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거대한 전환의 시대가 될 것이다.
인류가 살아남으려면 모든 것이 변해야 한다. 
시장중심사회에서 인간중심사회로, 
경쟁사회에서 연대사회로, 
신자유주의 국가에서 복지국가로, 
인간의 자연 지배에서 인간과 자연의 공생으로,
메리토크라시(능력주의)에서 디그노크라시(존엄주의)로 전환해야한다.
- P316

라이피즘(lifism)은 자본주의가 근본적으로 
안티라이프(anti-life) 체제라는 데 주목한다. 
즉, 라이피즘이란 자본주의가 
개인적 차원에서는 인간의 삶(life)을 파괴하고, 
사회적 차원에서는 인간의 생존(life)을 파괴하며, 
생태적 차원에서는 인간의 생명(life)을 파괴하는 
체제라는 사실에 착안하여, 
인간을 소외하고 사회를 와해시키며 
자연을 파괴하는 자본주의를 극복하려는 
일련의 사상적 · 실천적 활동을 뜻한다.
- P317

그들의 거짓말이 위험한 진짜 이유는 
그들이 거짓을 사실로 믿게 하기 때문이 아니라, 
명백한 사실을 하나의 의견으로 강등시키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렇게 사실의 신뢰성을 잠식하고 공론장을 왜곡하여, 결국 민주주의의 토대를 허문다. 
민주주의는 다양한 의견 사이의 논쟁에 근거하고, 
의견의 타당성은 사실에 기초하기 때문에, 
사실이 무너지면 의견이 무너지고 
결국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것이다.
- P49

‘민주주의의 최대 적이 약한 자아‘라면, 
한국 교육이야말로 민주주의의 최대 적이다. 
학생의 자아를 철저히 약화시키는 주범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자아가 강한 아이도 
한국의 학교 체제에 발을 딛는 순간 
온전한 자아를 보존하기 어렵다. 
학교는 학생들을 ‘존엄한 인간‘으로 존중하지 않고 
점수로 줄 세워 우열의 질서 속에 배치한다. 
그럼으로써 한쪽에는 일상적인 모욕과 무시 속에서 열등감과 좌절감을 내면화한 ‘열등생‘을 만들어내고, 
다른 쪽에선 턱없는 우월감과 오만한 심성을 가진 ‘우등생‘을 길러낸다. 이들은 모두 자아를 파괴하는 거대한 폭력기구의 희생자들이다. 열등생의 자아가 모멸감에 의해 손상된다면, 우등생의 자아는 오만함에 의해 왜곡된다.
‘역사적 민주주의‘가 ‘일상적 민주주의‘로 착근하기 위해서는강한 자아를 가진 민주주의자를 길러내야 한다. 한국 교육의 ‘최고 우등생‘ 우병우, 김기춘, 조윤선이 ‘민주주의의 적‘이 된 이유는 자명하다. 한국 교육이 민주주의의 적이기 때문이다. 
오만한 학습기계가 아니라 
당당한 민주주의자를 키워낼 새로운 교육이필요하다. 
수월성 교육에서 ‘민주 교육‘으로의 대전환은 시대적 요청이다.
거기에 한국 민주주의의 미래가 달려 있다. 
‘교육혁명‘이 차기 대통령의 첫 번째 과제가 되어야 하는 이유다.

+2017년 글인데 2022년 과제로 남아 여전히 유효하다
- P53

독일에서 지식 교육 못지않게 비중을 두는 것은 
성교육, 정치교육, 생태 교육이다. 
성교육은 강한 자아를 길러주는 인성 교육의 일환으로 
초등학교 때부터 중시된다. 
강한 자아를 가진 개인만이 불의한 권위에 쉬이 굴종하지 않는 민주시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 교육은 타인과의 갈등을 조정하는 능력과 
사회적 정의를 혜량하는 안목을 길러주고, 
부당한 권력에 저항하는 능력을 키워준다. 
생태 교육은 자연과 더불어 조화롭게 살아가는 
지혜와 미래의 생명체에 대한 책임감을 길러준다.
다시 말해 
성교육은 자신과의 관계를, 
정치 교육은 타인과의 관계를, 
생태 교육은 자연과의 관계를 
올바르게 맺는 지혜와 안목을 길러주는 것이다.
- P115

교육혁명은 경쟁 교육의 폐기에서 출발해야 한다.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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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누군가를 믿어줄 때 그 사람이 또다른 누군가를 또 믿고 반기면 사회에서 누가 누구를 배척할 일이 없지 않을까요." 
그는 일찍이 스스로 최초의 원인이 되어 ‘믿음의 벨트‘를 형성했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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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이 희망을 말하지 않되 
가벼이 절망에 빠지지 않는 것, 
유토피아와 멜랑콜리사이에서 길을 잃지 않는 것 
이것이 이 환멸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지녀야 할 최소한의 윤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아차, 앞에 인용한 볼프 비어만의 말에는 
한마디가 더 붙어 있다. 그의 말을 온전히 옮긴다.
"이 시대에 희망을 말하는 자는 사기꾼이다. 
그러나 절망을 설교하는 자는 개자식이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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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중이라면, 조금 더 기다려도 된다는 뜻이야.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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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동물이야. 겉보기엔 돼지나 소처럼 보이지만, 그래서 순하고 멍청할 것 같지만 아니야. 강하고 누구에게도 당하지 않아. 아프리카에서 가장 무서운 동물은 사자나 코끼리가아닌 바로 하마란다. 하마 같은 사람이 되렴. 약해 보여도 강할 수 있어. 맘만 먹으면 누구든 이길 수 있고.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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