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라는 기적
정한경 지음 / 북로망스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이 누군가에게 온 마음을 쏟는 일은 생각보다 힘든 일이다. 한때는 그렇게 지나가는 인연들이 너무 아쉬웠다. 더 오래 서로를 지켜주고, 나아갈 수 있도록 품어 주는 존재로 남았으면 했다. 하지만 이제는 지나가는 인연을 지나가도록 두는 것을 배웠다. 타인과의 평생과 영원이라는 단어에 집착하지 않고, 대신 나를 돌보고 아껴 주기로 했다. 내 마음에 돌을 던져서 생긴 잔물결은 언젠가 잠잠해지기 마련이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자는 말을 항상 마음속에 담아두고 산다. 살아가면서 어떤 일이든 당연히 그렇게 되어야 하는 건데 모든 상황에서 지키며 살기란 참 어렵다. 얄팍한 감정 변화로 소중한 사람들에게 화를 내기도 하고 내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되기도 한다. 또한 평소 같으면 화날 일도 아닌데, 마음에 여유가 없으면 싸움이 더 커진다.

항상 비슷하게 흘러가는 일상이지만 가끔 평소와는 다른 날이 있다. 출퇴근길이 아닌 꼭 어디론가 끌려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던 지하철에서 늘 보던 풍경들이 아름다워 보이고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들이 이렇게 반짝거렸었나 싶은 순간이 있다. 심지어 가로수 한 그루까지 저렇게 푸르렀나 싶은 그런 순간들.

매일 반복되는 삶 속에서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는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어쩌면 우리를 구원하는 것은 특별하고 대단한 것들이 아닌 아주 작고 일상적인 것들이 아닐까.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는 삶, 그리고 그 안에서 스스로를 애정 어린 마음으로 어루만지는 하루가 모여 조금 더 어제보다 오늘 더 괜찮은 내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를 살리고 사랑하고
현요아 지음 / 허밍버드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죽음이라는 단어는 가깝고도 멀게 느껴진다. 우리가 태어난 순간 우린 죽었고, 죽음에는 시작과 끝이 모두 공존한다. 기다리는 슬픔을 맞이하는 것이 우리의 삶이듯 사라지기 위해 살아가는 존재는 과연 온전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나를 살리고 사랑하고>의 책의 원래 제목은 <불행 울타리를 두르지 않는 법>이었다. 불을 끄려면 불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야 하듯, 불행 울타리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불행의 밑바닥까지 가야 한다. 그리고 더 이상 추락할 곳이 없을 때 비로소 나에게 빛을 찾아 날아갈 수 있는 날개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세상에 쉬운 삶은 없고, 쉽게 살아가는 사람 또한 없다.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의 삶을 쉽게 평가하고 폄하하기도 한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아본 적도 없으면서. 나에게 문제가 되는 일이 아닌 것이 때로는 다른 사람에게는 큰 문제일 수도 있고 오히려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삶은 우연과 운명이 얽혀 끊임없이 이어진다.

어둠 속이 너무 희미해 잘 보이지 않더라도 걱정할 필요 없다고,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는 말을 좋아한다. 앞으로 새로운 것과 사라질 것들, 그리고 잠시 머무르는 것들에게 모두 온전한 마음을 쏟고 싶다. 아직 세상에는 어쩌면 내가 겪는 이 모든 우울이 안간힘을 써서 다시 태어나려고 겪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남아있으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고 싶다면 웨이트 - 가장 과학적인 근력 예찬론
테스토스테론.구보 다카후미 지음, 김향아 옮김 / 현익출판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살고 싶다면 웨이트>는 자칫 딱딱하게 표현될 수 있는 실제 경험담을 보다 극적이게 만화로 그려냈고, 알기 쉬운 설명을 통해 근력 운동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췄다. 백번 말해도 지나치지 않은 근력 운동의 중요성과 효과, 이를 통한 인생의 변화와 운동 욕구 자극을 책 한 권에 위트있게 담아냈다.

주위를 조금만 둘러보면 헬스장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그만큼 헬스장은 일상에서 가장 쉽게 근력 운동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헬스장 안으로 들어가면 어떨까. 헬스장에서는 주로 '몸매를 예쁘게 가꾸는' 운동을 한다.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런닝머신이나 사이클 같은 유산소 운동이 대표적인데, 근력 운동을 병행하지 않는다면 근육의 증가는 일어나지 않는다. 일상에서 배달된 생수 한 병을 옮기는 데에도 근력이 필요하다. 그만큼 근력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근력을 향상시키면 자신의 삶을 컨트롤 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면서 자존감 또한 올라간다. 자신의 강한 근력이 신체적, 정신적 문제를 잘 대처할 수 있다고 느끼는 자기효능감이 상승하는 것이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강한 근력을 가지게 되면 근골격계에서는 '할 수 있다!'라는 신호를 뇌에 계속해서 전달하면서 일상생활에서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과거 여성들이 추구하는 미의 기준은 마르고 여리여리한 몸이었다. 하지만 세상이 바뀌고 여성들도 변했다. 몸과 정신이 건강하면서 모두 다른 각자의 매력을 인정하는 것이 진정한 아름다움이 아닐까.

