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을 바탕으로 만든 예스러운 동화이다. 하지만전혀 낡은 이야기는 아니다. 오히려 성장에 대해, 죽음과 악에 대해, 그리고 죽음을 받아들이고 악에 맞서는 방식에 대해 너무나 많은 것을 이야기하는 책이라서 읽을 때마다 새로운 의미가 생겨나는 것 같다.
마치 매년 봄꽃이 피어나도 그 꽃들은 결코 똑같지않고 언제나 새로운 탄생을 의미하는 것처럼.
나는 이 글을 쓰기 위해 《크라바트>를 다시 읽으며사람에게는 저마다의 부활 의식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반드시 기독교의 부활절이나 전통적 의미에서의 명절을 지켜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다만 인생이라는 길고 험난한 여정을 나아가다 잠시 멈춰 옛것을 털어내고 사람들을 용서하고 새로운 것에 마음을 여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런 시간이 한해에 한 번은 있어야 다시 힘을 내서 더 많은 일을 할수 있을 것이다. 옛 사람들은 그 사실을 익히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또 그런 부활의 시간에는 뭔가 맛있는음식이 필요하다는 것도.
나만의 ‘부활절 케이크‘는 무엇일까? - P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