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은 즐거워 내 친구는 그림책
교코 마스오카 글, 하야시 아키코 그림 / 한림출판사 / 199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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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화는 목욕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목욕의 즐거움을 강요(?)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숨어있다. 그러나 이야기가 너무 황당하고 유쾌해 '내 너의 죄(?)를 사하노니!' ....^^;;

혼자 심심하게 목욕을 하고 있던 아이에게 불쑥 탕 속에서 고개를 내민 거북이, 이 뻔뻔한 녀석은 나를 깜짝 놀래켜놓고도 여기가 바다나 강물 아니냐고 묻는다. 여기는 우리 집 목욕탕이라 하니 '목욕탕에서 펭귄도 사니?' 하니 이게 웬일! 뒤에는 펭귄 두 마리가 이빨을 딱딱거리며 시끄럽게 서 있다. o_o

이 놈들 남의 목욕탕을 무단점거 해 놓고 그 미끄런 배로 타일 바닥에서 미끄럼을 타고 난리도 아니다. 곧이어 등장하는 물개의 무지개색 비누방울 쇼부터 하마의 등장까지는 그럭저럭 OK! 갑자기 탕 속의 물이 불어나는 듯 싶더니 급기야 입속에 열두번도 들어갔다 나올 왕고래까지 나타난다!!! @,@

책을, 심지어 동화책을 보면서 이렇게 뒷얘기를 예측하기 힘들고 깜짝깜짝 놀랐던 적은 처음 인 것 같다. 코딱지만한 탕 속에서 왕~~큰 동물들과의 목욕이라...만화 속에서 동짜몽이 부리던 황당 요술이 생각나며 매일 밤 은근히 기다리는 것이 생겼다. 뜨거운 김이 걷히면..내 욕조에서 뭐라도 나와주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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