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패기로 신속·정확한 뉴스를 전달한다, 안녕하세요. 인턴기자 주현영입니다."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렇게 자신을 소개하며 사회 초년생의 현실을 디테일하게 표현한 '주현영 기자'의 코너가 큰 화제를 낳았다. 대답하기 어렵거나 생각지 못한 질문을 받으면 당혹감을 숨기지 못하고 횡설수설하는 모습이 과거의 나와 현재의 사회 초년생들의 모습 그 자체였기 때문에 공감이 가면서도 어딘가 계속 불편했다. 사회 경험이 별로 없는 초년생들에게 충분히 당황할 수 있는 상황이 희화화되고, 그로 인해 웃음거리가 되는 게 예능의 소재로 쓰이는 게 맞는 걸까? 단순히 우리 모습에 공감이 가서 웃긴 게 아니라 부족한 모습이 웃음 포인트가 되는 것 같았다.처음부터 모든 걸 잘하는 사람은 없다. <당신은 일을 못하는 게 아니라 말을 못하는 겁니다>에서는 원활한 의사소통과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 좋은 말솜씨를 갖기 위해서 갖춰야 할 호흡법과 발성법, 톤 고르기 등 현실적으로 유용한 훈련법을 소개한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답하지 못하는 일도 생기고, 업무 관련 일을 질문하면 '알아서 해야 한다'라는 답변을 받기도 한다. 우리는 모두 실수를 통해 경험을 쌓으며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사람인데 처음부터 발표를 잘하고 조리 있게 말할 수 있는 능력이 트여 있는 걸 바라는 건 기업의 큰 욕심이다.어제의 내가 실수했다고 해서 오늘의 내가 또 실수할 거라는 법은 없다. 오히려 어제의 실수를 발판삼아 어제보다 오늘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 실수나 잘못을 인지하고 인정하는 것부터가 성장의 시작이다. 스스로 깨달음을 얻고, 행동을 고쳐나가려는 방법을 찾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다. 과거의 내가 실수하더라도 자책하지 않아도 된다. 모든 변화는 그렇게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