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칵테일은 종류가너무 많아서 바에 가더라도 무엇을 마셔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많잖아요. 우진이도 치음에는 그랬다고 합니다. 그랬는데 바텐더가 이것저것 묻더랍니다. 저녁은 언제 먹었느냐, 어떤 음식을먹었느냐 하면서요. 대답을 하니, 그렇다면 이런 칵테일이 손님에게 맞을 것 같다면서 그 이유를 조근조근 설명해줬다는군요.
그 후 우진이는 그 바의 단골이 되었다는 거예요. 자신도 바텐더가 바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처음 알았다고 하면서
"서점에 필요한 사람은 그런 사람이 아닐까요?"라고 덧붙였습니다. 저는 거기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바텐더는 바bar라는 단어와
‘부드럽게 하다, 소중히 하다‘라는 뜻의 ‘텐더tender‘라는 단어가결합된 말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책book을 어렵게만 여기는사람들에게 책을 부드럽게 만들어줄 수 있는 사람, 그런 역할을하는 사람이 서점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 사람을 북텐더boostender라 부르기로 했고 저는나은서점의 북텐더가 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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