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부터 새 안경을 쓰기 시작했다.

  몇 번째인지 열 손가락이 모자라겠지.

 처음 안경을 썼을 때 맨 눈으로 보는 것보다 물체가 조금 작아 보여서 세상에 보이는 모든 것이

 쬐금 예뻐 보였다.

 몇 번째 안경이었더라.

 맨 눈으로 보나 안경으로 보나 차이가 없었다. 그때서야 초점이 잘 맞추어진 안경은 맨 눈으로 볼 때와 똑같다는 사실을 알았다.

  초점이 잘 맞은 안경은 그 한 번으로 끝.

 언제나 새 안경을 쓸 때 처음 몇일은 바닥이 조금 올라 온 느낌이라든가 계단을 내려갈 때 웬지발을 잘못 디딜 것 같은  불안함이 달려들어 조심스러워졌다.

  아주 미세한 차이지만 세상이 다르게 보이는 느낌.

 그 때마다 사람의 눈동자란 것도 사람마다 달라서 조금씩 다른 느낌으로 세상을 보고 있겠구나

 너무나 익숙해져서 곧 새 안경을 썼을 때의 느낌은 언제나 그래왔던 것으로 여기고

무시되겠지만.

지금 끼고 있는 새 안경은 세상을 늘씬하게 보이게 만든다.

내 키도 조금 커진 느낌까지 든다. 발바닥이 닿은 땅이 살짝 부풀어 오른 느낌.

혹 안경 렌즈에 이상이......

그럴리야 없겠지. 벌써 익숙해져 있으니까.

 안경에 따라 달라보이는 얼굴 느낌도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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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로저와 대머리 해적 압둘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4
콜린 맥노튼 글.그림, 김미경 옮김 / 시공주니어 / 199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그림책 하면 떠오르는 순수하고 정서적이며 정적인 아, 한마디로 하면 아동틱한 혹은 유아틱한

그림책만 봤던 내 눈에 신선함으로 가슴에 떨리는 웃음을 가져온 즐거운 로저.

     만화에 가까운 일러스트 속에는 말 풍선까지 그려져 있다. 해적이 무슨 말을 했는지 삭제 표시까지 된 말 풍선도 있다.

   찡그린 얼굴이라 졸리 로저라는 별명을 가진 로저.

  왜? 찡그린 얼굴이 졸리라 불리는 걸까하는 궁금증이 책을 읽다보니 풀렸다.

  책 첫장에 나오는 해적 깃발에 대한 의미도 찾아졌다.

  방바닥에 누워서 읽었다면 방바닥을 떼구르르 굴러다녔을거다.

   해적은 마음대로 나라에 사는 책임을 지기 싫어하는 꾸러기들이다.

   어른이 되지 못한, 헤엄을 칠 줄도 모르는 단순 무식 해적은 규칙적으로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야하는

  비누 냄새 풍기는 어른들의 무의식 속 해방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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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길 끝에서 날아 왔던가?  난 발자국 같은 건 남기지 않아

   




 

 

 물 거울로 된 만들어진 

 길에선 표정을 

 숨길 수 없어

 

 

               발자국처럼 따라오는 내 모습이 언제나 낯설어

              참 이상하지. 왜 내 모습만으론 채워지는 것이 없을까

   

                                                          
 





       

 

 발자국 따라 마음을 찾아간다

 마음은 언제나 내가 아닌 것에서

 찾아진다.

 

 

 

 



     

     바람을 타고 날기 직전의

    홀씨

 

 

 

 

 

 



     길은 언제나 하늘과 맞닿아 있었다. 날개짓 한 번에 길이 돋아난다.

      한 숨으로 사라지고 한 숨으로 채워지는 하늘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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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백한 푸른 점
칼 세이건 지음, 현정준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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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 하늘에서 눈에 확 띄는 황금빛 달을 보면서

 달에서는 지구가 어떻게 보일까? 한 번은 생각해들 볼까?

 난 없다. 별은 당연히 지구의 밤하늘에서만 유일하게 보는 거라 단정짓고 있었던 것 같다.

 지구를 떠날 일이 없는 사람에게 ,아니 지구가 뭔지도 잊고 사는 나날인데.

 지구는  대지즉 땅으로 느끼고 사는 단순한 인간이라서 별처럼 보이는 지구 모습에 어리둥절했다.

 한 점으로 보이는 곳에 내가 살고 가족이 살고 수십개의 나라가 살고 그넓은 바다도  살고

 달에서는 지구가 달처럼 보인다.

황금빛이 아닌 커다란 푸른달 초생달에서 보름달로까지 변신하는 것도 똑같던가?

사실 그림만 꼼꼼이보고 설명은 그림이 궁금한 곳만 대강봐서 잘 기억이 안난다.

사는 것이 답답 할 때 펼쳐놓고 그림책 보듯 본다.

우주선에서 외계인이 내려와 하는 말

지구의 밤은 별처럼 반짝이네

별 처럼 반짝이는 곳은 바로 도시에 내가 살아가며 때때로 

지구를 한 점으로 만들어 버리는 책을 보면서 어떤일이든 한 점으로 만드는 법을

터득하려고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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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그 여자! 20
츠다 마사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21권으로 드디어 끝났습니다.(아직 알라딘에 안 올라왔네요)

 끝까지  좋네요.

 모든 애정을 쏟을 수 있는 단 한사람을 찾은 아사바. (아래 적힌 리뷰에 대한 확실한 답이 들어있는

 21권이기에  옮길까 하다가 그냥 둡니다.)

 엄마 뱃속에 존재감을 들어낼 무렵 부터 모든 애정을 쏟아주는 사람을 가진

아리마와 유키노의 장녀 사쿠라.

- 모처럼의 인생 실컷 맛봐야지

-앙, 재밌었어. 이젠 피곤해라고 말하면서 죽는게 꿈이야

-그래, 인생이 진짜 재밌어지는 건 지금부터니까.  라고

16년후의 아리마와 유키노가 이야기하면 THE END.

잘 보면 대장금 얘기도 나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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