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깟 떡볶이 - 성공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것에서 가치를 찾아낸다
김관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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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최초의 떡볶이는 어릴 때 포장마차에서 종이컵에 팔던 300원짜리 떡볶이였다. 일명 컵볶이라고 불리던 이 떡볶이에 어묵이라도 많이 들어있으면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했었다. 그리고 어느 날 등장한 무지막지하게 큰 흰색 플라스틱 통에 담긴 아주 매운 떡볶이를 시작으로 요즘 떡볶이들이 하나같이 비슷해지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저렴한 것도 아닌 보통 혼자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만 원 중반대의 가격이다. 추억이 맛을 느낄 수 있는 떡볶이를 파는 곳이 없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시켜 먹고는 하지만 가끔 예전 그 추억의 떡볶이가 그립다.

처음 <그깟 떡볶이>의 제목을 들었을 때는 '어떻게 한국인의 소울푸드인 떡볶이에 '그깟'이라는 말을 붙일 수가 있지?'하며 분개했다. 하지만 두끼 떡볶이의 김관훈 대표는 떡볶이에 누구보다 진심이었다. 그래서 남들이 하찮게 여기는 '그깟 떡볶이'를 업으로 삼았고, 결국 떡볶이에 대한 진심을 바탕으로 덕업일치를 이룬다. 떡볶이와 어묵으로 세계를 제패한다. 언뜻 들으면 허황된 꿈처럼 들릴지 모르는 이 말은 곧 현실이 된다.

성공이라는 단어가 너무 크게 느껴지는 탓일까, 우리는 성공하기 위해서 오직 저 먼 곳에만 대단한 것이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실패하면 그곳에 가지 못한 자신을 책망하기 바쁘다.

도전과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 내가 생각했던 결과든 그렇지 않은 결과든, 꾸준히 내가 걷는 길 위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또한 지금까지의 삶과 달라지고 싶으면 지금까지 해보지 않은 일들을 해야 한다. 제자리에서 평생 살던 그대로 살면서 자신이 변할 거라고 생각하지 말자.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에 기다리다 지칠 수도 있다. 하지만 변하지 않을 것 같던 일이 큰 변곡점을 찍는 건 한순간이고, 우리는 그 순간조차 인지하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러다 좌절하는 일도 있을 수 있다. 흔히 말해 '망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지만 확실한 건, 내가 하는 일이 망해도 나는 망하지 않는다.

앞으로 남들이 하찮게 여기는 무언가를 소중하게 여기며 도전과 성공의 매개체로 삼을 줄 아는 안목을 길러야겠다. 또한 떡볶이를 사랑하는 전 세계 사람들이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떡볶이로 통하고 공감하는 날이 오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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