운동은 해서 손해 볼 것이 없다. 앞으로 세상의 모든 여성들이 근력 운동을 통해 몸도 정신도 건강하게 살았으면 한다. 평생 건강하게 살기 위해, 헬스장의 모든 여성들이 웨이트 존에서 만나는 날을 위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깟 떡볶이 - 성공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것에서 가치를 찾아낸다
김관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인생 최초의 떡볶이는 어릴 때 포장마차에서 종이컵에 팔던 300원짜리 떡볶이였다. 일명 컵볶이라고 불리던 이 떡볶이에 어묵이라도 많이 들어있으면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했었다. 그리고 어느 날 등장한 무지막지하게 큰 흰색 플라스틱 통에 담긴 아주 매운 떡볶이를 시작으로 요즘 떡볶이들이 하나같이 비슷해지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저렴한 것도 아닌 보통 혼자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만 원 중반대의 가격이다. 추억이 맛을 느낄 수 있는 떡볶이를 파는 곳이 없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시켜 먹고는 하지만 가끔 예전 그 추억의 떡볶이가 그립다.

처음 <그깟 떡볶이>의 제목을 들었을 때는 '어떻게 한국인의 소울푸드인 떡볶이에 '그깟'이라는 말을 붙일 수가 있지?'하며 분개했다. 하지만 두끼 떡볶이의 김관훈 대표는 떡볶이에 누구보다 진심이었다. 그래서 남들이 하찮게 여기는 '그깟 떡볶이'를 업으로 삼았고, 결국 떡볶이에 대한 진심을 바탕으로 덕업일치를 이룬다. 떡볶이와 어묵으로 세계를 제패한다. 언뜻 들으면 허황된 꿈처럼 들릴지 모르는 이 말은 곧 현실이 된다.

성공이라는 단어가 너무 크게 느껴지는 탓일까, 우리는 성공하기 위해서 오직 저 먼 곳에만 대단한 것이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실패하면 그곳에 가지 못한 자신을 책망하기 바쁘다.

도전과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 내가 생각했던 결과든 그렇지 않은 결과든, 꾸준히 내가 걷는 길 위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또한 지금까지의 삶과 달라지고 싶으면 지금까지 해보지 않은 일들을 해야 한다. 제자리에서 평생 살던 그대로 살면서 자신이 변할 거라고 생각하지 말자.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에 기다리다 지칠 수도 있다. 하지만 변하지 않을 것 같던 일이 큰 변곡점을 찍는 건 한순간이고, 우리는 그 순간조차 인지하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러다 좌절하는 일도 있을 수 있다. 흔히 말해 '망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지만 확실한 건, 내가 하는 일이 망해도 나는 망하지 않는다.

앞으로 남들이 하찮게 여기는 무언가를 소중하게 여기며 도전과 성공의 매개체로 삼을 줄 아는 안목을 길러야겠다. 또한 떡볶이를 사랑하는 전 세계 사람들이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떡볶이로 통하고 공감하는 날이 오기를 소망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느 날 마음속에 나무를 심었다 - My Dog’s Diary
권남희 지음, 홍승연 그림 / 이봄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이 죽으면 먼저 가 있던 반려동물이 마중 나온다는 얘기가 있다. 나는 이 이야기를 무척 좋아하는데 들을 때마다 슬프면서도 아름답고,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기분이 든다.

나는 주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동물 애호가다. 하지만 난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고, 지금으로서는 앞으로도 키울 생각이 없다. 지나친 걱정이라고 할 수 있지만 다가올 이별과 이별로 파생된 아픔을 내가 감당할 수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언제나 찾아올 수 있는 것이지만 우리는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현실을 살피지 못하기도 한다. 그리고 함께 할 수 있었던 평범한 하루가 사실은 너무나도 소중한 하루였다는 걸 늘 시간이 지나고 깨닫는다. '반려'라는 말이 무색하게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짧다.

반려동물은 내 삶의 한 순간을 함께하는 하나의 올곧은 생명체기 때문에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을 심사숙고해야 한다. 이러한 것들을 모두 감수하고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존경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다.

<어느 날 마음속에 나무를 심었다>의 주인공 나무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반려동물과 그들의 보호자들은 함께 했던 모든 시간과 순간이 소중했을 것이다. 안녕이라는 말이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듯, 그들은 우리의 작은 친구들을 만나는 날을 기다리며 열심히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또한 마음에 고인 눈물을 조금이라도 털어낼 수 있게, 다시 일어설 수 있게 같은 아픔을 겪은 우리들이 서로를 위로해 줄 것이다.

한때 깊이 좋아했던 모든 것은 절대로 잊을 수 없고, 한때 깊이 사랑했던 모든 것은 우리의 일부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