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 여기까지 왔군요.




2020년 3월 27일 현재, 저는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전업주부입니다.

수학 정교사의 미련은 떠나 보냈습니다.

이사도 했고, 공부도 새로 시작하려고 준비하는 등

뭔가 특별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며 가열차게 시작했는데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았어요.

-그 의미는 차후에 밝히기로...또르르;;;;

24시간 육아만으로도 엄청난 시간들을 버티고 있습니다.

(물론 주말부부인 탓에, 시댁에 빌붙어 '독박'육아는 면했습니다. 헤헤. 시부모님 감사해요.^^)





최근 약 한달 간은

새벽 2시~4시 사이에 깨서 인강(?)을 듣거나 전자책(!)을 보다가

새벽 5~7시에 도로 잡니다. 늦잠 자는 아이들에게 감사할 지경이지요.

코로나가 잡히고 두 아이 중 하나라도 기관에 다니면 좀 나아질까 싶지만...

지금 최대한 확보하는 개인 시간은 그 뿐이네요. ;;;






2020년은 경제/재테크 관련 책은 50권 채워보겠습니다.

나머지는 저의 의식의 흐름대로(?) 제게 의미있는 책들로 꾸려나가지요.


책을 읽을 수 있는, 지금의 현재에 더 없이 감사합니다.







-이미 읽고 있거나, 읽은 책을 포함하여 차후에 리스트 올리며..업뎃..업뎃...하겠습니다.^^








2020.06.17.현재

번호제목저자출판사비고
12억 빚을 진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준 운이 풀리는 말버릇고이케 히로시나무생각
2세도나 메서드 심플 가이드수잔 크리에글리포르투나
3인생을 바꿔주는 풍요의 확언에드워드 밀즈이페이지
41시간에 1권 퀀텀 독서법김병완청림출판
5끌어당김의 법칙으로 꿈의 인생 만들기조 로페즈이페이지
6끌어당김의 법칙 마스터존 피스이페이지
748분 기적의 독서법김병완미다스북스
8애니메이션 시나리오 쓰기조은하랜덤하우스
9할리우드에서 성공한 시나리오작가들의 101가지습관이정복경당
10기억독서법기성준,진가록,미라클독서모임북씽크
11장애인복지론이금진,이병화,김영애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문화원
12돈은 없지만 부자수업은 받고 싶다이원석모아북스
13(성과 없이 바쁘기만 한 당신을 위한)시간관리 스킬고도 토키오 외타커스
14부의 추월차선엠제이 드마코토트
15블로그 마케팅의 모든 것이태화미다스북스
16한국 희곡선1송영 외민음사
17습관의 재발견스티븐 기즈비즈니스북스
18내가 상상하면 현실이 된다리처드 브랜슨리더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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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회화 100일의 기적 - 100일 후에는 나도 영어로 말한다! 100일의 기적
문성현 지음 / 넥서스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영어포기자를 위한 D-100 말문트기 프로젝트'라고 소개하고 있는 책.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100일만 해보자-하는 마음으로 선택하기 좋은 것 같다.

(나 역시도 그런 마음으로 도저~언~~~~ 을 시작했다.^^)


책은 그리 두껍지 않다, 

구성도 디자인도 깔끔한 편이다.


하루 두 페이지씩 

왼편엔 간단한 대화를 기본으로, 

필요한/중요한 표현은 오른편에 간단히 설명을 해두었다.

약 5일 분량의 공부를 끝내고 나면 간단한 테스트 문제가 나온다.


아울러 매일 분량이 기재된 

왼쪽 페이지 상단, 

QR코드를 스탠하면 해당일의 강의(팟캐스트)로 넘어간다.

어디서건 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

(이 책만의 강점이자, 신의 한 수....라고 부를만한 포인트.)


영어회화를 시작한다는 건, 

복잡하게 문법을 따지겠다는 것도 아니고 

실생활에 적용시킬 수 있는 간단한 문장을 익히고 싶어서 아닌가.

그런 면에서 과도하게 어렵지 않은 표현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물론 저자의 센스 덕분에 실제 일상에서 두루두루 쓰일 수 있는 표현 위주.



약간의 아쉬운 점이라는 건,

- 저자가 '너무' 공들여 구성한 책.

이 말인 즉, 강의녹음 파일을 찾아 들어가 강의를 들어보아도 

새로 건질(?) 법한 것은 원어민들의 목소리.

저자가 책에 많은 내용을 녹여놓다 보니 강의에서 '새롭게' 추가되는 표현이 거의 없다.

(나같이 '강의 듣자'하고 펜을 들었다가 따로 필기할 것이 거의 없는 걸 알고 실망한 사람...있지 않을까?)



그 외에는 다 좋다.

