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영 성대 총장 “등록금 높아? 대출받아라”

“등록금 높아지는데” 묻자 “어쩔 수 없는 일”
 
 

김준영 성균관대 총장<사진>이 높아지는 등록금에 대해 “등록금이 높으면 정부에서 마련한 다양한 제도를 이용하라”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성균관대 학보인 <성대신문> 2일자 인터뷰에 따르면, 김 총장은 올해 학부와 대학원 모두 등록금이 인상된 것과 관련 성대신문측이 “학우들이 등록금 부담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라고 묻자 “등록금에 대한 부담을 이해하는 한 사람으로서 등록금 문제가 불거져 나올 때마다 마음이 아플 때가 많다”고 답했다.

이어 김 총장은 “그럼에도 오늘날에는 대학교에 지속적인 투자 없이 명문대학으로 성장할 수 없다”며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교육 전반에 대한 학생들의 기대치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등록금 인상이 거론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에서 마련한 다양한 제도 특히 학자금 융자제도를 많은 학생들이 활용한다면 등록금 부담이 조금이라도 줄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특별한 대책 없이 등록금만 올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올해 대학원 등록금 4.2% 인상에 반대해 475시간 연속 1인 릴레이 시위에 동참한 박사과정의 오혜진 씨는 “고액 등록금에 대한 의식이 전혀 없는 발언”이라며 “대학원생들이 등록금 인상과 관련 총장면담을 요구하고 있지만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어 전임 서정돈 총장이 내놨다가 학내 반발에 부딪혔던 ‘Vision 2020’에 대해서는 “Vision 2020은 우리 학교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딩 대학으로 나아가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는 계획”이라며 “Vision 2020 전문위원회에서 3월부터 학내 구성원과의 논의 끝에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izoong@unn.net) | 입력 : 11-03-04 오후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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