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기사.
기자님이 우리 입장을 잘 반영해주시려고 엄청 애를 쓰셨는데,
내가 인터뷰한 것과 약간 미묘한 차이가 있음.
학교가 '학부 3.0% / 대학원 4.2%'안과 '학부 3.1% / 대학원 4.1%' 안
이렇게 두 가지 안을 제안하고, 여기에 학부/대학원 두 총학이
"선배로서 후배에게 양보하겠다"는 명목으로 전자를 승인한 것은 맞음.
그런데 저 '양보' 명목을 학교가 두 총학에게 강요했다거나
하는 내용은 적어도 회의록을 통해서는 확인할 수 없고,
나도 그렇게 말한 적은 없음.
아무튼 학교가 회의를 진행하면서 양자택일 구도를 만든 것,
그리고 이 과정에서 학교의 발상인지, 두 총학의 자발적인 발상인지는 모르겠지만
'양보' 등의 용어 등을 사용하며
등록금 인상 수치를 정한 것은 명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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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unn.net/News/Detail.asp?nsCode=69640
성대, 학부-대학원에 "등록금 누가 올릴래?"
학부3.0%·대학원4.2%···“대학원 0.1% 양보”
성균관대가 올해 등록금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학부 대표와 대학원 대표에게 “누가 등록금을 인상할지 선택하라”고 말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학원생들은 이번에 확정 고지된 등록금 474만9000에 반발해 지난달 16일부터 성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475시간 1인 시위’를 16일째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확정 고지된 학부 등록금 인상률은 3.0%, 대학원생 등록금 인상률은 4.2%다. 그렇지만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에서는 학부 등록금 인상률 3.1%, 대학원생 등록금 인상률 4.1%가 함께 제시됐다. 대학은 이 두 개의 안을 내놓고, 등심위 학부 대표와 대학원 대표가 합의해 하나를 결정하라고 했다는 내용이다.
성대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의 오혜진 씨는 이에 대해 “대학측이 대학원 대표에게 ‘학부생들을 위해 대학원이 등록금을 인상하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고, 대학원 대표가 선배로서 후배에게 양보하는 쪽으로 최종 결정이 났다”면서 “이에 대해 대학원생들이 대학원 학생회장에게 항의했지만, ‘등심위가 예결권이 없어 이를 결정하지 못하면 총장이 더 높일 우려가 있어 결정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총장과의 면담을 위해 1인 시위에 나섰다”고 밝혔다.
대학은 이와 관련, 두 개의 안을 내놓은 것은 사실이지만, 강요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기형 예산기획팀장은 이에 대해 “대학 측이 두 개의 안을 내놓은 것은 사실이지만, 무턱대고 두 개 안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한다고 강요한 적은 없다. 원가 요인이 대학원 쪽이 더 많다는 사실을 충분히 설명을 했고, 등심위 대표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또 “학부는 정부에서도 등록금 인상 통제를 하지만, 대학원은 수익자 부담 원칙으로 가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사실 대학원은 더 인상해야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학원 총학생회장인 천모씨는 이와 관련 “총학생회장으로서 당시 등심위 결정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기 어렵다”고 밝힌 상황이다.
한편, 성대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생들은 이번에 인상된 등록금에 대한 철회를 요청하며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대학원 등록금은 지난 2006년 375만원에서 2007년 402만7000원, 429만2000원, 434만1000원, 455만8000원, 474만 9000원으로 5년 동안 매해 올랐다. 대학원생들은 이번에 확정된 474만9000원에 대한 반대의 의미로 475시간 동안 1인 시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학원 등록금 인상 철회 및 등록금 재협상 △대학원생들의 연구 및 발전을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 △대학원 총학생회의 반성과 쇄신 등을 골자로 하는 대자보를 교내 곳곳에 붙여놓고 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대학원생들은 이에 대해 “총장이 면담을 받아줄 때까지 1인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으며, 동아시아학과, 철학과, 사학과 등이 1인 시위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등록금 반대 목소리 역시 확산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