 지나....
- P1

파란 돌은 숲 속 깊은 곳에 조용히 누워 있었어요.
파란 돌은 숲 속 작은 새들의 지저귐과 바람결에 실려 오는 꽃향기가 좋았어요.
나뭇잎 사이를 가늘게 비집고 들어오는 빛까지도….
- P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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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는 그냥 그 애들이 미운 거지, 다른 모든 게미운 건 아니었어요. 그래서 다 끝나버렸으면 좋겠다는생각은 이제 덜하게 됐어요. 그 애들은 계속 미워도요."
이희수는 잠시 침묵하더니, 아주 중요한 선언을 하듯말했다.
놀랍게도, 나도 완전히 같은 생각이다.

어쨌든 그런 와중에도 온실의 전력이 끊기는 일은 없었다. 마을 사람들이 굶주리며 잠드는 와중에도 발전소는어설프게나마 유지되었고, 사람들은 매일 발전소와 온실을 점검했고, 밤이 되면 온실은 언제나 환히 빛났다. 나오미는 이곳에 처음 와서 아마라에게 들었던, 마을의 궁극적인 목적을 떠올렸다. 온실을 유지하는 것, 온실은 희망을 주었다. 마을은 그 희망의 대가를 치러야 했다.

나오미는 어떤 사람들이 너무 쉽게 ‘세계‘를 말하는 것이 이상했다. 마을 사람들은 때로 자신들이 왜 여기까지떠밀려왔는지를 잊는 것 같았다. 나오미는 세계로부터 버려졌다. 그들도 마찬가지였다. 버려진 이들이 왜 자신을버린 세계를 구하는 일을 이야기할까.

"지금부터는 실험을 해야 해. 내가 가르쳐 준 것, 그리고 우리가 마을에서 해온 것들을 기억해. 이번에는 우리가 가는 곳 전부가 이 숲이고 온실인 거야. 돔 안이 아니라바깥을 바꾸는 거야."
나오미는 사람들이 호버카에 싣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알아차렸다. 지금 지수는 어디로든 가서 레이첼의 식물을 심으라고, 그것을 퍼뜨리라고 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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