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백만장자 투자일기 - 20대에 5년 수익률 2,000%를 가능케 한 단 하나의 시스템
홍종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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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 백만장자 투자일기>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는 젊은 부자의 성공담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다. 책이 진짜로 건네는 것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 숫자가 아니라 구조다.

저자는 처음부터 투자를 잘했던 사람이 아니었다. 현재 우리들의 모습일 수도 있고 주변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일 수도 있는 흔한 투자자였다. 감에 의존해 사고, 남의 말에 흔들리고, 수익 앞에서는 자만하고 손실 앞에서는 책임을 전가하던 평범한 개인이었다. 그렇다면 저자는 어떻게 백만장자가 되었을까. 처음부터 성공과는 거리가 멀었던, 지극히도 평범한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는 사람. 그 실패의 기록을 숨기지 않고 꺼내 보이는 데서 신뢰는 시작된다.

저자는 반복되는 실패 속에서 하나의 사실을 발견한다. 손실은 우연이 아니라 언제나 비슷한 감정에서 비롯되었고, 수익 역시 일정한 기준을 지켰을 때 반복되었다는 점이다. 그렇게 축적된 경험은 ‘마인드–기본기–습관–기술’이라는 4단계 투자 구조로 정리된다. 이 구조는 근거 없는 막연한 조언이 아니다. 실제로 저자가 5년간 자산을 5,000만 원에서 10억 원으로 키우는 데 작동했던 실전 프레임이다.

또한 책을 읽다 보면 결국 핵심은 투자 난이도를 낮추는 데 있다. 독자들은 흔히 '지금 어떤 종목에 투자하면 좋을까'를 묻지만, 저자는 그 질문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말한다. 종목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사고의 전환이다. 단기 등락이 아니라 10년, 20년 후의 세상을 상상하는 시선과 하루 수익이 아니라 생애 포트폴리오를 설계하는 관점. 이를 1조 원을 가진 투자자의 시선이라 표현하며 이는 허황된 상상이 아닌, 투자자의 시간 감각을 바꾸는 훈련으로 만든다.

<30살 백만장자 투자일기>는 널리 퍼져있는 흙수저 성공 신화를 이야기 않는다. 대신 아주 현실적인 질문을 던진다. 투자를 대하는 태도는 현재 준비되어 있는가? 그리고 그 질문에 답할 수 있도록, 평범한 우리들이 누구나 쉽게 따라갈 수 있는 단계와 기록을 차분히 제시한다. 이 책을 덮고 나면 나도 할 수 있을까라는 막연한 물음 대신 이 정도라면 나도 해볼 수 있겠다라는 구체적인 실천 의식이 따라온다.

부는 특별한 재능의 결과가 아닌 반복 가능한 구조 위에 쌓인 시간의 총합일지도 모른다. 작은 시드 머니와 투자금으로 시작해 흔들릴 때마다 다시 기준으로 돌아가고, 실수마저 기록으로 남길 수 있다면 평범한 우리 역시 충분히 가능하는 걸 반복해서 일깨운다. 투자가 어려워서가 아닌 그저 구조 없이 시작했기 때문에 어려웠을 뿐이라는 사실이라는 것을 조용히 증명해 보인다.

그렇다면 책을 통해 구조적 단계를 파악하고, 기준을 명확하게 정립한 우리는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을까? 물음에 긍정적으로 답할 수 있다면 우리 또한 백만장자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딛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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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 헌터스
폴 윤 지음, 황은덕 옮김 / 산지니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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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끝났다고 말하지만 전쟁의 그림자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평화로워 보이는 우리의 일상도 온전히 얻은 평화는 아니다. 잠시의 휴전으로 평화의 모습을 유지하는 것일 뿐이다. 여전히 뉴스의 두려운 자막과 사상자를 알리는 숫자, 멀리서 들려오는 폭음은 우리 곁의 이야기가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그 뒤에는 여전히 삶의 터전과 추억을 잃고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떠나야만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평화와 전쟁이 공존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스노우 헌터스>는 차분하지만 분명한 목소리로 전쟁 이후의 삶은 과연 가능한지에 대해 묻는다. 그리고 전쟁을 겪은 이들은 다시 따뜻한 곳으로 걸어갈 수 있는지 또한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스노우 헌터스>는 전쟁이라는 소재를 다루지만 큰 소리로 울부짖지 않는다. 대신 눈 속에 묻혀 있던 한 사람을 천천히 일으켜 세운다. 눈 속에서 발견된 스노우맨처럼 전쟁의 한복판에서 얼어붙은 존재는 조국도, 이념도, 이름마저 희미해진 채 제3국으로 향한다. 그곳은 태양이 강렬하고 밤이 짧은 나라, 더 이상 눈이 내리지 않을 것 같은 곳이다. 하지만 마음에는 여전히 겨울이 남아 있다. 전쟁은 끝나도 기억은 쉽게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스노우 헌터스>는 상처가 사라진다고 말하지 않는 대신 함께 살아가는 순간들이 조금씩 통증의 결을 바꾸어 놓는 과정을 보여 준다. 재단사의 침묵, 정원사의 손길, 거리의 아이들이 건네는 눈빛 속에서 다시 세상에 발을 붙이게 만든다. 그것은 거창한 구원이 아니라 매일의 삶 속에서 아주 조금씩 스며드는 온기다. 마치 겨울 끝자락에 햇빛이 눈 위에 내려앉듯 느리지만 분명하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전쟁은 계속되고 우리는 그 소식을 반복해서 접하며 무력해진다. 무엇을 해도 바뀌지 않을 것 같은 감각과 슬픔이 너무 커서 감정조차 마비되는 순간들은 여전하다. 하지만 삶은 여전히 계속되고 사람은 여전히 서로에게 도착할 수 있다.