넥서스에서 제공하는 6가지 무료 학습자료를 받으려면

넥서스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는 '절차'가 거슬리긴 하지만 

복습을 위한 원어민 MP3, 리스닝 테스트용 파일, 단어퀴즈, 단어 노트...

이런 것들이 알뜰살뜰 잘 제공되고 있다.

'영어회화, 제대로 해야지' 마음 먹은 입장에서는 그 정도의 수고로움을 들일 거니까 

책가격이나 자료에 대해서 딱히 토를 달지 않을 듯.



굳이 정리를 하자면.... 

영어회화 독학을 위한, 하루 *분 압축(!) 학습교재?!

출퇴근길이나 이른 아침 시간에 짬을 내어 공부하기에 좋은 책인 듯 하다.


p.s.

저자를 '문코치'라고 부르던데 이름난 강사인 모양. 

다른 강의는 어떻게 구성했는지 궁금해졌다.

이 책을 봐서는 꽤 꼼꼼하고 배려깊은 사람이 아닐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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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소리 태교동화 2 - 마음이 튼튼해졌어요 우리 소리 태교동화 2
노경실 지음, 백두리 그림, 남우선.대구 MBC 곡 / 예담Friend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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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실이라는 분이 태교동화를 선별하였고, 

남우선 PD이자 작가인 분이 좋은 음원들을 골라 신경써서 CD를 제작한 책이다.


(전에 <우리소리 태교동화1>에 대한 리뷰를 쓴 적이 있다.

서로 다른 테마로 실린 두 권짜리 책이므로 2권에 대한 리뷰도 따로 하려 한다.^^)



2권: 마음이 튼튼해졌어요.


2권의 CD 구성은 편하다. 창작국악동요 같은 것도 없고

(1권에선 첫 노래 한 곡에 놀라기도;;) 연주곡이거나 

입에서 입으로 전해냐려와서 or 어릴 때 배워서 익숙한 노래가 있어 편안하다.

(배경음악 삼아 동화 읽기도 좋았다.^^)

1권에 이어 2권까지 친숙하게 읽다 보니, 

정말 별 거 아닌 짧은 이야기 속에서도 엄마 아빠가 

어떤 마음으로 어떤 방식으로 주변의 것들에 대해 말하고 질문하고 생각하게 도와야 하는지 알 것 같다.


-우리가 익숙한 외국 동화가 '이국적인 정서' 없이 슬며시 들어 있기도 하고 

어느 전래동화 책에 실리기도 민망할 만큼 짧은 일화가 자연스럽게 들어 있기도 하다.

신기하다, 이야기가 어렵지 않다는 자신감이 생기는 기분.

이런 식이면 아기가 태어나 잠자리에 누워서 그 어떤 이야기도 

'들려주는' 게 부담스럽지 않을 것 같다. ㅎㅎㅎㅎ

그런 트레이닝을 도와준 책으로서, 또 아이가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좋은 음원들이 담긴 CD가 함께 한다는 점에서 만족 대만족.

배를 쓰다듬으면서 이 목소리 저 목소리 내며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 똑띠가 

정말 머리가 똑똑하고 마음이 튼튼한 좋은 아이로 자라날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좋다, 이런 태교책을 만나서.   :)




p.s.

2권의 CD 중에 진짜 할머니 목소리로 '자장가'를 불러주는 음원이 있는데 

예전엔 자장가의 가사가 효자동이나 우애동이 화목동이 되라고 강요하는 것 같아서(내가 아는 어떤 버전에선 충성동이까지 들어있기도 했다, 다행히 여기 음원엔 그 가사가 없다^^) 싫었는데.

이 곡은 전혀 그렇지 않다.

편안하고 즐겁다. 내 기억에도 거의 없는 할머니의 따뜻함이 느껴지는 것 같아 좋다.

+ 자세히 보니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기능보유자 박송희 님의 목소리. 우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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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저 - 똑똑한 조직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캐스 R. 선스타인 & 리드 헤이스티 지음, 이시은 옮김, 김경준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그룹과제가 주어졌다, 주제를 선택해야 한다.

-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는 '브레인 스토밍' 따위를 따라한다고 -

어떤 평가나 불만에 대한 표현 없이 많은 의견을 무작정 뱉어내자고 약속한다.


다양한 의견이 나올 거라 생각하지만,

두어 개의 의견이 나오다 보면 그룹 내의 사람들의 발언은 줄어든다.

암묵적으로 흐르는 분위기에 휩싸여,

혹은 그들도 모르게 '리더'인 척 활동하는 누군가의 흐름에 따라

전체 주제는 금방 정해지고 모두가 파한 후에 걸어가면서 생각한다.

'에이, 그것보다 더 나은 의견이 있었는데 말할 걸.'


만에 하나 성공적인 결과를 얻지 못한 경우, 뒷말은 길어진다.

