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을 바탕으로 만든 예스러운 동화이다. 하지만전혀 낡은 이야기는 아니다. 오히려 성장에 대해, 죽음과 악에 대해, 그리고 죽음을 받아들이고 악에 맞서는 방식에 대해 너무나 많은 것을 이야기하는 책이라서 읽을 때마다 새로운 의미가 생겨나는 것 같다.
마치 매년 봄꽃이 피어나도 그 꽃들은 결코 똑같지않고 언제나 새로운 탄생을 의미하는 것처럼.
나는 이 글을 쓰기 위해 《크라바트>를 다시 읽으며사람에게는 저마다의 부활 의식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반드시 기독교의 부활절이나 전통적 의미에서의 명절을 지켜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다만 인생이라는 길고 험난한 여정을 나아가다 잠시 멈춰 옛것을 털어내고 사람들을 용서하고 새로운 것에 마음을 여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런 시간이 한해에 한 번은 있어야 다시 힘을 내서 더 많은 일을 할수 있을 것이다. 옛 사람들은 그 사실을 익히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또 그런 부활의 시간에는 뭔가 맛있는음식이 필요하다는 것도.
나만의 ‘부활절 케이크‘는 무엇일까?  - P339

"난 아무것도 증명하고 싶지 않아. 다만 살고 싶을뿐이야. 나를 제외한 누구에게도 악한 짓을 하지 않으면서 살고 싶어. 내겐 그럴 권리가 있잖아. 그렇지않아?"
마지막까지 유일하게 안나를 찾아주는 충직한 친구에게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굴과 샴페인을 즐기는것이 인생의 전부라고 말하는 오블론스키의 인생철학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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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겠지만, 신은 죽음과 대척점에 있기에 나는 그곳으로 절대 건너갈 수가 없었다. 어둑어둑한 언덕과 칙칙한 벌판, 그 사이를 천천히 움직이는 하얀 그림자를 상상해보았다. 어떤 이는 생전에 사랑했던사람들과 손을 잡고 걸어갔다. 또 어떤 이는 사랑했던 사람들이 언젠가 찾아올 거라 확신하며 기다렸다. 사랑한 적 없었던 사람들, 삶이고통과 공포로 얼룩졌던 사람들을 위해서는 레테라는 시커먼 강이 마련되어 있었다. 그 강물을 마시면 기억을 지울 수 있었다. 이 얼마나 엄청난 위안인가나에게는 아무것도 없었다. 헤아릴 수 없는 수천 년을 관통하는동안 내가 만났던 모든 사람들은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고 나와 닮은 이들만 남을 것이다. 올림포스의 신과 티탄 신족, 내 여동생과 남동생, 나의 아버지.
그때 내 안에서 뭔가가 느껴졌다. 길 하나가 내 발치에서 갑작스럽고 선명하게 열렸던 그 옛날, 내가 마법을 처음 배우던 시절 같았다. 그 오랜 세월 동안 몸부림치고 싸웠음에도 불구하고, 여동생이 얘기했던 것처럼 내 안에는 달라지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그 창백한생명체가 시커먼 심연 속에서 내는 속삭임이 들린 듯했다.
그럼 아가, 다른 걸 만들려무나.
나는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다. 지금 준비가 안 되었다 한들 언제는 준비될 수 있을까? 심지어 산꼭대기로 올라가지도 않았다. 그가 내 섬의 이 노란 모래사장으로 내려와 지금 이 자리에서 나를 마주하면 그만이었다. - P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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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별자리가 어둑어둑해지고 자리를 바꾼다. 바닷속으로추락하기 직전의 마지막 햇살처럼 신의 광휘가 내 안에서 빛을 발한다. 예전에는 신이 죽음의 반대말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 무엇보다 죽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바뀌지도 않고, 손에 쥘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지 않은가.
나는 평생 전진한 끝에 지금 이 자리에 왔다. 인간의 목소리를 가졌으니 그 나머지까지 가져보자. 나는 찰랑거리는 사발을 입술에 대고 마신다. - P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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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도가 궁금해서 읽었다. 지구에 존재하는 대륙과 나라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역사가 왜 그렇게 진행되어 왔는지 알게 한다.

넓게 말하면, 지정학 geopolitics은 지리적 요인들을 통해 국제적 현안을 이해하는 방식을 말한다. 여기에는 산맥 같은 천연의 장애물이나 하천망의 연결 같은 물리적 지형뿐 아니라 기후, 인구 통계, 문화지역, 그리고 천연자원에 대한 접근성까지 포함된다. 이러한 요인들은 정치, 군사 전략부터 시작해서 언어, 교역, 종교 등을 포괄하는 인류의 사회적 발전에 이르기까지 우리 문명의 여러 국면에 중대한 충격을 가할 수도 있다.
- P9

이 책은 지리의 힘이 급변하는 그 기 현대에 미치는 영상을 친다. 중국은 왜 그렇게 영오전 을 일으키면서까지 바다에 집작하는지, 러시아는 의 크럼 탄도에 목는지, 미국은어때서 초강대국이 될 수 있었는지 우결은 경달 20세기 초 분리 시대로 회귀할 것인지.
국에는 의지가 대치되는지, 키스탄트다이드가 더 필터 성장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중리에 질식주의자들이 도대체 무슨 짓을 저질러 놓았길리 지금도 피의 전이계속되는지 5는 대 영트 질책하는지 의 세계는 극이 아는 북극으로 는지 등에 대한지 있다.
-뒷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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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함은 어디에서 올까.
인생의 궁극의 편안함은,
나는 그게 솔직할 수 있는 자유로부터 온다고 생각한다.
남의 시선으로부터의 자유로부터.
나 자신에게 솔직할 수 있는 용기로부터.
- P322

우리는 누구나 날 때부터 2인조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이내 안의 또다른 나와 잘 지내는 일이나는 왜 그리 어려웠을까.
- P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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