낯선 땅에서 다시 살아갈 이유는 언제나 사람에게서 온다. 전쟁이 남긴 폐허 위에서도 여전히 서로를 향해 걸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조용하고 단단한 문장으로 증명하기에,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작은 숨을 돌릴 자리를 내어 준다.

마지막 장을 넘기는 순간, 희망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전쟁 이후의 삶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하나의 증거처럼 읽힌다. 결국 그것은 오늘 하루를 견디게 하는 미세한 온기이자 사라지지 않는 겨울 속에서도 끝내 녹지 않는 마음 하나라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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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클럽
김쿠만 외 지음 / 냉수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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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는 언제나 이상하다. 분명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는데도 몸은 앞으로 나아가고, 고독하게 시작한 걸음이 어느새 세상과 가장 친밀한 인사가 된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턱끝까지 차올라도 ’조금만 더‘라고 외치며 한 걸음을 내딛는 것, 그게 바로 달리기다.

<러닝클럽>은 바로 그 기묘하지만 다정한 달리기의 본질을, 다섯 개의 숨결과도 같은 단편을, ’러닝클럽‘이라는 하나의 세계관을 연결하여 엮어 만든 소설이다. 소설 속 각각의 이야기는 그저 단순히 ’달리기‘라는 단어 그 자체와 운동화를 신고 길 위를 달리는 행위를 넘어선다.

달리기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누군가는 의도치 않은 자신의 실수를 숨기기 위해, 누군가는 실패를 딛고 더 나은 자신으로 성장하기 위해, 또 누군가는 그저 단순히 자연과 하나 되기 위한 마음으로 달린다. 달리기를 통해 땀으로 적신 시간들은 결코 똑같지 않지만, 그 끝에는 어딘가 닮은 듯한 안도감과 스스로를 고통스럽게 만들었던 것들에 대한 해방이 기다린다. 이렇게 달리기는 바로 ’나‘라는 존재를 다시 쓰는 조용한 치유의 방법이 된다.

달리기는 그저 무언가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를 더 가까이 들여다보는 일임을 책은 조용히 일러준다. 숨이 막히는 순간에도 우리는 계속 달린다. 멈추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 있음을 조금 더 확실히 느끼기 위해서. 그렇게 내딛는 한 걸음마다 우리는 어제의 나로부터 조금씩 자유로워진다.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는 순간, 분명 우리의 마음에도 분명 작고 선명한 다짐이 생겨날 것이다. 운동화 끈을 다시 조여 볼까. 이 다짐은 달리기를 시작하고 싶다는, 아주 단순하면서도 벅찬 열망이다. <러닝클럽>은 그 열망을 조용히 응원하며, 마치 오래 기다려준 벗처럼 우리의 곁에 묵묵히 서 있는다.

또한 <러닝클럽>은 가장 빛나는 지점은 달리기를 향한 순수한 예찬에 있다고 말한다. 달리기의 진짜 목적지는 기록도, 완주도 아닌 바로 우리의 마음이라고. 그러니 오늘, 잠시 밖으로 나가 바람을 등에 업고 걸음을 옮겨 보는 건 어떨까. 언제나 그렇듯, 달리기는 우리 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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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의 노동자들 - 노동인권 변호사가 함께한 노동자들의 법정투쟁 이야기
윤지영 지음 / 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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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회의 얼굴을 비추는 거울이 있다면 과연 거울에는 어떤 모습이 비춰질까. 아마도 우리 사회 곳곳에서 자리를 지키고 스스로의 위치에서 책임을 다하는 노동자들의 삶이 아닐까. 우리 주변의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부터 사람들의 시선이 거의 머무르지 않는 곳까지 모두 그들의 삶이 담겨있다.

