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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등록금 인상 반대 475시간 릴레이 1인 시위

 

출처 반거들충이 한무릎공부 | 부끄럼
원문 http://bookgram.pe.kr/120124223530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생들이 가장 먼저 움직였습니다. 대학 등록금 1,000만 원 시대가 닥쳤고 몇몇 대학에서 등록금 동결 운운하면서 생색을 내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뒷구멍으로는 대학원 등록금을 턱없이 올려 말 그대로 장사판을 만들어 왔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용기 있게 지적하고 행동을 시작한 성균관대 국문과 대학원생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앞으로 여타 대학에서도 대학원 등록금 문제에 대한 고민과 실천이 시작되기를 기대합니다.

 

릴레이 1인 시위가 475시간 동안 이어지는 것은 성균관대 인문 계열 대학원의 한 학기 등록금이 474만 9천 원이기 때문이랍니다. (흠~ 그러니까 1년에 950만 원을 내면 2천 원을 거슬러 주겠다는 거군요.) 2월 6일 오전 8시부터 시작된 1인 시위는 3월 7일 오후 6시까지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 앞에서 계속됩니다. 이곳을 지나시는 분들은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보내 주십시오.

 

다음 아고라에서는 온라인 서명 운동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475만 명 서명이 목표랍니다. 이제 시작이지만 475시간이면 475만 명쯤은 무난할 것 같습니다.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html?id=103853

 

릴레이 1인 시위와 관련된 성명서와 공개 서한, 언론 보도 현황, 그 밖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http://blog.naver.com/mcohj/ 를 통해서도 중계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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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소리 좀 덧붙이자면...... 학문과 예술의 발전은 공동체의 합의와 지원이 없으면 절대 불가능합니다. 일전에 잠시 논란이 되기도 했던 최고은 작가의 죽음도 그렇습니다. 그녀의 요절을 두고 문단 일각에서 여러 말이 좀 오고간 모양입니다만...... 어쨌거나 그녀가 굶어 죽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굶어 죽은 거 맞죠. 우리 공동체가 굶겨 죽인 게 맞습니다. 그녀의 영화는 필요로 하지만 그녀는 필요로 하지 않는 공동체가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공동체의 실정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영화 산업의 받침돌 하나를 잃고 말았습니다.

 

대학원이라는 것도 꼭 그렇습니다. 인문 계열이든 기초 과학 분야든 마찬가지입니다. 지가 좋아서 하는 짓이고 돈벌이가 안 되는 일이지만 우리 공동체에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있는 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게 무너지면 10년 안에 번역이 무너지고 창작이 무너지고 평론이 무너집니다. 그러면 다시 10년 안에 신문과 잡지가 무너지고 인쇄와 출판 시장도 무너지고 독서 문화가 무너집니다. 거기서 10년만 더 기다리면 학교 교육이 무너질 것이고 음악, 미술, 연극, 영화 시장도 같이 무너질 것입니다. 그때쯤이면 우리 공동체가 향유할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됩니다. 장담컨대 한 세대가 안 걸릴 일들입니다. 한 세대 30년이라면 아주 순식간입니다. 지금부터 30년 전이라면 1981년, 그때 저는 어렸지만 살아 있었던 시절이고...... 앞으로 30년 뒤면 2041년, 그때까지도 우리는 살아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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