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만 파악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내가 듣고 싶은 말과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깊이 들여다보며 스스로 대답하는 기회를 주는 것이 수업이다. 이런 질문들을 묻게 하는 것,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해 대답하게 하는 것이 수업을 설계하는 일이다. 그리고 굳이 설계하지 않아도 많은 질문을 던져주는 것이 좋은 텍스트이다.
하지만 입장이 묘하게 뒤바뀌고 더러는 얽히고설킨 우리의 이야기 안에서 아버지는 내가 뛰어들 때 날 잡아 주려고 거기에 있었다.
"허허, 자신을 구하면 누군가도 함께 구해지는 법이거늘"땡중이 등 뒤로 말하고는 두어 걸음 걷다가 갑자기 돌아섰다."반대로 누군가를 구하면 자신을 구하기도 하지요. 나무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