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쪽 읽었는데 벌써 좋아. 하루씩 아껴 다녀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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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제자리를 찾아 내려와 날개를 접은 설렘이지만, 날개를 접었다고 모든 움직임이 멈추는 것은 아니다.  - 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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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의 비밀 사계절 동시집 20
이안 지음, 심보영 그림 / 사계절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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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시인을 좋아한다. 시가 먼저 좋았지만 시인을 ZOOM강연, 유튜브 채널 등으로 만나며 더 좋아졌다. 그런 시인이 새 동시집을 냈다니 묻고 따질 것이 무엇인가. 보통 시집은 휘리릭 넘기며 손길 눈길 멎는 대로 읽거나 차례 제목을 보고 끌리는 시를 골라 읽는다. 하지만 이안 시인 동시집은 웬일인지 늘 처음부터 차례로 읽어나가게 된다. 이번에도 그러면서 마음에 드는 시마다 플래그를 붙인다. 붙이다가 만다. 너무 많아서 다 붙일 수가 없다. 갸우뚱 잘 모르겠어서, 오늘은 안 닿아서 별로 안 기쁜 시 찾아 붙여 두는 게 낫겠다. 이 동시집 읽은 이들은 다 공감하겠지만 제목, 삽화 그리고 해설까지도 정말 다 사랑스럽다. 이안 시인을 여전히 좋아할 수 있어 기쁘다.

시인은 자연을 가만 들여다보다 흐뭇이 그 속 살아가는 것들의 이야기를 듣고 전해준다. 인간의 거대한 몸으로 덮어 그늘을 만들지 않고 앨리스네서 약을 빌린 양 몸이 그들만 해져서 가까이 옆에서 보고 번역 없이 들을 수 있나 보다. 덕분에 편히 그대로 전해 들을 수 있으니, 다정한 MSG로 달달하게 들리니 기쁘다.
시인은 꽃말을 갖고 시를 즐겨 쓴다. 사월이면 시인의 미선나무 꽃말을 어김없이 품게 된다. 이번 시집에도 여러 꽃말을 지닌 식물들이 나온다. 일일이 검색해가며 생김을 찾아본다. 그러면 시가 더 끄덕여진다. 그러다 잊어버리겠지만 알고 새로 또 알아가는 일이 기쁘다.
시인은 분명 기쁘게 살아갈 것이다. 말 없는 것들의 말을 듣고 작은 것들의 소리를 크게 전하며 사니 어찌 기쁘지 않을까. 시인처럼 살고 싶다. 난들 어려울까. 00살 시인 선언을 해볼 참이다. 나를 아껴 쓰고, 자면서도 읽고 쓰고 바라보며 아름다운 사람이 될 것이다. 연필과 수첩은 넉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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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선생님과 또 다른 세계 달고나 만화방
남동윤 지음 / 사계절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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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이 나쁜 책은 아니야. 하지만 만화책만 보는 건 나빠! 편식이 나쁜 것과 똑같아. 그래서 학교 아침 독서 시간만큼은 만화책 아닌 책을 읽도록 하자.”
사회 과학 어린이 도서 중 만화가 군데군데 그려진 책들이 애매해진다. 교실 독재자에게 분별을 요청한다. 할 수 없이 용인하니 그런 책들을 많이 본다. 맛없는 채소도 튀기면 다 맛있는 것과 같은 이치로 만화는 흥미를 돋우고 책을 붙들고 있게 하는 힘이 있다. 튀김을 먹일 수밖에 없다면 좋은 기름에 튀긴 걸 골라 먹이고 싶은 마음으로 양질의 만화를 골라보자.

사실 남동윤 작가님도 귀신 시리즈도 몰랐다. 만화로 고민을 하던 중 엄청 인기 시리즈이고 무려 교과서에 실리기까지 했다는 걸 알았다. 실린다고 다 좋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검증된 의미로 신뢰가 생긴다. 시리즈 중 최근작을 먼저 만났다. 표지부터 놀이공원에 입장한 듯 오색찬란 눈을 휘둥그레하게 하며 일루와 일루와 하는 것만 같다. 놀이공원 안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듯 키득거리며 재미있게 읽었다. 만화를 어떻게 당해! 장르 강점뿐 아니라 캐릭터들이 다 너무 사랑스럽다. 마냥 착하기만 한 아이가 아니라 아이들이 자신과 같다고 충분히 공감할 수 있게 현실적이다. 성격도 외모도 표정도 생각도 그냥 아이들 그대로다. 이야기도 적당히 교훈적이나 대놓고 훈계하지 않는 미덕이 있다. 왜 인기가 많은지 알겠다. 다른 시리즈도 찾아 읽어야겠다. 아이들에게 생색내며 요건 봐도 된다고 특별허가해 같이 낄낄대고 싶다. 이미 벌써 다 봤노라 하며 더 알은체를 하고, 이 시리즈는 말이죠 하며 가르쳐주려 할지도 모르겠다. 어떤 면에서는 아이들이 선생이다. 좀 더 열어두고 배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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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름 나라에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마리트 퇴른크비스트 그림, 김라합 옮김 / 창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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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란의 걸을 수 없는 ‘다리‘가 ‘마음‘으로 읽혔어요. 시들병에 걸려 피지 못하고 움츠려져 있는 요즘이라 그래요. 어스름녘을 기다려 소리 내 읽어보았어요. 나도 어스름 나라에서 같이 날아다닌 것만 같아요.

˝괜찮아. 어스름 나라에서 그런 건 문제가 되지 않아.˝

백합줄기 아저씨가 제게도 와주었어요. 고요한 백합의 집에 깃든 햇빛을 쬔 것같아요. 내 교실이 어스름 나라였으면, 내가 백합줄기 아저씨가 된다면.. 게으르고 흉폭한데 꿈만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처럼 꾸는 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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