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사람들은 아동 학대나 가정 폭력이 뉴스에서 일어나는 일, 또는 나와는 관계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무관심 속에서 죽어간 아이들은 한둘이 아니다. 사람들이 분개하고 큰 사건이 되었던 정인이 뿐만 아니라 이름 모른 채 토막나서 묻혀버린 피해 아동도, 매 맞아 죽은 피해 아동도 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아이들은 죽어가고 있다.<달빛 천사 구미호>는 어쩌면 무거울 수 있는 아동 학대라는 주제를 우리에게 친근한 구미호가 등장하는 판타지 동화 속에 녹여낸 책이다. 짧은 한 권의 동화 속에 담긴 아동 학대라는 무거운 주제가 자주 등장한다. 도심 속 구미호라는 비현실적인 소재와 지금도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적인 아동 학대라는 소재가 대비되어 더욱 마음이 무거웠다.주변의 무관심 속에 살 수 있던 많은 아이들이 죽어갔고, 지금도 죽어가고 있다. 물론 큰 틀에서 보면 사회의 미비한 아동 보호 제도와 정책 또한 문제가 된다. 하지만 누군가 관심을 조금만 더 쏟았다면 한 생명이 살 수 있었을 것이다.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는 피해 아동이 많다. 앞으로 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약자인 아동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어른답게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싶다. 당장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당장 답이 떠오르지 않더라도 이 작은 다짐을 내 안에 담아놓고 있다 보면, 분명 언젠가 그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아동은 결코 성인과 동등하지 않은 절대적 약자다.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아동 학대에 대한 문제가 많이 알려져서 피해 아동의 아픔에 동참하며 목소리를 냈으면 한다.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계속 들을 수 있기를.아름다워서 슬프고, 슬퍼서 아름다웠던 책의 마지막처럼 조금 더 관심을 가진다면 우리도 누군가의 구원이 될 것이다.
유사 과학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내 MBTI는 ENFJ이다. 계획과 통제형이라고 하는 J유형이지만 ENFJ는 J유형 중 가장 게으른 유형이라고 한다. 이상하게 곰씹을수록 이 말에 공감이 갔다. 주로 일을 할 때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항상 분 단위로 계획을 세웠고, 휴식시간은 그보다 더욱 빠듯하게 초 단위로 시간을 통제했다. 하지만 언제나 시간에 쫓기며 일했고 마감 일자에는 시간이 부족해 새벽 근무나 밤샘 작업을 했다. 요령을 피우거나 잔꾀를 부리는 것도 아닌데 뭐가 문제였을까.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시간의 효율부터 따지고 시작한다. 하지만 우리는 사람이기에 투자하는 시간의 100%를 완전히 효율적으로 발휘할 수 없고, 개인별로 심한 편차를 가지게 된다. 목표를 이루고 싶다면 이루고 싶은 목표와 삶의 중요한 시간에 절대적인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한다. <시간을 찾아드립니다>에서는 잠들어 있는 '휴면 시간'을 깨우는 방법과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드는 방법, 미래의 시간을 위한 전략 세우기 등 다양한 사례와 방법을 소개한다. 또한 단순히 시간 아끼는 법이나 효율적인 시간 관리에 그치는 것이 아닌, 어떻게 하면 삶의 중요한 시간에 투자할 수 있는지까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삶의 모든 변화는 갑자기가 아닌 점진적으로 일어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읽은 책 몇 장이, 식사 후 운동장 한 바퀴를 도는 작은 산책이, 퇴근 후의 운동이 쌓이고 쌓여 나를 변화시킨다. 제자리에서 살던 그대로 살면서 자신이 변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 말자.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고 지금까지 해보지 않은 일들을 해야 한다. 변하지 않을 것 같던 일이 큰 변곡점을 찍는 건 한순간이고, 그 순간조차 인지하지 못할 때도 있다. 작은 시간이라도 꾸준히 관리하며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면 이미 나는 변하고 있을 것이다.