그러면 안되는 거였다고, **가 은근히 밀어붙인 거 아니었냐고.

니 탓도 내 탓도 아닌 이상한 분위기 속에서 

그 '그룹'은 처음부터 산으로 갔던 걸 후회한다.


이런 어리석은 그룹 활동을 다들 조금씩은 하면서,

그 비극적인 결과를 알면서 우리는 끝끝내 이 방식을 버리지 못한다.

민주적인 방식이니까, 다들 그렇게 하니까, 더 좋은 의견이 나올 것 같으니까... 한다.

(그래, 그런 의미에서 우린 '국회'를 만들고 '의회'라는 것에 희망을 걸기도 한다.)



똑똑한 조직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WISER 와이저.

표지에 쓰인 문구다. 
그리고 그 아래의 녹색눈 하나가 감정없이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원제는 WISER: Getting Beyond Groupthink To Make Better Decisions.

『넛지Nudge: Improving Decisions About Health, Wealth, and Happiness』의 최신작이다.


크게 2부의 구성이다.

1부는 집단이 실패하는 원인에 대한 이야기가, 

2부는 집단을 성공으로 이끄는 비결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집단이 엉뚱한 결론으로 닿는 걸 바라본 적 많았던 나는 2부를 더 열심히 팠다(!).ㅋ


저자는.....

집단이 우수하다는 걸 전제로 하는 듯하다.

"우리 모두를 합친 것보다 뛰어난 천재는 없다!"를 당당히 밝힌 걸 보면 말이다.

성공적인 결론을 내릴 줄 아는 그 '집단'이 

실패하는 원인으로 크게 네 가지의 요인을 꼽았다.

오류의 확대, 무작정 동조, 극단화 경향, 공유하지 않은 정보.

(부러 자세한 설명은 붙이지 않았다, 

궁금한 사람은 책을 읽어보도록. 단어들만 봐도 어떤 건지 '경험적으로' 짐작하리라 생각한다.^^;;;)

아울러 이런 요인을 바로잡기 위한 여덟가지 방법을 2부 첫머리(p.137~)부터 풀어놓았다.



저자의 주장에 대해서 제일 의심이 많았던 부분이 있었던 나는, 

- 나는 과연 대중이 지혜롭기는 한가, 하는 불손한 의문을 품고 있었기에 -

 8장을 읽으며 그의 주장을 반벅할 포인트(?)를 잡고야 말겠다는 마음이었다.

저자는 말한다. (p.187)

집단이 개인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고, 규모가 큰 집단이 작은 집단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낸다는 것이다. 단, 그러려면 두 가지 전제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다수결 원칙이 적용되고, 각 구성원이 옳게 대답할 확률이 잘못 대답할 확률보다 더 높아야 한다.


그으~래~? 

그게 이론적으로나 가능한 말이지 

현실에서도 충분히 전제냐.

이런 마음으로 몇 페이지 넘어가니 꼼꼼쟁이 저자가 앞길을 막는다.(p.195)

집단은 모든 상황에서 통계적 평균이 정확하리라는 유혹적인 환상에 빠져서는 안 된다. 정확성은 오로지 특정한 조건 하에서만 얻어지고, 가장 중요한 조건은 다수의 구성원이 옳게 판단한 확률이 더 놓아야 한단느 것이다. 만약 집단 구성원이 잘못된 방향으로 치닫는 경향이 있다면, 통계적 평균에 의존하는 것은 잘못이다.


이런 식으로 물이 흘러가듯 구조를 잘 짜놓은 책을 만들어 놓았다.

9장에서 밝혀놓은 전문가의 유형에 대한 분석도 좋고, 

그에 대해 논하기 전에 전문지식에 대해 명백하게 밝힌 점도 좋다.

(대부분의 직종에서는 정확한 예측보다 듣기 좋고 그럴싸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에게 '전문가'란 호칭을 부여하는 경향이 강하다(p.203)란 부분을 읽다가 웃은 건 나뿐이려나;;;;ㅋㅋㅋㅋㅋ)


어떤 결론 혹은 비법을 얻고 싶은 사람은 10장~12장, 13장을 유심히 읽으면 될 듯 하다.

새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집단 구워삶기(?)의 비법이 

우리의 저자 꼼꼼씨들- 선스타인 &헤이스티 씨의 취향에 따라 잘 정리되어 있으니.






저자들은ㅇ 명확한 것을 좋아하는 연구자 타입이다.

꽤 많은 문헌들을 수치적으로 접근하여 분석했고 참고문헌의 출처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밝혔다.

깔끔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걸 선호하는 성향은 이 책의 곳곳에서 발견된다.

: 시간이 모자란 사람은 서론과 각장의 마지막 부분, 결론을 

부분적으로 읽어내려가도 저자가 강조하고 주장하는 바를 이해할 수 있다.

