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는 소폭, 대학원은 대폭… '등록금 꼼수'




 


상당수 사립대학들 "상대적으로 주목 못받는 대학원생에 부담 떠넘겨" 
  

 

정부의 서민 물가 안정 대책에 따라 학부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상률을 낮춘 상당수 사립 대학들이 대학원 등록금은 인상률을 높여 학생들 반발을 사고 있다. 대학생들로부터 등록금을 올려받지 못하게 되자 대학원생들에게 부담을 지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생들은 지난 16일부터 학내 600주년기념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이들은 올 1학기 등록금이 4.2% 인상돼 474만9000원으로 책정되자 다음달 7일까지 학생 1명이 하루 1~2시간씩 돌아가며 총 475시간 동안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박사 과정 오혜진(27)씨는 "대학들이 학부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상률을 낮췄다며 홍보에 열을 올리지만 정작 상대적으로 관심을 못 받는 대학원 등록금 인상률은 계속 학부보다 높게 책정해 부담을 전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성균관대는 작년 학부 등록금을 동결했지만 대학원 등록금은 5.1% 인상했었다. 올해도 학부는 3% 인상했지만 대학원의 경우 이보다 웃도는 4.2% 인상했다. 국문학과가 속한 문과대 대학원 등록금은 2006년 375만원에서 5년 동안 100만원 가까이 올랐다.

올해 학부·대학원 재학생 등록금을 모두 동결한 이화여대는 대학원 신입생 등록금을 5.1% 인상해 받았다가 학생들 반발이 커지자 인상률을 2.5%로 낮추는 소동을 벌였다. 차액은 개강 후 돌려주기로 했다.

이외에도 많은 대학들이 낮게는 1% 안팎, 높게는 5%까지 학부보다 높은 인상률을 대학원에 적용하자 학생들 불만이 쌓이고 있다.

한양대도 학부는 2.9%, 대학원은 3.9% 인상했다. 한양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장 이민석(26)씨는 "대학원생들은 논문 준비와 연구로 바쁘고 직장을 다니는 경우도 많아 조직적으로 행동하기 어렵다"며 "대학이 등록금 문제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대학원생 특성을 악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2/26/201102260015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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