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일을 못하는 게 아니라 말을 못하는 겁니다 - 일의 디테일을 완성하는 말투와 목소리
이규희 지음 / 서사원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젊은 패기로 신속·정확한 뉴스를 전달한다, 안녕하세요. 인턴기자 주현영입니다."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렇게 자신을 소개하며 사회 초년생의 현실을 디테일하게 표현한 '주현영 기자'의 코너가 큰 화제를 낳았다.

대답하기 어렵거나 생각지 못한 질문을 받으면 당혹감을 숨기지 못하고 횡설수설하는 모습이 과거의 나와 현재의 사회 초년생들의 모습 그 자체였기 때문에 공감이 가면서도 어딘가 계속 불편했다. 사회 경험이 별로 없는 초년생들에게 충분히 당황할 수 있는 상황이 희화화되고, 그로 인해 웃음거리가 되는 게 예능의 소재로 쓰이는 게 맞는 걸까? 단순히 우리 모습에 공감이 가서 웃긴 게 아니라 부족한 모습이 웃음 포인트가 되는 것 같았다.

처음부터 모든 걸 잘하는 사람은 없다. <당신은 일을 못하는 게 아니라 말을 못하는 겁니다>에서는 원활한 의사소통과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 좋은 말솜씨를 갖기 위해서 갖춰야 할 호흡법과 발성법, 톤 고르기 등 현실적으로 유용한 훈련법을 소개한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답하지 못하는 일도 생기고, 업무 관련 일을 질문하면 '알아서 해야 한다'라는 답변을 받기도 한다. 우리는 모두 실수를 통해 경험을 쌓으며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사람인데 처음부터 발표를 잘하고 조리 있게 말할 수 있는 능력이 트여 있는 걸 바라는 건 기업의 큰 욕심이다.

어제의 내가 실수했다고 해서 오늘의 내가 또 실수할 거라는 법은 없다. 오히려 어제의 실수를 발판삼아 어제보다 오늘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 실수나 잘못을 인지하고 인정하는 것부터가 성장의 시작이다. 스스로 깨달음을 얻고, 행동을 고쳐나가려는 방법을 찾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다. 과거의 내가 실수하더라도 자책하지 않아도 된다. 모든 변화는 그렇게 시작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장자리
리디아 유크나비치 지음, 임슬애 옮김 / 든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 자신이다. 살다 보면 이 말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가장자리>는 중앙이 아닌 가장자리에서 살아가고 있는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결코 가볍게 읽을 내용은 아니다. 오히려 전반적인 내용은 무겁고 우울하며, 읽을수록 생각이 많아진다. 거칠고 직설적이다 못해 폭력적인 문체를 여과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또한 힘들었다. 하지만 비로소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알았다. 내가 느낀 감정은 소외된 이들의 삶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외면했던 자신의 무지에 대한 불편함이었다는 것을.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이야기가 아닌 '가장자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와 소외된 세계인 가장자리는 다른 세계가 아니다. 오늘까지만 버티고 내일부터는 버티지 못할 것처럼 위태로운 하루를 사는 사람들에게 삶이란 살아가는 것이 아닌 견뎌내는 것이 아니었을까.

가장자리를 따라 걷다 보면 도착하는 곳은 또 다른 가장자리다. 삶의 목적지가 중심도, 중심의 주변도 아닌 가장자리인 사람들은 처절한 삶의 몸부림 속에서 사라지기 위해 살았다.

길들여진 고통은 순종적이다. 요란하게 찾아온 불행이 그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지만, 벼랑으로 떠밀려 온 그때 그들이 알지 못했던 숨겨진 날개가 있다는 것을 깨닫기도 한다.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는 그들의 이야기를 계속 들을 수 있기를 바라며. 당신이 어디에 있든, 나는 이해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레임의 힘 - 위기와 기회의 시대, 사고의 틀을 바꿔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라
케네스 쿠키어 외 지음, 김경일 외 옮김 / 21세기북스 / 2022년 3월
평점 :
품절


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무언가를 원하고 갈망한다. 행복한 가정, 좋은 학벌과 직장, 사회적인 성공 등. 그저 소망과 꿈처럼 보이겠지만 사실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누구나 원하는 것을 이루고 삶을 개척할 수 있는데 결과는 왜 내 맘 같지 않은 걸까. 왜 행복은 내가 노력한 만큼 따라오지 않는 걸까.

내가 겪는 이 현실의 중심에는 나 자신이 있다. 어떠한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겪어온 일들과 겪게 될 일들이 결정된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프레임은 긍정적인 프레임으로 재구성하여 세상을 보는 시각을 변화시키자. 인간의 잠재의식은 상상과 실제를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프레임을 통한 상상을 지속적으로 잠재의식 속에 주입하면, 실제로 그것이 풍요로워지는 현실을 체험하게 된다.