<안녕하세요, 한국의 노동자들>의 저자는 스스로를 ‘노동 변호사’라고 칭한다. 또한 저자 역시 역시 노동자 집안의 딸로 태어나 평생 노동을 하며 살아가는 노동자라고 소개하며, 15년 넘게 노동 사건만 담당하며 노동자들 편에 섰다. 오직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애쓰는 노동자와 그들의 곁을 지키는 노동 변호사, 그들이 함께했던 수많은 사건을 책 한 권에 담아내기는 부족하다.

'노동자'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은 결코 가볍지 않다. 그들이 살아가는 하루하루는 버겁기도 하고, 때로는 슬프기도 하다. 아파트 경비원의 고된 밤, 콜센터 상담원의 숨죽인 분노와 울분, 비정규직 방송 PD의 끝없는 불안, 택배 노동자의 타오르는 여름과 살을 에는 겨울까지. 그들의 이야기는 곧 우리의 이야기다.

노동자의 삶은 부당함과 불안함 속에서도 끝내 존엄을 포기하지 않고 지켜내려는 강한 의지를 담은 과정이다. 개개인의 삶은 모두 다르고 품고 있는 사연도 제각각이지만 결국 단순한 이야기가 아닌, 억압된 사회 구조에서 우리가 외면하고 있던 이야기들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노동이라는 단어를 듣고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든 간에 결국 그것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자, 나 자신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저자는 '노동'이 단순한 생계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삶을 이루는 본질적인 요소임을 강조한다. 우리는 노동을 통해 살아가고, 타인과 사회적인 관계를 맺으며, 자아를 찾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떤 사회를 꿈꿔야 할까. 일하는 사람이 그저 '하나의 사람'으로 존중받는 사회, 노동자의 노동의 가치가 폄하되지 않는 사회, 누구나 일하는 노동자가 되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사회. 우리가 추구하는 사회가 곧 그들이 추구하는 사회와 같다는 걸 깨닫는 순간, 마음속에서 이전과는 다른 울림이 생겨날 것이다.

'노동자'는 더 이상 타인이 아니다. 그들이 처한 현실을 깨닫고, 기억하고, 연대하는 것. 결국 그것이 우리의 삶을 지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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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 우리의 삶을 넘어선 본질에 대한 이야기 세스 시리즈
제인 로버츠 지음, 매건 김 옮김 / 터닝페이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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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무언가를 잃어버리며 살아간다. 사랑하는 사람, 지나간 시간, 잊히는 기억들. 그 모든 것들은 정말 완전히 사라지는 걸까?

<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존재와 소멸에 대한 철학적인 답변을 준다. 삶과 존재에 대한 사유와 영적인 메시지가 조화를 이루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어떻게 여전히 우리 곁에 머물고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사라졌다고 믿었던 것들이 사실 여전히 우리 곁에 존재한다는 걸 아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책장을 넘기다 보면 우리가 상실이라 부르는 것들이 사실은 새로운 형태로 순환하며 계속 우리 곁에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소중했던 누군가가 떠나도, 그 사람과의 추억, 감정, 이야기는 여전히 우리의 마음속에서 살아간다. 종종 살아 숨 쉬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하면서. 한때의 감정을 결국 소멸되는 것이 아닌, 우리의 일부가 되어 삶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된다. 또한 우리가 경험한 모든 순간들은 흔적으로 남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계속해서 우리의 세계를 형성하고 확장시킨다.

우리가 이별이라 부르는 순간들은 완전한 단절이 아니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우리의 존재와 의식은 단순한 물리적 세계에 국한되어 있지 않으며, 더 넓은 차원의 세계와 연결되어 있다는 깊은 통찰을 전한다.

우리는 육체적 감각을 통해 세상을 경험하지만, 그 너머에는 보이지 않는 에너지와 의식이 존재한다. 삶과 죽음조차도 하나의 순환이며, 우리가 알지 못하는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시야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그 존재를 부정할 필요는 없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면, 자연스럽게 우리의 삶 속에서 사라졌다고 믿었던 모든 것들을 떠올리게 된다. 닿을 수 없는 그들과의 기억, 돌아갈 수 없는 지난날의 자신, 너무 빨리 지나가 버린 순간 같은 추억들. 그 모든 것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다. 우리가 겪는 상실은 더 이상 절망이 아니며, 모든 것은 형태를 바꿔 계속해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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