이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단점. 

(단점으로 읽힌다는 건, 같은 말을 여러 번 반복해서 주장하거나 예시로 제시하는 등의 '기법'의 문제.

같은 이야기가 지주 보여서 어떤 사항에 특별히 힘을 실었다는 느낌을 덜 받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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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취향대로 힘을 주어 읽었던 몇 부분.


p.185.

앞서 언급했듯이, 많은 질문에서 집단 구성원의 평균이나 다수 의견이 놀랍도록 정확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 이유 중 하나는 모든 구성원의 의견을 모으고 사회적 압력을 막으면 집단이 정보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약 집단이 독자적으로 판단하는 다양한 구성원으로 이뤄진다면, 수집할 정보도 많을 것이다.

내가 경험한 대다수의 '집단'은 과연 그러햐였나.

그런 조건이 잘 갖추어진 집단이 우리 주변에 많은가.



p.198

콩도르세는 도처에 만연한 편견과 무지의 위험 때문에 "미몽한 자들에게 민주주의 체제를 넘기는 것은 분명히 위험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비교적 각성된 구성원들의 사회에서도, 시민이 스스로 판단해서는 안 되고 대체로 "올바른 의견을 제시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람"을 대표로 선출하는 역할에 그쳐야 한다고 믿었다.

콩도르세란 양반, 어떤 사람인지 몰라도(마르키 드 콩도르세Marquis de Condorcet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회 이론가 중 한 명이다.(p.186)) 그가 프랑스 혁명기에 내어 놓은 주장들... 

민주주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배심원 이론' 내놓은 것 같긴 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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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을 범하다 - 서늘하고 매혹적인 우리 고전 다시 읽기
이정원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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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고전이라 익숙한 이야기들만 있겠거니 했는데 

책을 읽다보니 제대로 된 판본으로, 제 힘을 들여 읽은 건 하나도 없다는 걸 깨달았다.
책 덕분에 처음 듣는 진짜 이야기, 숨겨진 이야기... 모두 재미있었게 읽기도 했고.

 

 

무엇보다 제일 오랫동안 마음에 담았던 이야기 중 하나는,'심청전',

아버지란 이유로 '효'를 강요하는 시대상.
마을 공동체가 침묵하는 살인사건이란 시선.
그들의 마음의 짐을 내려놓기 위한 장치로서 '황후'신화를 끼워넣었다는 것.
모든 것 속에서 사람들의 감춰진 폭력성을 느끼며 분노 아닌 분노를 했던 것 같다.


'장끼전'은 제법 자세히 읽어본 적 있다고 생각했는데. 주린 배로 콩을 쪼아 먹은 장끼가
그 아내 까투리의 넷째 남편이었다니!!! 남편이 죽고 자식도 잃게 되는 이야기가 이어지다니!!!
그러고도 수없이 많은 새들이 재혼의 기회를 엿보며 까투리를 꾀어내려 하다니!!!
당시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무능한 남편과,
까투리의 건전한 생명력을 보면서 재미있게 보이기도 했다.

(까투리에게 프로포즈한 많은 새들 중에서 선택된 새의 조건은 뭐였을까요?)
한편으론 그토록 무책임하고 아내의 말을 귓등으로 듣는 녀석이었다면 당해도 싸다~

이렇게 생각하는 아줌마 모드가 가동되었더랬다.ㅋ
 
'김원전'은 정말 처음 듣는 이야기.
어린 시절 겪었던 나의 못난이 컴플렉스가 떠올라 묘하게 힘이 나기도 했는데,
이 책의 단점일 수도 있는... 비분강개하기도 하고 교훈적인 이야기를 내기도 하는 저자의 목소리 덕분이었다.
가장 큰 약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와닿은 부분이라, 허허.

김원전의 마지막에 무한도전의 '박명수' 캐릭터를 끌어온 건,
저자의 과한 욕심이 아니었을까 하며 풋- 웃기도 했다.
물론 어느 정도 끄덕끄덕 거리기도 했지만... 매우 대중적인 소재를 끌어온 것, 나름의 한 수 였을까?

 


p.s.

이동진의 빨간책방 덕분에 알게 된 책이다.
이야기에 숨겨진 또 다른 이야기를 캐내는 것도 즐거운 독서.
^^더 좋은 이야기들을 접하고 더 다양한 각도로 이야기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단, 같은 '웅진지식하우스'에서 나온 책 <가족기담>을 함께 읽어볼까 하고 있는데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를 넘나들며 숨겨진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점에선 좋아 보이지만, 다소 섬뜻한(!) 소재가 많아 보여서 걱정이다.

왜냐하면.... 내 뱃 속에서 아이가 함께 그 이야기를 읽을 것이므로.ㅋ(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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