그 자체로 올바른 프레임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프레임은 상황과 선택, 의도에 따라 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가치 있는 삶은 프레임 형성과 선택으로부터 시작된다. 올바른 선택과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프레임만 고집하기보다는 각 상황에 맞는 적합한 프레임으로 전환할 수 있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다양한 프레임의 공존을 통해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 넓은 관점으로 세상을 보는 시각을 기르자. 프레임 자체는 해결책이 될 수 없고 해결책을 찾는 도구일 뿐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우리는 바람을 바꿀 수 없지만, 돛을 다르게 펼 수는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다 위에도 길은 있으니까 - 스물다섯 선박 기관사의 단짠단짠 승선 라이프
전소현.이선우 지음 / 현대지성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낯선 타인의 삶을 알아가는 건 생각보다 더 재미있는 일이다. 특히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면 더욱 흥미가 생긴다. 바다에서 일한다고 하면 어부라는 직업이 가장 먼저 떠올랐지만, <바다 위에도 길은 있으니까>를 읽고 난 후에는 바다에는 내 생각보다 더 많은 직업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다.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의사처럼 바다 위에서 선박의 심장을 고동치게 하는 막중한 책임을 맡고 있는 직업, 선박 기관사는 흔히 말하는 남초 직업이다. 사고라도 치면 다음 해에 여성 사관 채용이 제한될 수도 있고, 일을 잘하지 못하거나 방해가 되면 안 되기 때문에 더 신경 쓴다는 본문의 내용이 우리 사회의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 주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해졌다.

여성 기관사라고 해서 남성 기관사보다 일을 못하거나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게 아니다. 단지 사회에 만연하게 퍼져있는 여성은 남성보다 약한 존재라는 고정관념일 뿐이다. '여성 기관사'뿐만 아니라 여성이 가질 수 있는 모든 직업에는, 오랜 시간 사회적으로 굳어진 편견과 선입견이 존재한다.

각자 몸담은 분야에서 누구보다 치열하고 뚜렷하게 존재하는 여성들을 보며 깨닫는다. 여성은 없었던 게 아니라 그저 남성에게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았을 뿐이라고. 여성은 남성의 배경이 아니다. 모두 각자가 오른 무대의 주인공이다.

내 마음대로 흘러가는 인생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항상 원하는 대로 풀리지는 않는다. 갑작스러운 시련에 좌절하지 않고 닥친 시련을 조금이라도 나은 방향으로 돌리기 위해 매 순간 애쓰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고통과 좌절, 시련을 겪은 사람은 다른 위기에 맞닥뜨렸을 때 처음보다 더 의연하고 수월하게 헤쳐 나간다. 뿌리가 깊으면 더 흔들리지 않는다. 바다 위에도 길은 있고, 우리의 현재에도 미래로 나아갈 길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무살 리턴즈 - 꿈과 열정이 있는 한 우린 영원한 스무살입니다
오애란.나애정.우희경 지음 / 대경북스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국의 철학자이자 경제학자인 존 스튜어트 밀은 "자기 삶을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 방식 자체가 최선이기 때문이 아니다. 그보다는 자기 방식대로 사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다는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사회에서 각 나이에 맞게 정해준 룰대로 따라가지 않으면 세상의 흐름을 거스르는 비주류의 삶이라고 낙인찍는다. 몇몇 무례한 사람들은 나이라는 숫자 하나로 그 사람을 판단하고 인생을 함부로 결정짓기도 한다. 이렇게 편협한 시각으로 남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자신을 포기하는 사람도 늘어난다.

사회와 주변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나이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계속 도전하는 삶을 살고 싶다. 나이에 대한 스스로의 검열과 사회적인 시선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하기 싫은 일만 하면서 살아야 하는 삶은 생각만 해도 마음이 아프다.

평균 수명의 증가로 백세시대가 열렸다. 비록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이 잘못된 길이라도 100년 중에 1-2년 정도 허덕인다고 해서 크게 망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하는 일이 망해도 나는 망하지 않는다.

결과까지 좋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지만 인생은 결과보다 과정에 더 많은 가치가 있고, 진정으로 무언가를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지금 이 순간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다.

어렸을 때부터 이루고 싶었던 꿈이 있고, 동경해 왔던 인생의 발자취가 있고, 스스로 행복을 만들고 가치 있는 삶을 추구하려는 마음이 확실하다면 꿈을 이루기 위한 준비는 이미 끝났다. 내 두 번째 스무살의 꿈을 향해서 전진하는 길이라면 모든 길이 기쁨의 과정이다.

내 마음에는 은하수가 흐르고, 내 노력은 찬란한 별이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