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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텨온 시간은 전부 내 힘이었다
신하영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5년 1월
평점 :
삶에서 마주하는 크고 작은 상처들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어떤 아픔은 시간이 지나도 희미해지지 않고, 오히려 더 깊숙이 자리 잡는다. <버텨온 시간은 전부 내 힘이었다>는 그런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다시 일어설 용기를 주는 책이다. 또한 작가가 직접 겪은 삶의 이야기와 그 안에서 깨달은 불행과 용기에 대한 진실을 담아냈다.
책의 시작은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고통의 순간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시작되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겪었던 상처와 실망, 그리고 그 안에서의 성장 과정을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게 풀어낸다. 우리가 종종 사랑을 이유로 참고 견디거나,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순간들이 있다. 하지만 사랑이 반드시 고통을 수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사랑받기 위해 애썼던 날들, 상대에게 맞추며 나를 지워야 했던 순간들, 그리고 그 끝에서 마주한 자기 자신. 책 속의 이야기는 비단 한 사람만의 경험이 아니라, 많은 이들이 겪어봤을 법한 감정과 맞닿아 있다.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지만, 결국 다시 일어나 한 걸음씩 나아가면 된다. 그리고 우리는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을 지키는 법,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실패와 좌절은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중요한 것은 그 이후의 선택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상처를 입고, 때로는 그 상처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두려워질 때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충분히 강한 존재이며, 버텨온 시간들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깨닫게 해 준다. 그렇기 때문에 지나온 시간들을 스스로의 힘으로 버텨왔음을 인정해 본다. 그리고 앞으로의 시간도 내 힘으로 살아갈 용기를 낸다.
불행 속에서도 희망을 찾고, 상처 속에서도 빛을 발견하며, 여기까지 살아온 나를 다독여주고 싶다면, 책장을 넘길 때마다 작지만 큰 위로이자 선물이 되어 줄 것이다. 버텨낸 모든 순간이 결국 우리를 빛나게 한다는 걸 잊지 말자. 결국 모든 건 내 선택과 의지를 통해 이루었던 거라고, 잃어버렸던 자기애는 사실 우리의 가장 가까운 곳에 존재했던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