알면 쓸모 있는 건강 상식으로 구성된 <몸이 예전 같지 않아, 나만 그래?>는 내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를 빠르게 인지하고,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이상 증세가 나타날 때마다 매번 병원에 갈 수 없기에 스스로 책에서 증상을 체크하면 구체적인 병의 증상과 예측할 수 있는 질환, 원인과 셀프 케어까지 모두 확인이 가능하다.젊고 어린 여성들은 문제가 코앞까지 오지 않으면 건강 관리의 중요성과 심각성에 대해 알지 못한다. 현재를 사느라 미래의 건강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듯,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는 모두 무시한다.책을 읽으면서 여성의 건강은 20대부터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건강 관리를 해야 한다는 말이 이렇게 와닿을 줄이야. 사람은 절대 영원히 젊지 않고, 지금의 건강한 상태가 평생 유지되지 않는다.건강해지기 위한 모든 변화는 점진적으로 일어난다. 오늘 읽은 책 몇 장, 퇴근 후의 운동, 자기 전에 하는 짧은 스트레칭이 쌓이고 쌓여 나를 조금씩 건강하게 만든다. 그러니 오늘도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 그 순간 이미 나는 건강한 한 걸음을 내딛고 있다.
<왼손의 투쟁>은 하나의 장르에 속하지 않고 한 권에 여러 장르를 모두 담아낸, 다른 어떤 책들보다 독특한 책이었다. 한 권의 책에 시의 취미기준론에 대한 시론, 김춘수와의 가상 인터뷰를 대화 형식으로 풀어낸 소설, 시인과 연구자와 결혼 생활자의 삶을 보다 긴 호흡으로 풀어낸 시, 기억과 무의식이 혼합된 시적 자아의 일대기를 미스터리 형태의 소설과 시를 모두 담아냈다. 흔히 말하는 킬링타임용이나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다. 더욱 완벽하게 이해하기 위해 같은 문장을 다시 읽었다. 단번에 읽히지 않는 난해한 표현이 많아 처음 완독한 후에도 몇 번이나 다시 읽게 만든, 끈질기게 매달리게 했던 책이다. 좋은 시란 무엇일까.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사랑과 시는 무엇일까. <왼손의 투쟁>을 읽으면서 이 물음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사라지는 별똥별의 꼬리처럼 흔적만 남은 듯한 사랑은 과연 사랑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일까. 미흡한 나 자신의 흡수력을 원망하며 오늘도 생각한다. 아직도 왼손과 오른손의 화해와 투쟁을 받아들이지 못했을까. 왼손이 오른손에 대해 가진 연민과 염오를 포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아마 한 권에 책에 담기에 너무 큰 탓에, 적시하지 않은 진실은 무덤까지 가져갈 비밀이 될 것이다.
시한부 판정을 받아 당장 내일 목숨을 잃게 된 나에게 누군가 달콤한 제안을 한다면 어떨까.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고 당연하게 생각되었던 것들이 세상에 존재했다는 흔적도 없이 갑자기 사라지는 대신 내 수명을 하루씩 늘어나게 해 준다는 달콤한 제안. 뭔가를 얻기 위해서라면 그에 상응하는 가치의 다른 뭔가를 잃어야 한다는 등가교환의 법칙을 앞에 두고 과연 나는 내 목숨과 거래를 할 수 있을까.나는 항상 주변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게 몸에 배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다. 주변에서 소중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나에게는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인 나 자신과 나를 둘러싼 무수히 많은 인연. 매일 반복되는 삶 속에서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는 이미 알고 있다. 살고자 하는 욕망은 유일무이하게 갈망하는 하나의 물음이 되어 다시 나에게로 돌아온다. 매일 반복되는 따분한 일상이라도 그냥 시간을 보내며 무조건 살아가는 것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해 끊임없이 기회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살기로 다짐했다. 그동안은 모두가 인정하는 '제일'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해 살았지만, 이제는 세상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유일'한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멋진 사람이 되지 않으면 뭐 어떤가. 단 한 번, 단 하나뿐인 나만의 인생은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으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