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틈틈히 조지 오웰의 《1984》를 e북으로 읽었습니다. 고통스럽고 끔찍했습니다. 글로는 제대로 정리를 못할 것 같습니다. 배경지식이 부족해서이기도 하고,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까닭입니다.
김민영ᆞ황선애의 《서평 글쓰기 특강》을 읽으니 《1984》를 종이책으로 다시 한번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독서후에 토론이나 글쓰기를 해야 읽은 기억이 사라지지 않고, 글쓰기는 잘 아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하니까요.
한번 읽은 책을 바로 다시 읽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책 읽을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읽어야 될 책은 수두룩하다는 강박 때문입니다. 막상 독서에 투자하는 시간은 적으면서 말이지요.
이번에 이 책을 제대로 정리해 놓지 않으면, 무수한 다른 책들처럼 '내가 이 책을 한번 읽어봤다'는 자랑 말고는 기억에 남는 게 없을 게 뻔합니다. 훗날 다시 읽어볼 확률은 지극히 희박하고요.
종이책으로 읽어 보면 같은 책을 e북으로 볼 때와 어떻게 다른지도 비교해볼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